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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모험가의 매커니즘 - 퀘스트편

아이콘 콩세유
댓글: 3 개
조회: 16461
추천: 8
2011-04-08 21:05:35

 

1. 들어가며

 

 

대항해시대의 3대 직업인 모험가, 상인, 군인 중에서 딱 보고 무언가를 해야 할지 가장 감이 안 잡히는 직업을 하나 꼽으라면 아마 모험가를 대부분 꼽을 것입니다. 상인이야 '무언가를 사다가 다른 곳에 팔아 이윤을 내는 직업' 이라는 사실을 교역소만 가봐도 알 수 있고, 군인의 경우엔 명색이 항해게임에 걸맞게 적군의 배를 찾아서 대포로 쏴 부시는 직업이라는 느낌이 옵니다. 하지만 모험가는 대체 무엇을 하는 직업일까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유적을 탐험하는 직업? 미지의 지역에서 새로운 도시와 민족을 찾아 떠나는 직업? 도시 유력자들과 계약을 맺어 자신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직업? '모험' 이라는 말이 포함하는 범위가 넓은 탓인지, 사실상 어느 하나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결론부터 말해, '모험가' 라는 직업을 한 문장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면 가장 어울리는 답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발견물들을 찾아내는 직업' 이 될 것입니다. 실제 역사에서 모험가의 위치나 정의가 어떻든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모험가가 하는 일이라곤 결국 저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모험가들은 퀘스트를 의뢰받고, 서고에서 지도를 찾아내고, 위험이 가득한 던전을 탐험하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새로운 발견물들을 찾아내려고 하지요. 그것이 모험가들이 게임을 하는 목적임과 동시에 재미를 찾는 수단입니다.

 

본래 본격적인 팁이라고 하면 스킬이나 부스터나 논전에 관해서도 다루어야 할 테지만, 초보자용 팁에 많은 내용을 담기는 힘든 관계로 부득이하게 '모험가가 발견물을 찾는 매커니즘' 에 관해서만 크게 3부작 (퀘스트, 지도, 던전) 으로 나누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스킬이나 부스터에 관한 팁은 방법론에 관한 모든 글이 작성된 뒤의 즐거움으로 미루어 두도록 하겠습니다^^

 

2. 제 1단계 - 의뢰 파트

 

 

퀘스트는 모험가가 발견물을 찾는 세 가지 방법 중 가장 흔한 방법이자, 동시에 가장 복잡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퀘스트 자체의 수행법은 타 게임의 그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거의 1000~1500개에 달하는 퀘스트들이 이리저리 널려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수산 드렁칡처럼 이리저리 얽히고 섥혀 복잡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렇기에 퀘스트 수행법에 관해서는 크게 세 파트로 분류하여 공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의뢰 파트입니다.

 

기본적으로 마을에 사는 주민들에게서 일종의 청부(?) 비슷한 것을 의뢰받아 퀘스트를 수행하는 타 게임과는 달리, 대항해시대 온라인에는 '의뢰 중개인' 이라고 해서 퀘스트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NPC가 따로 존재합니다. 또한 의뢰 중개인 사이에서도 종류가 구분되어 있어 직업군에 따라 모험가 의뢰 중개인, 상인 의뢰 중개인, 군인 의뢰 중개인으로 세분화되는데, 본문에서 팁을 진행하며 가장 자주 다루게 될 NPC는 당연히 '모험가 의뢰 중개인' 입니다.

 

 

 

▲ 모험가 의뢰 중개인의 사진. 약간 허름한 옷에 호리호리해 보이는 사람입니다.

 

 

모험가 의뢰 중개인 역시 어느 곳에나 있는 게 아니어서, 각국 본거지나 대도시마다 하나, 각 문화권이나 해역에 존재하는 중심 도시마다 하나 해서 총 24개 도시에 존재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많아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대부분의 중개인이 유럽 부근에 몰려 있기 때문에 정작 유럽 외부에서는 듬성듬성 흩어져 있는 편입니다.

