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포고문
하느님의 이름 아래, 그리고 에스파냐 국왕 폐하의 신성한 권위에 의거하여.
대양의 끝에서 끝까지 울려 퍼질 이 선언을 모든 왕국과 제후, 상인과 항해자, 그리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모든 이들에게 알리노라.
에스파냐 왕국은 금일 이 시각부로 잉글랜드 왕국에 대하여 정식으로 전쟁을 선포한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인내하였도다. 우리는 평화를 바랐으며, 정의로운 질서가 유지되기를 희망하였도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우리의 관용을 나약함으로 여기고, 우리의 인내를 두려움으로 오인하였도다. 그들은 왕국의 정당한 권리와 영예를 훼손하였으며, 바다를 누비는 우리의 선박을 위협하고, 우리의 무역로를 침해하였으며, 국왕 폐하의 권위에 감히 도전하는 오만을 거듭하여 왔도다.
대양은 하느님께서 모든 민족에게 허락하신 길이거늘, 잉글랜드는 이를 탐욕으로 더럽히고 강압으로 지배하려 하였도다. 그들의 깃발 아래 모인 자들은 바다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왕국의 번영을 가로막으며, 신민들의 평안과 생업을 위협하였도다. 수많은 경고와 외교적 노력이 있었으나, 그들은 이를 비웃고 더욱 대담한 도발을 자행하였으니, 이제 검을 뽑지 않는 것은 곧 우리의 명예를 버리는 일과 다름없도다.
그러므로 에스파냐 왕국은 침묵을 끝내고 행동을 시작할 것이다.
오늘부로 우리의 함대는 돛을 올릴 것이며, 우리의 군대는 군기를 펼칠 것이다. 항구마다 종이 울리고, 조선소마다 망치 소리가 메아리칠 것이며, 대양을 누비는 모든 선박은 왕국의 부름에 응답할 것이다. 용감한 선원들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충성스러운 병사들은 깃발 아래 집결할 것이며, 왕국의 모든 힘은 하나가 되어 적을 향할 것이다.
우리는 정복을 위하여 싸우지 않는다. 우리는 약탈을 위하여 싸우지 않는다. 우리는 에스파냐의 명예와 권리, 그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싸운다. 우리의 검은 탐욕이 아니라 정의를 위하여 뽑혔으며, 우리의 함포는 야욕이 아니라 왕국의 안녕을 수호하기 위하여 불을 뿜을 것이다.
잉글랜드의 통치자들이여, 그대들은 이제 스스로 선택한 길의 끝에 서 있도다. 그대들이 뿌린 오만은 전쟁이라는 열매를 맺었고, 그대들이 불러온 폭풍은 이제 그대들의 해안을 향해 다가가고 있도다. 대양은 곧 양국의 운명을 가를 무대가 될 것이며, 역사는 이 날을 기억할 것이다.
모든 동맹국과 우방들에게 고하노니, 에스파냐는 정당한 명분 아래 일어섰다. 정의를 존중하는 자들은 우리의 결의를 이해할 것이며, 자유로운 항해와 정당한 질서를 바라는 모든 이들은 우리의 뜻에 공감할 것이다.
또한 에스파냐의 신민들에게 명하노니, 두려움을 버리고 굳건히 서라. 농부는 들판을 지키고, 장인은 대장간을 밝히며, 상인은 왕국의 부를 뒷받침하라. 선원은 바다로 나아가고, 병사는 전열을 갖추라. 오늘부터 우리 모두는 하나의 의지이며, 하나의 왕국이며, 하나의 운명이다.
훗날 역사가들이 이 시대를 기록할 때, 그들은 말할 것이다.
"에스파냐는 모욕 앞에 침묵하지 않았고, 위협 앞에 물러서지 않았으며, 대양의 폭풍 속에서도 왕국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하느님께서 정의로운 자들의 손을 굳게 하시고, 용기 있는 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하시며, 에스파냐의 깃발에 영광과 승리를 허락하시기를.
에스파냐 국왕 폐하의 이름으로
왕국의 명예를 위하여. 바다의 지배를 위하여. 그리고 영원한 에스파냐를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