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추가된 약관

-글 올리고 섭게 둘러보니 제리포님이 먼저 언급하셨더군요 ㄷ
출처-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95&query=view&p=3&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l=59896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추가된 '약관'에 관하여
아, 글을 다 썼는데 마우스 클릭 한번 잘못해서 다 날아가버려서 기분이 좀 상했지만
 
중요한 문제니까 다시 쓰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항해시대 인벤에서는 글을 써 본 적도 없고
 
평소 라이트 게이머라고 주장하고 다니는
 
원클 모험가입니다.
 
 
 
모두 '발주서 패치' 때문에 기분이 나쁘신 것 같은데요,
 
'발주서 패치'가 혹시 유저들의 눈을 가리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CJ 쪽이 그런 의도가 없는 것 같지만도 않구요...
 
사실 저는 모험가로서 발주서 패치가 타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닐 뿐더러,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방관자적 입장에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 추가된 '한국판 약관'에 대한 것을 유저 여러분들이 간과하고 있는데요,
 
이 약관들 사이에도 터무니없는 약관들이 명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볼테니, 하나씩 찬찬히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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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프트웨어의 사용 허락
...
(5) 운영회사의 '이용 약관'이 본 사용 계약서의 내용에 저촉되는 경우, 본 사용 계약서가 우선 적용됨을 의미합니다.
...
 
→ 1-(5)를 보면, 운영회사 이용약관보다 이 새로운 '한국판 약관'이 우선합니다. 그전 운영정책은
 
http://dho.netmarble.net/Help/HelpPolicy.asp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그전 이용약관에서는 고객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기술한 반면,
 
이 새로운 계약서에는 '의무'만 들어있습니다.
 
일단 이 1-(5)로 이 계약서가 엄청 강력한 것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일명 밑밥을 깔고 시작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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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계약의 종료
(1) 고객의 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기간은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유효한 것으로 합니다. 단, 당사의 판단에 의해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운영회사의 '홈페이지'에 연장 기간이 결정되는 대로 공지하는 것으로 합니다.'
 
→7-(1)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계신,
 
'서비스 계약 정지'에 대한 사항을 암묵적으로 운영회사가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제일 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조항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 알고 계실 것 같구요.
 
그리고, 유저 여러분들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제일 마지막의 10번 조항을 한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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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용약관의 변경
고객은 운영회사의 재량에 따라 '이용약관'이 수시 변경됨을 동의하는 것으로 합니다. '이용약관'의 변경사항은 대항해시대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또는 운영회사의 홈페이지에 기재하는 것으로 고객에의 통지 의무를 완료한 것으로 합니다. 고객은 본 제품의 사용을 계속하는 한 '이용약관'의 변경을 계속적으로 승낙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해석하자면, 심지어, 이 새로운 '한국판 약관' 자체가 CJ의 주체에 의해 마음껏 변경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대체 어느 계약서의 어떤 조항에 '이 계약서는 계약 주체에 의해 수시로 변경될 수 있음'을 동의하라고 주장합니까?
 
이것이야말로 말도 안 되는 약관이며,
 
세상 어디를 찾아봐도 이러한 약관이 통용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이런 10번과 같은 조항이라면
 
"자고 일어나면 다시 유료화가 되어 있어도, 아니 일어나면 계정이 모두 삭제되어 있어도 놀라지 마시라!!!!!"
 
라고 주장하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그때 가서 이 계약서 말마따나 새로이 약관을 맘대로 수정하면 되니까요ㅋ
 
이 약관을 보고 솔직히 놀란 것은, 이런 약관에 유저들이 정말 ㅇㅇ 하고 넘어갈 것이라 보는 CJ의 생각입니다.
 
정말 이 사람들은 유저들을 정말 '초딩'이나 '봉'으로만 알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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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올려서 쓰긴 했습니다만,
 
10번만 보더라도 이는 불공정 계약이며
 
따라서 법적으로 큰 효력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계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동의한다'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조항 자체에 굴복하게 되는 것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이 약관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유저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것은,
 
'발주서 패치'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돌맹이가 날아왔다고 불평을 하는 것은 자유이며, 또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훗날 (확실히) 달려들 '서비스 강제정지'와 같은 제멋대로의 큰 바윗덩어리를 대비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새 '한국판 약관'을 다시 강조하는 것이며,
 
뒤에 혹시나 벌어질지도 모르는 공방에서
 
유저 여러분의 한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이 기우로 끝나기만을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