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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지리 - 아프리카 동부 및 인도

아이콘 sylve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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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4 21:57:04

제 글이 2개나 연속되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기다렸는데 저녁이 되도록 글이 없군요 -ㅅ- 글을 쓰는 동안에 뭔가 글이 올라오리라 믿고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에는 유럽 못지않게 많은 도시들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특히 생물학을 중심으로 많은 퀘스트가 있고, 귀중한 교역품도 많은데다, NPC의 레벨도 높아 대항해시대를 플레이하는 누구나가 이곳에서 많은 활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대항해시대를 촉발시킨 것은 유럽인들이 그토록 도달하기를 염원하던 인도였죠. 신대륙을 발견한 것도 따지고보면 인도를 발견하기 위해서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인도양에 대해 알아볼까요?

일단 저번 편이 아프리카 남부였으므로 아프리카에서부터 시작하여 인도까지 가도록 하겠습니다. 모잠비크와 탄자니아의 국경선이 게임에서 아프리카 남부와 아프리카 동부를 가르는 경계선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탄자니아의 해안에 접어들어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곧 킬와섬(Kilwa)이 있습니다. 1500년에 포르투갈인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505년 포르투갈이 점령하였습니다. 노예무역이 성행하였으나, 노예무역이 쇠퇴하면서 섬 역시 쇠락하였습니다. 킬와섬의 주민들은 1830년 바다 건너 대륙으로 건너가 도시를 건설하였는데, 그것이 킬와키빈예(Kilwa Kivinje)입니다. 이후 킬와키빈예 남쪽에 킬와마소코(Kilwa Masoko)라는 도시도 세워졌습니다.

킬와를 지나 북쪽으로 향하면 마피아섬(Mafia)이 있습니다. 마피아섬과 대륙 사이의 마피아 해협(Mafia Channel)을 지나면 탄자니아의 중심적 도시인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북쪽 해상에는 잔지바르섬(Zanzibar)이 있습니다. 잔지바르는 흑인(Zanzi)과 사주해안(Bar)의 합성어로, '검은 해안'을 뜻합니다. 잔지바르 도시는 잔지바르섬의 서쪽 연안에 있는데, 예로부터 아프리카 동부와 아라비아 반도의 무역 중계지로 발달하였습니다.

잔지바르섬의 북쪽에는 펨바섬(Pemba)이 있는데, 세계 최대의 정향나무 생산지입니다. 잔지바르와 더불어 18세기에 오만의 지배를 받다가 19세기에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20세기에 독립하여 탄자니아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이 펨바섬의 대안은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선인데, 경계를 넘어 북쪽으로 가면 몸바사(Mombasa)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동부의 최대 항구로, 1498년 포르투갈이 진출하였고 후일 점령하였다가 오만이 1729년 점령하였고, 1823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이 몸바사에서 북동쪽으로 얼마 가지 않아 말린디(Malindi)가 있습니다. 바스코 다 가마가 처음 이곳에 와 당시에도 번성하고 있던 몸바사에 기항하려 할 때 아랍인에게 쫓겨나 기항한 곳입니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은 처음부터 말린디를 개척하여 1512년 포르투갈이 점령하였습니다. 그러나 몸바사가 포르투갈의 손에 떨어지면서 1590년 포르투갈의 아프리카 동부 지국이 몸바사로 옮겨가 쇠퇴하게 됩니다.

케냐의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 소말리아의 해안에 접어들게 되고, 계속 올라가면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Muqdisho)에 도달합니다. 모가디슈는 인구가 많은 편이나 예전부터 항구로서 명성을 떨친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근대에 접어들어 이탈리아와 영국이 쟁탈전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모가디슈에서 해안을 따라 오래도록 항해하면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소말리아의 최동단에 도달합니다. 바로 라스하푼곶(Raas Xaafuun)이죠. 그리고 그 북쪽의 라스아시르곶(Raas Caseyr)을 돌면 아덴만(Gulf of Aden)에 접어듭니다.