 

모험가 의뢰 중개인이 위치한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북해 : 런던, 스톡홀름, 암스테르담

지중해 : 리스본, 세비야, 마르세이유, 제노바, 튀니스

동지중해 : 나폴리, 베네치아, 아테네, 알렉산드리아, 이스탄불
아프리카 서부/남부 : 세인트조지스, 케이프타운

아프리카 서부/남부 : 세인트조지스, 케이프타운
아프리카 동부/인도 : 아덴, 잔지바르, 캘리컷
카리브해 : 산토도밍고
중남미 : 포르토벨로, 리우데자네이루, 리마
동남아시아 : 자카르타
동아시아 : 한양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모험가 의뢰 중개인이 똑같은 의뢰를 주는 것만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 특정 지역에서만 의뢰받을 수 있는 퀘스트도 다수 존재하므로 싫더라도 어짜피 모험하다보면 저 도시 전부에 익숙해지게 되실 겁니다. (다만 한 도시 내에서 '모험가조합' 내부에 있는 의뢰중개인과 '광장' 쪽에 위치한 의뢰중개인 사이에 주는 퀘스트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모험가 의뢰 중개인에게 대화를 걸게 되면 (당연한 말이지만 언어 스킬이나 바디랭귀지 스킬이 필요합니다) 빨간색 리본으로 묶인 두루마리처럼 생긴 아이콘이 보이는데, 이를 클릭해 주면 퀘스트를 의뢰받을 수 있는 창이 나타나게 됩니다.

 

 

 

▲ 퀘스트 의뢰창. 전체적인 개념은 <페어리 테일> 에 나오는 의뢰 게시판과 비슷합니다.

 

 

퀘스트 의뢰창에는 해당 퀘스트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표시됩니다. 퀘스트의 제목, 수행했을때 받는 보수 금액, 퀘스트를 의뢰받은 장소, 상세 의뢰 내용, 난이도, 필요 스킬까지 알 수 있지요. 맨 왼편에 위치한 '한 의뢰창에 표시되는 퀘스트의 갯수' 의 경우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는 5개였다가 시간에 지남에 따라 늘어나는데, 모험가 상급 학교를 졸업하면서 얻는 칭호를 통해 1개 늘리고 모험을 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의 레벨이나 명성, 발견물 갯수 등을 통해 점차 늘어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대로 5개에서 총 10개까지 늘릴 수 있지요.

 

사진의 우측 상단에 위치한 망원경 아이콘'해당 퀘스트를 완료했음' 을 의미합니다. 만약 평소대로 퀘스트를 완료한 경우 망원경 아이콘뿐만 아니라 '해당 퀘스트의 발견물 카드를 획득했음' 이라는 의미의 카드 아이콘 역시 띄워지는게 정상이지만, 아카데미에서 패하거나 납입을 하거나 장식품을 만들었거나 해서 카드를 잃었을 경우 카드 아이콘 역시 사라지게 됩니다. 카드 아이콘이 사라진 퀘스트는 비록 한 번 하면 다시 안 나오는 퀘스트 (전문 용어로 '희소 퀘스트' 라고 부릅니다) 라도 카드를 재획득할 수 있도록 퀘스트가 재등장하게 되지요.
 

(발견물 카드란 발견물을 찾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징표? 비슷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용도는 다양해서, 논전을 위한 덱을 짜는 데 쓰거나 공헌도를 위해 개척도시에 납입하거나 대장장이에 의뢰해 장식품을 만든다거나 하는 데에 쓸 수 있습니다. 갓 모험을 시작한 새내기분들의 경우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 부분이기는 합니다.)

