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리스본 주점의 조선공 5. 그들만의 리그 "급가속"

오픈베타 이후로 나는 수많은 선박을 건조하고 시승해봤어

출장건조가 있는때라면 주문받은 선박을 타보곤 했지

그런데 내가 결코 탈 수 없는 선박류가 몇개 있었는데, 그게 "대형 클리퍼"와 "클리퍼"였어

 

JB패치 이후 선박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지.

레벨20을 달성하고 두가지 스킬을 배운 뒤 지구 반대편까지 찾아가서

"ㅁㅁ기술"을 습득하면 비로소 선박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만약 오픈베타 시절로 선박스킬 딱 한개만 가져가라면 어떤 유저든 "급가속"을 택할꺼야

 

급가속이란 선박의 각 마스트 양측과 기타등등에 몇가지 돛을 추가적으로 더해서

직선항해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이야. 단, 이 상황에서 선회를 하게 되면

마스트 자체가 부러질 수 있어서 선박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되도록 자제해야 하는 기술이지

뭐...게임에서는 상관없어

 

이 급가속 스킬은 선회능을 아주 낮게 만들기 때문에 선회할때마다 스킬을 해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단 최대로 가속하면 한체급 높은 선박이라도 그 아래체급의 선박으로 추월할 수 있지.

그럼 JB시절 급가속 선박들부터 한번 보자구

 

스쿠너

 

중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2개의 선측포와 기본30명의 선원을 겸비한 스쿠너는 24/12/0 이라는 아주 저레벨 선박이야

가격도 상당히 싼편인데 항해능이 뛰어나고 3개의 마스트를 보유하고 있어

기동력과 선회능이 우수해 근거리 탐험에 아주 뛰어나지

가장 낮은 레벨에 가장 효과적으로 "급가속"을 활용할 수 있었던 선박이지만, 상위 중형선박때문에

빛을 본건 아니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레벨이 낮은 선장들 사이에서는 수요가 있었지

자체 성능중 항해능이 월등하기 때문에 저레벨 낭만모험가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선박이었어

물론 본인이 조선공일때 말이야. 이놈을 JB건조하려면 소형부품들이 필요했는데

소형부품은 만들기는 쉽지만 팔지 않아서 대부분 조선공들이 한땀한땀 직접 만들어야했지

 

 

경 클리퍼

 

중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높은 돛수치와 낮은 적재, 뛰어난 선회로 기동력,가속력,항해력 모든게 뛰어난 경클리퍼야

최근에야 다른 상위선박때문에 밀리는 감이 있지만 당시에는 최강 중형 항해선박이었지

레벨제한은 32/0/15 로 다소 높은편이지만 폭발적인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어느정도 모랩이

되는 유저라면 한대씩 장만하기도 했지.

이 선박의 강점은 역시 "급가속"인데, 빠른 선회와 가속력 덕분에 부담없는 항해를 할 수 있었어

여타 급가속 선박들은 스쿠너를 제외하면 적재도 높고 선회도 비교적 낮아서 원거리 항해에는

뛰어나지만 근해에서 선회하거나 봉쇄된 항구를 빠져나가는 능력이 낮았지만 이녀석은 그럴 필요가 없었지

여차해서 항구가 봉쇄되어 있었다면 다른 함대들을 이끌고 빠르게 돌파할 수 있는 선박중 하나였어

 

경 클리퍼에 대한 일화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 모험 유저가 항상 자재15개,포탄25개씩을

항상 들고 다녔지. 그러다가 유저해적을 만났어. 해적은 갤리배를 타고 경 클리퍼를 잡으려고

엔젤포를 쏴대기 시작했지. 일반적으로 엔젤포는 상대의 키를 손상시켜 선회력을 낮춰

전장항속을 느려지게 한 다음 상대를 잡아먹는 용도로 쓰이거든

그런데 그 경 클리퍼 유저는 조타강화를 켜고 대치하는거야

해적은 엔젤포가 먹히지 않는게 못마땅했지만 저렇게 선회하는건 그만큼 퇴각이 늦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돌격했지. 그런데 갑자기 선박이 피해를 입기 시작한거야. 알고보니 이미 그 경 클리퍼는 사방에