그 전에 지금까지 말한 구역의 앞바다에 있는 섬들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몸바사에서 동쪽으로 멀리 간 해상에는 아미란테 제도(Amirante Islands)가 있습니다. 1502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하였으며, 프랑스가 점령했다가 영국에 빼앗깁니다. 그리고 현재 이 아미란테 제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북동쪽 320km 해상에 있는 세이셸(Seychelles)입니다. 가장 큰 마에섬(Mahé)을 중심으로 90개 정도의 섬이 분포한 형태인데, 진기한 동식물이 많아 '지구상 최후의 낙원'이라고도 불립니다. 세이셸을 발견하는 '천국과 같은 무인도'라는 퀘스트 이름과 잘 어울리죠? 무인도라는 말에 의문을 가지실지도 모르지만, 세이셸은 포르투갈에 발견된 이후로도 오래도록 무인도로 남아있다가 1770년대에야 프랑스가 이주민을 보내면서 개척된 곳입니다. 나폴레옹 전쟁 때 영국이 빼앗지만 말입니다. 세이셸에서 남쪽으로 먼 해상에는 아갈레가 제도(Agalega Islands)가 있기도 합니다.

다시 아덴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아덴만은 아프리카 동쪽 소말리아의 튀어나온 부분과 아라비아 반도(Arabian Peninsula)가 이루는 만으로, 홍해(Red Sea)의 입구까지 이어집니다. 이 아덴만의 입구 부분에는 현재 예멘의 영토인 소코트라(Suquţrā)가 있습니다. 홍해와 인도양의 교역에 있어 중요한 위치였기에 1503년 포르투갈이 점령하였습니다. 1834년 영국이 보호국으로 삼았으며, 수에즈 운하의 개통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아덴만의 양쪽 해안에는 별로 유명한 도시나 해역도 없이 평탄한데, 홍해로 들어가기 얼마 전에 있는 아덴('Adan)은 대단히 중요한 도시입니다. 유럽인들의 진출 전에도 향신료 무역의 중계지로 번영하던 아덴은 오스만 투르크의 영토였기 때문에 포르투갈도 어쩌지 못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오스만 투르크의 힘이 약해지면서 1839년 영국이 점령하여 중근동 장악을 위한 군사 거점으로 활용합니다. 이후 남예멘이 독립하면서 남예멘의 수도가 되었다가, 예멘이 통일된 지금은 내륙의 사나(San'ā)가 수도이기에 그냥 도시로 있습니다 -ㅅ- 현재 세계 최대의 석유 저장지 중 하나입니다.

아덴에서 건너편의 해안은 여전히 소말리아의 해안인데, 소말리아의 해안이 거의 끝날 즈음에 세일락(Seylac)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세력과 아라비아 반도의 이슬람 세력 간의 중계 교역을 하면서 발전하여 유럽에서도 탐내던 도시였으나 유럽 제국주의로 인해 에티오피아와 아라비아 반도가 철도의 종착지였던 지부티(Djibouti)를 통해 무역을 하면서 쇠퇴하여 현재는 요트놀이나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영락했습니다. 인구도 일천 정도에 불과합니다. 세일락은 제일라(Zeila)라고도 하는데, 게임상의 세이라라는 이름이 둘 중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일락 바로 북쪽이 지부티인데, 동아프리카에서는 드물게 있는 프랑스의 식민지였습니다. 수도 지부티 앞바다는 타주라만(Golfe de Tadjoura)입니다. 그리고 지부티 북부와 아라비아 반도 사이가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Bab el Mandeb)입니다. 바브는 관문을 뜻하고 만데브는 눈물, 위험을 뜻하기 때문에 이 해협은 '눈물의 관문' 또는 '위험한 문'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해보다 훨씬 거친 인도양이라는 대양으로 나가는 길목이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해협 한가운데에는 페림(Perim)이라는 섬이 있는데, 한때 탄수보급항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해협에서 아프리카 쪽의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에리트레아의 해안이 나오는데, 한참 올라가면 나오는 달락 제도(Dahlak Archipelago)에 이르면 대륙의 해안에 마사와(Massawa)가 있습니다. 작은 항구도시로,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Asmara)와 가장 가까운 항구도시이기 때문에 교역량의 증가가 많습니다. 이 아스마라에서 남쪽으로 가면 에티오피아의 영토에 접어드는데, 국경 부근에 악숨(Āksum)이 있습니다. 130여개의 석주가 유명한 유적이죠. 그리고 이 에티오피아는 프레스터 존(Prester John)의 전설로도 유명하죠. 허구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유럽인들의 아프리카 탐사의 열의를 북돋는 효과도 있었으며, 게임에서는 암담한 연퀘로 모험가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죠 -ㅅ-