 

여러분이 주목하셔야 할 것은 사진 우측 하단의 '필요 스킬' 부분입니다. 보시면 모나리자처럼 생긴 그림에 느낌표가 띄워진 아이콘이 하나, 똑같은 그림에다 돋보기를 댄 아이콘이 하나, 왠 상자에 열쇠 같은 것이 그려진 아이콘이 하나 보이실 겁니다. 각각 왼쪽에서부터 '탐색, 미술, 자물쇠 따기' 라고 불리우는 스킬이지요. 모험가 퀘스트에는 크게 두 개 내지는 세 개의 필요스킬이 존재하는데, 발견물을 찾는 스킬인 '탐사 스킬 (탐색, 인식, 생태 조사)', 찾은 발견물의 가치를 감정하는 스킬인 '학문 스킬 (지리학, 생물학, 고고학, 종교학, 미술, 보물 감정)', 그 외에 경우에 따라 일부 언어 스킬이나 발견물에 걸린 함정이나 자물쇠를 해제하는 데 쓰이는 '자물쇠 따기' 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집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킬의 랭크가 퀘스트가 요구하는 랭크보다 적을 경우 아예 발견물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예외적으로 탐사 스킬의 경우 1랭크 부족해도 클리어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실패해서 스킬을 다시 발동해야 경우가 엄청 많기에 시간 깨질 각오하시고 덤비시는 게 좋습니다), 스킬 랭크가 적더라도 퀘스트 자체는 등장하지만 등장할 확률이 극악이기 때문에 왠만해선 스킬 랭크를 전부 맞추시고 퀘스트에 임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 탐사 스킬 & 학문 스킬이 필요 스킬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그 퀘스트는 발견물을 주지 않는 퀘스트입니다. 항로 개척 퀘스트나 일부 전직 퀘스트, 또는 펫 퀘스트나 집사 퀘스트가 이 경우에 속합니다.)

 

'의뢰창을 띄웠는데 원하는 퀘스트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라고 묻는 초보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경우 크게 두 가지 해결책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잠시 배를 타고 다른 마을에 갔다가 돌아오는 방법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다시 의뢰창을 실행시키면 퀘스트 명단이 갱신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경우 돈은 별로 들지 않지만 대신 시간이 엄청나게 깨집니다. 귀찮기도 하구요. 두 번째 방법의 경우, 아마 이 방법이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을 것입니다만, 아이템 중 하나인 '의뢰 알선서' 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흔히 '알선서', '의알' 등의 줄임말로 통칭되는 아이템인데, 사용하고 나서 의뢰창을 실행시키면 다른 마을에 갔다 온 것처럼 깨끗하게 갱신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매우 편리하고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애용되는 방법이지만, 의롸 알선서 한 장의 갯수가 몇십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초보 모험가 분들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개의 퀘스트를 수행할 때마다 1~2장의 의뢰알선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만, 잘 등장하지 않는 퀘스트 (전문 용어로 '레어 퀘스트' 라고 부릅니다) 를 의뢰받고 싶을 경우 몇십 장에서 심하면 몇백 장까지 깨져나가는 게 보통입니다. 덕분에 저는 '모험하다보면 느는 건 의뢰 알선서 돌리는 테크닉뿐이다' 라는 말을 농담삼아 하기도 합니다만, 이건 다른 이야기고 ㅎㅎ;;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사진 중간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의뢰 내용' 에 주목해 주십시오. 이 부분은 말 그대로 우리가 무엇을 조사하고 발견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선 어디를 찾아가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힌트입니다. 사진 속의 퀘스트에서는 루벤스라는 이름의 화가에 대해서 조사 의뢰가 들어왔다는 내용이 쓰여져 있네요. 필요한 정보를 위해서 '샤일록 대표' 라는 사람의 집에 방문해보라고 합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퀘스트를 의뢰받은 장소는 마르세이유인데 정작 샤일록 대표라는 사람은 베네치아에 있는 NPC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긴요. 배 타고 직접 가봐야겠지요.

 

만약 퀘스트를 수행하실 마음이 드셨다면 우측 하단의 '확인' 버튼이나 'Enter' 키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퀘스트를 의뢰받으면서 제 2단계인 수행 파트로 넘어가게 됩니다.