기뢰를 설치해둔거였어

당시에는 지금과 다르게 한번 수리하면 퀵슬롯이 닫히기때문에 기뢰를 두세번 연속으로 밟으면 수리하기가

힘들었어. 해적은 기뢰발견 스킬이 없었기 때문에 더이상 앞으로 나가면 위험한 상황이었지. 수리하다가 또

두개를 연속으로 밟았다가는 침몰할 수 있었거든

결국 그 해적은 오도가도 못하는 기뢰밭 한가운데에서 모험가가 도망가는걸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이런 기뢰밭을 순식간에 만들 수 있는 선박은 선회력과 가속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경 클리퍼가 아주 잘 맞아떨어지지

물론 그런 유저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기뢰의 데미지가 강력하게 작용했던 당시의 유저해적들도

기뢰발견을 대부분 습득하고 있었기에 이런 상황은 쉽게 벌어지지 않긴 했어

하지만 확실한건 경클리퍼는 깊은산속 산토끼처럼 날쌔고 재빠르다는거야

 

 

 

고속 케벡

 

대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아라비아의 고속함선 지벡을 프랑스에서 개조한게 이 케벡이야. 케벡은 조타강화와

급가속스킬을 부여할 수 있는데 특히 이 케벡의 속도는 어마어마했지

슬프게도 앞으로 나올 지벡과 함께 선장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었던 급가속 선박이야

고속 케벡은 레벨제한이 36으로 낮은데 그 성능은 수준급이야

가로돛성능이 좋아 원양에도 유리한 편인데도 세로돛을 기초로 만든 선박이기 때문에

역풍에도 강력하지. 측풍에 강력해.

건조하는곳은 마르세이유로 지벡보다는 출장비는 덜들었지만 조인트빌드만 가능했기 때문에

가격차이는 크지 않았어. 게다가 비슷한 가격에 더 성능이 좋은 "무장 대형스쿠너"때문에

낭만모험가가 아니라면 군랩을 올리고 무대스를 타는게 더 나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배를 건조하고자 했던 선장은 별로 없었어

 

 

 

 

 

탐험용 지벡

 

대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지벡은 강력한 세로돛을 보유한 선박이야. 가로돛이 취약해서 원거리 항해는 불리하지만

지중해나 홍해,흑해같이 선박의 방향을 자주 바꾸어야 하는 바다에서는 바람의 방향에

크게 영향받지 않아 유리했지. 사실 급가속 덕분에 원거리 항해도 약한것만은 아니었어

그럼에도 천대받던 이유중 가장 큰건 아라비아 건조이기 때문이야. 애초에 아라비하해와

홍해지방에서 개발되었고 그곳 해역에서 항해하기에 유리했지. 아라비아에서 건조하는건 돈이 많이들었는데

당시에는 조선공에게 건조를 의뢰해서 분당 20만 두캇의 수고비를 지불해야 했어. 그런데 그땐 수에즈운하도

없었고 아라비아는 해적들이 득실득실거리는 위험해역이었기 때문에 약간 돌아서 가야 했지

당시 선박으로 다녀 오는건만으로 2시간까지도 걸렸는데 그러면 벌써 2400만 두캇이나 들어

당시 5천만 두캇당 ㅁㄴㅇ로 1만원이었던 시절이었던걸 알아두길 바래

게다가 이놈도 마찬가지로 "무장 대형스쿠너"의 항해능에 밀렸어. 무대스는 세로돛은 약간

밀렸지만 가로돛이 지벡에 비해 상당히 높았고 무엇보다 마스트가 4개였는데

지벡은 고작 3개밖에 없었지. 낭만모험가를 제외하고는 지벡을 찾는 유저는 많이 없었는데

출장비가 많이 드는것 뿐이지 건조비 자체는 상당히 싸서

본인이 조선공이거나 조선공과 친분이 있다면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케벡보다

비교적 인기가 있었어

 

 

 

 

무장 대형스쿠너

 

대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당시에 가장 많은 유저들이 탑승했던 이동선박이야

모험레벨제한은 고작 24로 스쿠너와 같아. 다만 전투레벨이 45로 높은편이었는데

사실상 모험레벨45보다는 훨씬 도달하기 쉬웠지

대형스쿠너의 자매함으로 그 성능뿐 아니라 급가속까지 이어받아

항해성능이 어마어마했어. 나도 FS이전에는 이동선으로 이녀석만 썼으니까

세로돛수치가 월등한데 가로돛수치도 다른 세로돛기반 범선보다 높아

심지어 급가속까지 있어서 원양에서 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다싶히 하면서

꾸준히 속도를 낼 수 있었지. 무장수송선이라는 컨셉에 맞지 않게 전투능력이

(다른 대형스쿠너보다는 높지만) 형편없어서 설계 의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지