마사와에서 북상하면 수단의 해안으로 접어들고, 수단 유일의 항구 포트수단(Port Sudan)에 도착합니다. 남쪽의 수아킨(Suakin)이 산호초의 발달로 항구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어 1906년 신설된 항구죠. 더 북상하면 이집트의 해안에 접어드는데, 별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시나이 반도까지 올라가면 반도와 양 대륙 간의 만이 둘 있는데, 아프리카와의 만이 수에즈만(Gulf of Suez), 아시아와의 만이 아카바만(Gulf of Aqaba)입니다. 수에즈만을 따라 올라가면 수에즈(Suez)가 나오고, 더 가면 수에즈 운하에 도달합니다. 수에즈 운하는 유럽 동부에서 설명했으니 돌아서겠습니다.

아카바만으로 들어서면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홍해에 면한 매우 짧은 해안이 나옵니다. 전략적 중요성이 특별하여 이스라엘은 엘라트(Elat), 요르단은 아카바(Al'Aqabah)에 군사기지를 설치해두고 있죠. 요르단의 해안을 지나면 긴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안입니다. 그리고 더하여, 별로 특출난 것도 없이 긴 해안입니다 -ㅅ- 아덴까지의 해안선을 반 정도 내려온 지점에 지다(Jiddah)가 있습니다. 제다(Jedda)라고도 하죠. 메카(Makkah)의 외항이라 드나드는 사람은 부지기수지만 항구로서 그렇게 유명한 도시는 아닙니다.

지다에서 한참 남쪽으로 내려오면 예멘의 해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역시, 별다른 것 없는 해안이죠. 중간에 카마란(Kamarān) 등의 섬이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안보다는 좀 덜 심심합니다만. 다시 아덴을 지나 동쪽으로 향하면, 역시 별 것 없습니다 -ㅅ- 하드라마우트(Hadramawt)의 해안을 따라서 죽 가다보면 갑자기 북쪽으로 만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라스파르타크곶(Ra's Fartak)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알카마르만(Ghubbat al Qamar)입니다.[발음 절대 신뢰 못합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다 뒤져봤지만 al Qamar를 번역기로 돌리면 '알루미늄 Qamar'가 나온다는 난감한 결과만 나왔습니다]

알카마르만을 지나다보면 예멘과 오만의 경계를 지나게 되고, 오만으로 접어들면서 도파르(Zufār) 지방이 됩니다. 계속 동쪽으로 나아가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울퉁불퉁한 해안선을 만나게 되고, 그 만들마다 이름이 있습니다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해안이 점점 북동쪽으로 일어서는 중에 마시라섬(Jazīrat Maşīrah)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북쪽으로 올라가면 아라비아 반도의 최동단인 터틀비치(Turtle Beach)가 있습니다. 바다거북이들이 이 해안으로 와서 알을 낳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라스알하드(Ra's al Hadd)라는 곶도 있습니다.[역시 오랜 검색 끝에 정확한 발음을 찾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ㅅ-]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가면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Masqaţ)가 나옵니다. 수도이긴 하지만 항구로서의 입지가 좋지 않아 현재는 근교의 마트라흐(Maţrah)가 항구로서의 기능을 대신합니다. 이 무스카트 앞바다, 곧 오만과 이란 사이의 바다가 오만만(Gulf of Oman)입니다. 해안을 따라 죽 올라가면 아랍에미리트의 해안이 잠시 나왔다가 오만의 해안이 또 나오는데, 아라비아 반도가 이란 쪽을 향해 툭 튀어나온 무산담 반도(Musandam Peninsula)입니다. 이 앞바다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으로, 현재도 전략상의 요해처이며, 게임에서는 해적들로 인해 난감한 지역이죠.