 

3. 제 2단계 - 수행 파트

 

 

자, 여러분은 드디어 의뢰 중개인이 주는 퀘스트를 하나 의뢰받으셨습니다. 하지만 퀘스트를 의뢰받는다고 바로 발견물을 찾으러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비록 여러분이 루벤스가 네덜란드 출신 화가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해도, 플레이어 역시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발견물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에 앞서 발견물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퀘스트를 통한 발견물 발견에 제 2단계, 수행 파트입니다.

 

바로 전 단계에서 우리는 이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베네치아에 사는 샤일록 대표를 찾아가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여러분의 충실한 캐릭터는 배를 타고 아드리아 해의 역풍을 뚫으며 수일 간의 항해 끝에 베네치아에 도착해 샤일록 대표를 방문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집 한 곁에 서 있는 샤일록 대표를 클릭해, 이런 화면을 보셨을 겁니다.

 

 

 

▲ NPC를 클릭해 볼 수 있는 퀘스트 정보창. 올바른 순서로 해당 인물을 찾아가면 이렇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랍니까? 기껏 먼 길 달려와서 방문해줬더니 또 다른 사람을 찾아가보라니요. 이렇게 뺑뺑 돌리는 NPC의 행태에 분노를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게 모험 퀘스트가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한 번 정보를 수집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고 (사실 저랭 퀘스트들 중엔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대화 한 번 안 하고 발견 장소에 찾아가서 스킬만 발동하면 찾을 수 있는 발견물들도 있지요. 특히 지리학에 그런 게 많습니다.) 각 도시의 수많은 NPC들을 둘러보며 대화를 하고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이렇게 정보를 얻기 위해 NPC들을 방문하는 순서를 흔히 '동선' 이라고 부르는데, 이 동선이 꼬일 대로 꼬인 퀘스트들은 플레이어들 마음에 스트레스를 확 쌓이게 하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 이 '사교적인 화가' 퀘스트도 동선이 저질인 퀘스트들 중에 속합니다. 어짜피 북해쪽으로 갈 건데 베네치아는 왜 간답니까? 힘들게.

 

사실 퀘스트 정보를 얻는 방법은 비단 대화를 하는 것에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학자의 서고에서 책을 읽으면 알려주는 경우도 있고, 뱃사람이나 교역상에게 술 한 잔을 사야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시 외곽이나 어딘가의 상륙지점에 위치한 오브젝트 (뒤집힌 바위나 큰 바위 따위) 를 클릭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복잡한 암호를 풀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분명 단순한 대화인데도 정보를 얻기 힘든 경우도 있는데, 복장예절이나 변장도, 혹은 특정 스킬을 요구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뭐 그렇긴 하지만 90%의 정보수집 방법은 단순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또 그런 특별한 방법으로 정보를 얻어야 할 경우 대화 중간에 힌트가 등장하기 때문에 알아채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가끔가다가 '어디 도시에서 조사해보라' 라는 말만 하고 구체적으로 누구를 찾아가봐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시를 줄달음치며 모든 NPC들과 대화해봐야 할까요? 그럴 필요 없이 주점으로 가서 음식이나 음료만 시켜먹으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주점주인들은 그런 정보에 빠삭하지요. 평소에는 그냥 누가 돈을 많이 벌었다거나 하는 쓰잘데없는 정보만 잔뜩 알려주는 주점주인이지만, 모험 퀘스트를 받아서 정보를 주는 NPC가 있는 도시의 주점주인을 찾아가 음식을 시켜먹으면 '(퀘스트 이름)? ○○ 정도라면 알만한 이야기지.' 하면서 정보를 주는 NPC의 이름을 대번에 알려줍니다. 게다가 그냥 알려주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주점주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해당 NPC가 있는 위치가 마을 미니맵에 표시되는데, 이게 구석진 곳에 숨어있는 주민이나 청년, 소년이나 소녀들을 찾아내는 데 굉장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또 한 가지. 만약 실수로 정보를 제대로 읽지 않고 꺼버려서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게임 화면 우측 상단의 (일지) - (퀘스트) 탭을 클릭하시면 지난 정보를 다시 읽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대화를 재고해보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번 정보를 수집해야 할 지도 나와 있기 때문에 시간 나시면 틈틈이 열어서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사실 수행 파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은, 이렇게 정보를 가진 NPC들을 찾아 도시 안을 뛰어다니느라 소비하게 됩니다. 누굴 찾으면 또 누굴 찾아가보라 하고, 또 그 누군가를 찾으면 다른 도시에서 조사해보라고 하고... 이렇게 돌림빵당하는게 적게는 한 번에서부터 많게는 9번에 이르기까지 계속 정보를 찾으러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말만 들으면 굉장히 재미없고 짜증날 것처럼 느껴지지요? 뭐 실제로도 짜증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 하나하나를 정독해보시면 재밌고 유용한 것들이 많고, 또 그것이 모험하는 재미의 일종이기도 하지요. 이 퀘스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생활에서 언제 루벤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기회가 있겠습니까? 게임도 하고 지식도 얻고, 이것 역시 대항해시대를 유익한 게임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만약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셨을 경우, (일지) - (퀘스트) 탭에서 캐릭터가 내린 '결론' 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뭔가가 쓰여져 있는 양피지 그림에 빨간색 느낌표가 그려진 아이콘으로 그려져 있는데, 어느 도시를 찾아가봐야 할지, 어디의 어느 건물이나 오브젝트 중심으로 찾아봐야 할지가 그곳에 나와 있지요. 또한 이렇게 '결론' 이 내려짐과 동시에, 축하합니다! 당신은 제 2단계를 끝마치신 겁니다.

