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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저도 접을때가 왔나봅니다.

아이콘 CSI인벤
댓글: 15 개
조회: 951
2014-01-11 22:08:58

오베때부터 폴투 소상공인으로 시작해서 잠깐 하다 못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아마 제우스시절일겁니다.

혹 기억하는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제우스광역해적단 '모짜르트'라는 닉이었죠. 

제광단이 무한탕은 기본에 악랄하기로 유명하긴하지만, 저는 바로 그점때문에 가입하게되었습니다.

악랄하게 쪼렙들 털어먹으려고?  아니요.. 이제사야 이실직고하지만, 모 길드연합의 스파이로서였습니다. 당시만해도 국가관가지고 플레이하는것이 참 재미지던때라서, 제광단에 들기위해 물들이고 베네망명까지하고 특정국가를위해 스파이놀이하는 것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주요 임무는 물론 길드인원 정보부터 현재영업위치 활동계획등을 소속길드로 빼돌리는 일이었지만, 차츰 영업하다 마주치는 타국의 쪼렙유저들까지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군요. 악명유지를 위해 불가피 양해를 구하고 턴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동료들에게 털리지않도록 귀띔을 해주거나 직접 항구까지 끌어드렸습니다.  유해와 상인들의 친추관계는 보통 그런식으로 성립이되죠.. 훈훈한건 좋았는데, 가끔은 의심많은 낯선이에대해 내 호의에대한 이유를 설명하다보니 꼬리가 길었나봅니다. 일로인해ㅐ 몇주 쉬다 왔더니, 저는 해고를 통보받았고 사유는 간략히 '스파이 혐의' 였습니다.

뭐 여기까진 나의 숙명으로 생각했는데... 더 재미있는건 이때부터였습니다. 보안유지를 위해서 운영진중 한분과만 논의한 작전이었는데, 그분이 제가 잘리기 한달 전쯤부터 쭉~ 안오셨고, 졸지에 저는 유해가 하고싶어 길드 뛰쳐나간 '변절자유충'이 되어버린거죠..  왠지 그때는 여차저차 해명하고 다시 길드복귀하고싶진않았네요. 아마도 저에게 먼저 친근하게 손을 내밀고 함께 영업하며, 제광단 가입도 권했던 모 유저에 대한 미안함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갈곳이 없어진 전 이래저래 흥미를 잃고 케릭터를 삭제해버립니다.. 한동안 접었다가 카라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게임할 시간이 없고, 새로 키우기도 귀찮았던 저는 아라갤하나 태우고 발트해를 누비며 퇴근후 잠깐잠깐씩 접속해영업하고, 골뜨면 틀어박혀서 스쿨챗에 심취하고.. 뭐 그런 식으로 즐기는거였죠.   그러다가 대망의 폴라리스로 통합되고 우연히 오덕오덕 지아짱을 만나서 사랑에 소속되어있다가 현재의 혁명군에 이르게 된것이죠.  

 

쿨하게 '안녕'하면 되는데, 뭔 인사글이 쓰다보니 무슨 자서전도 아니고 대하소설도 아닌것이 더럽게 길어졌네요. 제 과거지사 별로 관심은 없겠지만, 그냥 흥미거리로라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굳이 과거이야기를 하는건, 떠나면서 대단치는 않지만 나만의 비밀로 간직해온것을 털어놓고 가고싶었기때문이고

이 대항해시대란 게임이 참으로 모순투성이가 아닌가.. 라는걸 여러분들에게 말하고싶었기때문입니다. 

 

아래글에서도 노점이 잘못했네 다클이 잘못했네 하면서 두분 싸우시던데...

그렇지요.

이기심때문에 무한노점을 펼쳐둡니다.

이기심때문에 50클씩 돌립니다.

이기심때문에 남을 약탈하는 재미로 유해를 합니다.

 

저는 특정한 명분을 내세워 유해활동을 해왔지만, 보는 시각에따라 그역시도 이기적인 플레이임에 분명했습니다. 다만, 제 시각에서는 남만, 육메 폭격기들이 유해보다 더 이기적인 존재였죠. 저마다의 입장은 명암이 모두 존재하지만,  밝은면만을 강조하고 스스로 위안삼으며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반대로 어두운면에서 보이는 상대방을 헐뜯고 욕하길 서슴지않죠.  그렇게 대항해시대란 게임은 지금껏 굴러왔고, 앞으로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이없는 모순의 길만이 펼쳐져있다는 절망감이 어느날 문득 절 엄습해온것같습니다.

아쉽지만 야심차게 정비해온 조직도, 세계정복 계획도 이쯤에서 접어야할것같습니다.

제가 떠난다고 브라보를 부르는 분들이나, 아쉬워하는 분들이나 모두 현실온 복귀하는 그날까지 순항하시길.

Lv45 CSI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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