이란 쪽의 해안은 돌아올 때 논하고, 다시 아라비아 반도의 해안을 따라가면 아랍에미리트의 본격적인 해안에 접어듭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Abū Zaby)가 있습니다. 죽 가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안이 잠시 나왔다가 카타르 해안이 됩니다. 게임에서도 페르시아만(The Gulf)이 크게 좁아지는 곳이죠. 카타르 동해안의 수도 도하(Ad Dawhah)는 이런저런 일로 국제 사회에서 유명한 도시죠. 카타르 북서쪽에는 바레인이 있고,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안이 나왔다가 쿠웨이트의 해안이 됩니다. 그리고 매우 짧은 이라크의 해안이 됩니다.

해안가의 도시 파우(Al Fāw)에서 샤트알아랍강(Shaţţ al 'Arab)을 따라 120km를 올라가면 바스라(Al Başrah)가 나옵니다. 고대에는 번성하였지만 11세기부터 쇠퇴하여 14세기에는 황폐해진 도시지만 현대에 부흥하여 이라크 제1의 항구도시입니다. 참고로 샤트알아랍강은 유프라테스강(Euphrates)과 티그리스강(Tigris)이 합류한 후의 명칭입니다.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는 서양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아랍권에서는 유프라테스강을 푸라트(Al Furāt), 티그리스강을 디즐라(Dijla)라 합니다. 그리고 유프라테스강 부근 텔 엘 무카이야르에는 우르의 유적이 있다고 하는데, 위치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라크의 짧은 해안을 지나면 이란의 긴 해안에 접어드는데, 해안지방은 아니지만 카타르 반대편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팔스(Fārs) 지방에 페르세폴리스 유적이 있습니다. 팔스 지방의 주도 시라즈(Shirāz) 북동쪽 50km 정도에 있는데, 이 페르세폴리스가 있는 단구 동쪽에 '자비의 산'이라는 뜻의 쿠에라마트가 있습니다. 다시 동쪽으로 오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돌아오는데, 이란 쪽의 바다에는 케심(Qeshm)이라는 큰 섬이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호르무즈 앞바다에 떡하니 있는 섬이죠. 케심섬 대안에는 반다르에아바스(Bandar-e 'Abbās)라는 도시가 있고, 이 도시가 있는 지역이 호르모즈간(Hormozgān) 지역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다시 오만만으로 접어들면 마크란 해안(Makran Coast)입니다. 이를 지나면 파키스탄의 해안선인데, 파키스탄 남부의 대도시 카라치(Karāchi)에 도달합니다. 한때 파키스탄의 수도이기도 했던 카라치 동쪽으로 인더스강(Indus)이 흐르는데, 이 인더스강 하류 지역 전체를 신드(Sind) 지방이라 합니다. 인더스강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라르카나(Lārkāna)가 나오는데, 이 부근에 죽음의 도시인 모헨조다로 유적이 있습니다.

인더스강 하구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국경에 매우 가깝습니다. 국경을 넘으면 인도의 구자라트(Gujarāt) 지방이죠. 그리고 이 구자라트주에 둘러싸인 도시가 디우(Diu)입니다. 다만디우주(Diu & Daman)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발견하고 1535년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는데, 영국의 인도 점령으로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인도 독립 후에도 포르투갈이 영유권을 포기하지 않아 1961년 인도가 무력으로 탈환한 곳입니다. 현재는 인구가 4만 정도로 영락했습니다.

디우가 있는 반도가 카티아와르 반도(Kāthiāwār Peninsula)이며, 동쪽의 만은 캄베이만(Gulf of Khambhāt)입니다. 캄베이만을 지나면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Mumbai)가 나옵니다. 수에즈 운하 개통 후 인도 남부의 항구들보다 유럽으로 가는 데 유리했기 때문에 급속히 발전하여 현재도 인도 무역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뭄바이에서 한동안 남쪽으로 오면 고아(Goa)가 있습니다. 디우처럼 몰락하지는 않았지만 뭄바이에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1510년 포르투갈의 아폰수 달부케르케가 점령한 이후 크게 번영하였던 곳이죠. 디우와 함께 인도가 독립 후에 무력으로 포르투갈에게서 탈환한 곳이기도 합니다.