 

뒤이어 '결론' 이 가리키는 장소에 도착하면 제 3단계가 이어집니다. 실제로 스킬을 사용하고, 무언가를 발견하는 단계이지요. 발견 파트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4. 제 3단계 - 발견 파트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얻어낸 뒤, 여러분은 드디어 발견물이 있는 장소에 도달하셨습니다. 그곳은 어딘가의 상륙지점이 될 수도 있고, 어느 도시의 교회가 될 수도 있고, 서고 안의 어딘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소가 넓은데 대체 어디에서 발견을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정보를 다 모은 시점, 올바른 장소에 찾아가서 모험가 계열 보조 스킬 중 하나인 '관찰' 을 사용하면 발견물이 있는 위치에 노란색 불기둥이 하나 떠오르게 됩니다. 또한 노란색 불기둥이 있는 위치를 플레이어가 있는 위치와 비교에서 '찾고 있는 것은 동/서/남/북쪽에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친절하게 채팅창에 알려줍니다. 관찰 스킬은 초기 모험가 직업 대부분이 우대로 가지고 있는지라 기본적으로 습득해두는 편이 좋지만, 만약 관찰이 우대가 아닌 직업으로 전직했을 경우 '암스테르담, 세비야, 마르세이유 모험가조합 마스터' 에게 가면 스킬을 습득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나는 스킬갯수 하나가 아깝다! 하시는 분들은 '○○용 관찰 가이드' 라는 아이템을 사용하시면 관찰과 똑같은 효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상점용으로는 베네치아에서 '예술가용 관찰 가이드' 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지요.

 

이렇게 필드 내부를 돌고 돌아 노란색 불기둥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탐사 스킬을 사용하면,

 

 

 

▲ 발견물 발견 화면. 저때 들려오는 '띵동딩동댕~' 하는 효과음이 정말 짜릿하죠.

