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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네티에게......사랑하는 네티^0^

묘비명
댓글: 13 개
조회: 613
2009-05-12 23:37:25
* 고 백 *

지독한 허기다
발바닥을 핥더니
창자를 씹고
심장을 씹고
혓바닥까지 삼키려 한다.

말을 하자
남아있는 말들은 모두 뱉자
어둠이
남아 있는 발 자욱 소리까지
먹어 치우기 전에

고요 속에서
죽은 새앙쥐 몇 떠올라
우물가로 내달린다
풍문에 묻어
새벽이 오고 있다고

침묵이 뒤틀려 걸린
창문 밑에서
이름을 말하자
이름을 부르자
말라버린 혓바닥을 적셔서라도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할까
얼마나 더 울어야 새벽이 올까
언제 울음이 소리가 될까
방바닥 밑으로 바람이 지나가고
난 숨소리조차 낼 수가 없다

Lv3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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