고아에서 남하하면 캘리컷(Calicut)이 있습니다. 현재 인도에서는 코지코드(Khozikode)라 칭하고 있죠. 인구는 40만 정도로 고아의 3할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항해시대에서 인도 최대의 도시가 꽤 몰락했죠? -ㅅ- 1498년 바스코 다 가마가 처음으로 인도에 상륙한 유서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 면직물을 캘리코(calico)라 부르는 어원이 된 도시이기도 하죠. 캘리컷은 포르투갈이 오래 지키지 못하고 영국에게 넘겨줍니다.

캘리컷 남쪽에는 코친(Cochin)이 있는데, 현재는 캘리컷보다 더 큰 도시입니다. 뭐 60만 정도이니 인구가 10억인 인도에서는 고만고만한 도시겠지만요 -ㅅ- 현재 인도에서는 코치(Kochi)라 합니다. 1502년 바스코 다 가마가 재차 인도에 왔을 때 상관을 설치하였고, 이듬해 아폰수 달부케르케가 요새를 구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코친에 바스코 다 가마의 묘소가 있습니다. 인도 항로 최대의 공을 세운 인물이 인도에도 묻혀있으니, 꽤 멋지죠? -ㅅ-

코친에서 남쪽으로 오면 인도의 최남단 코모린곶(Cape Comorin)에 도달합니다. 간디를 화장하고 그 재를 뿌린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의 인도 서해안 남부는 말라바르 해안(Malabār Coast)이라고 합니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가 쟁탈전을 벌였지만 결국 영국이 독점하죠. 캘리컷 서쪽 해상에는 락샤드위프 제도(Lakshadweep)가 있습니다.영어명인 래카다이브 제도도 있습니다. 뭐 그저 그런 섬들이 있습니다 -ㅅ- 이 남쪽에 몰디브 제도(Maldives)가 있습니다. 2000여개의 섬이 있으며, 약 220개의 섬이 유인도입니다.

락샤드위프 제도와 몰디브 제도 사이에는 미니코이섬(Minicoy Island)이 있는데, 이 부근의 해역명이 우습습니다. 락샤드위프 제도와 미니코이섬 사이의 해협은 9도선 해협(Nine Degree Channel), 몰디브 제도와 미니코이섬 사이의 해협은 8도선 해협(Eight Degree Channel)입니다. 작명이 얼마나 귀찮았으면 위도를 그냥 가져다 붙였을까요. 어쨌든 몰디브 제도 남쪽에는 차고스 제도(Chagos Archipelago)가 있습니다. 영국령 인도양 영토(British Indian Ocean Territory)라는 행정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영국 영토입니다.

다시 인도로 돌아와 코노린곶 동쪽을 보겠습니다. 코노린곶 동쪽 인도와 스리랑카 사이의 바다가 마나르만(Gulf of Mannar)입니다. 마나르만 안쪽에는 마나르섬(Mannar Island)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너머가 포크 해협(Palk Strait)입니다. 이 마나르만과 포크 해협 사이에 인도 본토에서 스리랑카 쪽으로 뻗어나온 육지가 있는데, 이 육계사주를 애덤스브리지(Adam's Bridge)라고 합니다. 라마스브리지(Rama's Bridge)라고도 하는데, 이는 힌두 서사시 라마야나의 주인공 라마가 스리랑카로 끌려간 아내 시타를 구하기 위해 원숭이의 도움으로 구축한 다리라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죠.

스리랑카가 있는 섬이 실론섬(Ceylon)이며, 예전 스리랑카의 국명이기도 했습니다. 1505년 포르투갈이 해안 일부를 점령하였고, 1602년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을 쫓아냈으며, 1795년 영국이 네덜란드를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1815년 섬 내륙의 캔디(Kandy)에 근거한 원주민 왕조를 몰아내고 영국이 섬 전체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실론의 남서부에 행정수도 콜롬보(Colombo)와 입법수도이자 사법수도인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Sri Jayawardanapura)가 있습니다. 실론섬에는 사파이어, 루비 등의 다종의 보석이 산출되며, 스리랑카는 인도 다음가는 홍차 생산국이기도 합니다. 물론 실론섬에 차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부터였습니다만.