 

 

이렇게 발견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간단하게 말했지만 실제로 발견물을 발견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먼저 탐사 스킬을 사용하면 생태 조사든 인식이든 탐색이든 캐릭터가 무엇인가 모션을 취하게 되는데 (ex : 필드상에서 인식을 사용하면 캐릭터가 망원경을 꺼내 무엇인가를 들여다봅니다), 만약 탐사 스킬이 요구 조건에 딱 들어맞는 수준일 경우 몇 번인가 '띠딕' 하는 효과음이 나면서 '이 주위에 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라는 메세지만 줄기차게 나옵니다. 특히 탐사랭이 요구랭보다 1랭 부족할 경우 저 메세지를 정말 지겹도록 듣게 되지요. 어떻게 탐색에 성공하게 되면 다음으로 상황에 따라 '함정을 발견했습니다!' 라며 자물쇠 따기 스킬이 발동되는데 (물론 요구스킬에 자물쇠 따기가 있을 경우에만 이 메세지가 나옵니다), 이때 자물쇠 따기 랭크 역시 너무 요구 조건에 딱 맞춰 있는 수준일 경우 몇 번인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함정을 회피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운이 나쁘면 선원이 일부 죽거나 몰살당할 수도 있구요, 탐사 랭크와 달리 자물쇠 따기는 1랭이라도 부족해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랭크를 정확히 맞춰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물쇠 따기도 통과하면, 평소 같은 경우, 위 사진처럼 발견 성공과 함께 그림이 옆에서부터 슥 지나가게 되지만, 만약 이 단계에서 학문 스킬이 1랭이라도 부족할 경우 '해당 발견물을 감정하기에는 ○○스킬이 부족합니다.' 라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실수로 부스터를 하나 안 껴 입었다거나 했을 때 저렇게 마지막 단계까지 가서 막히면 진짜 화딱지가 나죠.

 

그렇지만 일단 발견을 하고 나면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퀘스트가 완료되게 되고, 찾은 누적 발견물도 하나 추가되며, 모험 경험치와 모험 명성이 올라가고, 발견물을 찾는데 이용된 탐사 스킬, 학문 스킬, 자물쇠 따기 스킬의 숙련도도 덩달아 상승하게 됩니다. 일부 아이템을 주는 퀘스트의 경우에는 발견과 동시에 검이나 부적 등 진귀한 물건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사례에서 보신 '사교적인 화가' 퀘스트 역시 '크로스' 라는 문장을 덤으로 주는 퀘스트였지요). 다만 이런 뭔가를 주는 퀘스트들은 인벤토리가 50/50으로 꽉 차 있을 경우 처음부터 다시 스킬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럴 때는 탐사 스킬을 사용한 단계에서 인벤토리가 꽉 차 있다고 채팅창에 메세지를 띄워주므로 학문 스킬이 부족한 때처럼 스트레스가 쌓이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어찌어찌 여러 도시를 돌며 고생해서 발견물을 찾았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끝나느냐?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퀘스트를 보고하는 단계가 남아 있지요. 발견물만 찾은 뒤 퀘스트 의뢰를 취소해서 빨리빨리 게임을 수행하면 안 되느냐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위처럼 발견물을 찾고 퀘스트를 완료한 상태에서는 퀘스트 의뢰를 취소하실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성실하게 보고한 뒤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보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말 그대로 다시 의뢰 중개인에게로 가면 됩니다. 다만 여기서 '의뢰 중개인' 이라고 함은 '퀘스트를 의뢰받은 도시의 의뢰 중개인' 을 말하는 것으로, 만약 다른 도시의 의뢰 중개인한테 가면 애초에 퀘스트 보고가 안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만약 제가 유럽에서 동아시아까지 가는 퀘스트를 의뢰받았다고 한다면, 발견을 마친 뒤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퀘스트를 보고해야 하는 걸까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대항해시대의 '여/남급' 시스템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대항해시대에서 의뢰 중개인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언제나 그곳의 주점엔 여/남급이 존재합니다. 초보분들 중에서도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대충 짐작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여/남급이 일종의 의뢰 중개인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각 주점의 여/남급을 클릭하면 술잔 두 개가 부딪히는 '한잔 마신다' 라는 아이콘이 보이는데, 이 아이콘을 클릭하시고 한잔 하셨을 경우 '퀘스트의 보고라면 ○○행 선원에게 부탁할테니 걱정하지 말라' 라는 투의 대사를 하면서 의뢰 중개인이 줘야 할 보상을 대신 지급합니다. 대체 어디서 저 많은 돈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여급에게 보고했을 때의 모습. 돈과 보상을 대신 줍니다.

