부제 : 봉쥬르~
귀금방을 나와서 길드활동에 전념하고 있었지만 에스파니아와 맞물린 여러 국가들의 국가정세에는 계속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제노바와 리우에서의 에스파니아의 입지가 한창 좁아지고 있을 무렵 블루윈드(이하 블윈)의 길장 "대공"은 지속적인 내부갈등 속에서 효과적인 안건제시와 더불어 본인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부던히 뛰어다닙니다.
그러나 성격이 급한 탓에 뜻한바를 종국에는 이루지 못할 처지에 놓였고 아마 이런 저런 것들을 고려해서 [길드망명]이라는 극단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이때만 해도 길원 중 "대공"을 중심으로 한 몇몇 빼고는 이러한 정치(?)적 상황에 크게 게의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대외적 조치사항은 거진 "대공"의 몫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죠.
단체망명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길드 내에서 큰 이슈거리였었고, 하지만 여기서 더 놀란 것은 - 물론 저도 그랬지만 - 길원들 대부분이 별 이의없이 이 결정에 따랐다는겁니다.
독재..라기 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잡음 없는 투표?? 선거?? 정도에 비유하면 가장 근접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문제는 3국인 현 상황에서 2국으로 망명한 다는 것이었고, 이게 생각한 만큼.. 그리고 준비한 만큼 쉽게 마무리 되지 못했습니다.(히카루의 대항 이야기 -8 참조)
결국 잉글랜드로의 망명이 틀어지고 새로운 망명 국가로 프랑스가 선택됩니다. 빠른 칙명을 통해서 잉로(보석)무역을 선점한다는 전략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망명지 채택의 이유였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대공"의 정치적 입지를 가장 무난하게 펼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바로 프랑스였습니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에스파니아에서의 작은 투자전쟁은 블윈이 단체로 프랑스로 망명함으로 일단락지어집니다. 물론 이는 블윈의 입장이고, 에스파니아는 블윈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투를 계속적으로 수행해나갑니다.
조금 더 시일이 지난 후이지만 블윈이 빠져나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에스파니에서 영향력이 그나마 컸던 몇몇 길드가 네덜란드로 또 한번 단체 망명을 시도하게 되고, 주전력이 빠져나간 에스파니아는 이때부터 기나긴 암흑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얘기를 잠깐 다시 거슬러 올라가...
"대공"이 길드망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망설임"을 배제할 수 있도록 만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이라기보다 당시 에스파니아의 국가정책에 있어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던 유저 한분이 "대공"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그 발언이 "대공"이 나머지를 등돌리게 만든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군인을 위주로 플레이 하시는 분이라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거 같다" 라는 부분이었는데.. 이것이 나름 구섭부터 시작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대공"에 입장에서 볼 때 걍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발언을 면상 앞에서 한게 아닌 것은 자명한 일이고..
결국 이번에도 제가 이 일에 대해 한 몫 하게 됩니다. 저 발언은 제가 귀금방에 있었을 때 제노바 공방전에서 제노바의 중요성 보다는 동남아시아 칙명을 주장하던 블윈의 "대공"을 겨냥한 것이었고, 당연히 제가 그것을 들었던 것죠.
머니형 말마따나 모든 원흉은 어쩌면 저였었는지도 모르겠군요 ㅎㅎ
뭐 이 때부터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에는 "대공" 또한 훗날 국가사략 건으로 인해 서버를 이탈하게 되고, 여러명의 길드장을 거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단일길드로서의 블윈은 흐려져 가고, 디케의눈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길드장을 맡아 꾸려왔던 것은... 이러한 연결고리 상에서의 제 책임의식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블윈의 프랑망명을 끝으로 작은전쟁은 끝이 납니다.
하지만 이 작은 전쟁보다 더욱더 힘들고 피곤한, 길고 긴 전쟁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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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번외편 - 작은전쟁의 서막]은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전혀 재미 없는 글이지만 그래도 관심있게 봐주시는 분들 감사말씀 드립니다.
뭐 재밌지는 않지만 - 히카루의 대항 이야기 - 와 같이 병행 해서 보시면 초큼 더 나을 겁니다.
자매품 - 히카루의 대항 이야기!!
ㅋㅋ
편의상 유저분들의 이름 뒤에 "~님" 이나 "~형" 등은 생략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개인적 감정에 의한 호칭 구분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