실론섬의 남단은 돈드라곶(Dondra Head)이며, 섬 북단은 페드로곶(Point Pedro)입니다. 그리고 이 페드로곶에서 포크 해협을 건너 본토로 돌아가 북서쪽 내륙으로 들어가면 탄자부르(Thanjāvūr)가 있습니다. 탄자부르의 사원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기도 한데, 이곳에서 발견된 시바의 청동상은 대단히 멋집니다. 그리고 이 탄자부르에서 북동쪽 멀리에 있는 도시가 퐁디셰리(Pondicherry)입니다. 1674년부터 프랑스가 통치했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다투기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1761년 영국의 땅이 됩니다. 이 마지막까지 프랑스의 영토였던 지방을 모아 현재 인도의 퐁디셰리주를 획정하였는데, 퐁디셰리와 카리칼(Kāraikāl)은 비교적 가깝습니다만 마헤(Mahe)는 캘리컷 북쪽의 해안에, 야남(Yanam)은 마술리파탐(Machilīpatnam) 동쪽에 있는 이상한 주입니다 -ㅅ-

퐁디셰리 북쪽에는 남인도 최대의 도시 첸나이(Chennai)가 있고 북쪽으로 가면 크리슈나강(Krishna) 하구가 있습니다. 포크 해협에서 이곳까지가 코로만델 해안(Coromandel Coast)입니다. 북동계절풍이 심해 좋은 항구는 많지 않은 해안입니다. 크리슈나강을 넘으면 곧 마술리파탐이 있습니다. 마술리파트남이라고도 하는데, 1611년 영국이 진출하였고, 17세기 말 네덜란드가 차지하였다가 1759년 영국이 자국 영토로 확정지었습니다. 마술리파탐 북동쪽의 고다바리강(Godāvari)을 건너서 북동쪽을 가다보면 오리사(Orissa) 지방이 있습니다. 이 오리사 지방의 내륙에 코나라크(Konārak) 유적이 있는데, 태양신 수리야를 위한 사원이 유명합니다. 사원 전체가 수리야가 타는 마차 모양이라고 하죠.

오리사 지방의 해안을 따라 가다보면 콜카타(Calcutta)가 있습니다. 캘커타라는 명칭이 전통적 명칭 콜카타보다 훨씬 유명하죠. 현재는 인구가 500만에 가까운 대도시로 뭄바이 다음가는 인도 제2의 항구지만 17세기까지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습니다 -ㅅ- 1690년 영국이 진출하였습니다. 그렇다해도 콜카타는 해안에서 130km 떨어진 곳의 도시입니다 -ㅅ- 이 콜카타 동쪽에는 인도의 성스러운 강인 갠지스강(Ganges)의 하구가 있습니다.

갠지스강 하구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해상에는 안다만니코바르 제도(Andaman & Nicobar Islands)가 있습니다. 안다만 제도의 204개 섬과 니코바르 제도의 19개 섬이 연속된 형태입니다. 안다만 제도의 가장 큰 세 섬은 영국의 작명 센스를 알 수 있도록 북안다만(North Andaman), 중안다만(Middle Andaman), 남안다만(South Andaman)입니다 -ㅅ-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전체의 주도는 남안다만섬의 포트블레어(Port Blair)입니다. 추가로 안다만 제도와 니코바르 제도 사이의 해협은 10도선 해협(Ten Degree Channel)입니다 -ㅅ- 안다만 제도와 미얀마 사이의 해협은 코코 해협(Coco Channel)이며, 안다만 제도 남쪽에 떨어진 소안다만(Little Andaman)과 남안다만 사이의 해협은 던컨 해협(Duncan Passage)이며, 니코바르 제도 최남단 대니코바르섬(Great Nicobar)의 남단은 인디라곶(Indira Point)입니다. 이 안다만니코바르 제도는 현재 모두 인도의 영토입니다.

스리랑카, 갠지스강 하구, 안다만니코바르 제도 사이의 바다가 벵골만(Bay of Bengal)이라는 것으로서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의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스크롤 압박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ㅅ-

쓰는 중에 다른 분이 글 올리셨군요.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ㅅ-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아랍권에 대한 무관심은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꽤 중요한 해역인 것 같은데 당최 우리나라 사이트에는 정보가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ㅅ- 그래서 넘어간 것도 몇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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