 

 

단 이렇게 여급에게 보고하고 싶으면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여급과 충분히 친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냥 '함께 마신다' 를 선택한 뒤 등장하는 '선물' 아이콘을 통해 아이템 몇 개를 주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템을 무엇을 선호하는지는 아실 필요 없습니다. 내구 1짜리 부츠라도 좋아라만 하더군요. 그냥 도구점에서 아무거나 구입한 뒤 선물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여급을 통해 보고하든, 의뢰 중개인에게 직접 가서 보고하든 퀘스트가 정식으로 완료됨과 동시에 약속된 보수와 의뢰 알선서를 받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보상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전직 퀘스트의 경우 특정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 전직증을 준다든가, 아주 레어한 확률로 '침몰선의 조각지도' 라는 아이템을 준다든가, 그 외에 퀘스트에 따라 '○○용 관찰 가이드''그림감정술' 따위의 소소한 부상을 준다든가 합니다. 보고시 추가 경험치와 명성 역시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보고를 하면 진짜로 퀘스트는 끝이 나게 됩니다. (일지) - (퀘스트) 를 통해 들어가봐도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으며, 다시 해당 도시의 의뢰 중개인을 통해 새로운 퀘스트를 의뢰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간에 모험가가 도는 한 개의 사이클이 끝났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겠지요.

 

5. 끝내며

 

 

꽤나 복잡하고 길게 설명한 듯 하지만, 사실 이것도 꽤나 단순하게 설명한 편에 속합니다. 모험가 퀘스트 중에는 특정 도시에서밖에 등장하지 않는 퀘스트라든지, 무언가 다른 발견물을 찾아야 할 수 있는 퀘스트 (전문 용어로 A를 완료해야 B를 할 수 있다면, B를 A의 '연결 퀘스트' 라고 부릅니다), 그 반대로 완료하면 무언가 다른 발견물을 찾을 수 있는 퀘스트 (이와 같은 퀘스트를 '선행 퀘스트' 라고 부르지요.) 등등 퀘스트의 세계는 복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 방대한 퀘스트 체계를 상대적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곳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일명 '미르 사이트 (http://dhoguide.com) ' 라고 하는 곳인데요, 퀘스트가 어떻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지 상세히 정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발견물 기록 시스템' 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신이 무엇을 찾았고 무엇을 안 찾았는지 구분하고 더 나아가 한 퀘스트와 하지 않은 퀘스트를 걸러내는 필터링 역시 가능한 곳입니다. 사실 인벤에까지 와서 미르에 가보라고 말하는 것은 약간 사이트 홍보같기도 하긴 하지만, 워낙 방대하고 체계적인 자료로 모험가분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사이트이기에 말하지 않고 넘어가기에는 2% 부족하달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그냥 제가 여기다 팁 100개 쓰는 것보다 저기 한번 들리시라고 충고하는 것이 더 유익한 것 같기도 해요...

 

아무튼 앞으로 초보자 가이드 게시판에 올리게 될 모험가의 매커니즘 3부작! 그 첫번째 퀘스트편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추천과 인증을 팍팍~ 날려주셨으면 좋겠지만... 그건 여러분들의 평가에 맡기겠습니다 ㅋㅋ;;

 

아마 상대적으로 짧아지리라 생각은 듭니다만, 다음번 글에서는 또 하나의 발견물 찾기 방법인 '지도' 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이구요. 이미 발견물을 다 찾은 상태라 사진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낚시' 를 통한 발견물 찾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Lv20 콩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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