그냥 군인들 편하게 돌아다니라고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야

이 선박때문에 모험선박의 균형이 무너졌고 케벡과 지벡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지

이제 빠른 배를 타기 위해 모험레벨을 올리는 유저라면 적어도 45레벨은 달성해야

"아 이제 무대스보다는 빠른거 타겠네" 라고 말할 수 있었어

대항해시대에서 밸런스를 붕괴시킨 (그만큼 유저의 편익을 준) 최초의 선박이야

 

 

 

수송용 고속스쿠너

 

대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성능은 무대스보다 낮은데 많은 유저들을 혼란스럽게한 녀석이야

왜냐하면 이 선박의 전구체인 "수송용 대형 스쿠너"의 레벨제한은

상업레벨 44였기 때문이지. 수대스를 수고스로 강화하면 급가속이 달린다는

내용이 대항해시대 미르사이트 정보게시판에 올라와있었거든

물론 이후에는 이름 뒤에 (44/30/10)이라는 문구를 추가하기는 했지만

이런 문구가 있기 전에는 마치 상렙44면 충분히 탈 수 있어보였어

당시 컨셉은 상업용 클리퍼의 적재를 살짝 낮추고 뛰어난 항해능과 급가속을

갖춘 선박으로 등장했지만 외면당했지

왜냐하면 차라리 대형스쿠너를 적재감소 건조시켜 탑승하면 훨씬 빠른데다가

어차피 뒤에 함대를 맺기 때문에 (적재/속도) 효율이 낮았기 때문이야

 

가령 인도까지 67분이 걸리는 함대의 적재가 3600 + 700 이고

60분이 걸리는 함대의 적재가 3600 + 400 이라면

적재/시간이 64와 67차이로 속도 빠른게 더 나았다는거지.

물론 당시 그걸 계산한 자료를 찾아 더 구체적인 수치를 댈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고속선박은 적재를 낮추고 가속을 높이는데 더 주력했기때문에

수고스는 모험선박과 상업선박의 어중간한 경계에서 사람 낚았다는 불평까지 받았어

 

 

 

 

 

 

대형 갤리온

 

대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군함으로 설계된 대형갤리온을 탐험선으로 개조한 대형갤리온은

급가속이 부여되어있지. 모험레벨이 다소 높아서 군함으로 개조할 수 있지만

자매선인 상업용 대형 갤리온에 비해 전투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랩이 낮은

낭만모험가 외에는 군함으로 이용하지는 않았어.

 

적재가 모험레벨치고 매우 높고 전투력도 좋아서 모험가의 범용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지. 철재질로 건조하고 급가속을 달고 적재업을 시켜서 급가속을 달고

무역을 하다가 개조해 군함으로 활용할수도 있었지. 하지만 동레벨대 대형스쿠너에게

속도로 밀리고 상업용대형갤리온에게 적재와 전투성능이 밀려서

사실상 대스,풀적업상대갤,철상대갤 세척을 가지고 다니는 모험가들이 일반적이었기에

많이 건조되지 않은 선박이야

 

 

 

 

대형 스쿠너

 

대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당시 대항해시대 3등 모험선박으로 높은 돛성능과 급가속 스킬을 보유한 선박이야

속도가 아주 뛰어난데 세로돛이 높아 원양에서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이고 내해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 아직 52레벨에 도달 못한 모험가의 탐험선으로 무장 대형스쿠너의

전구체이지만 더 빠른 항해능을 보유하고 있지

대형스쿠너가 가진 스킬은 급가속외에 2개가 더있었는데

오락실과 고층감시대 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어

이중 고층감시대는 해상NPC해적들의 강습을 무력화 할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한 스킬이었는데 전용함으로 다는 유저가 꽤 있었지

이 스킬이 기본으로 달리는 대형스쿠너는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었어.

경계없이 측량+운용+급가속을 켤 수 있었지

 

 

 

클리퍼

 

대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기본건조와 리스본 건조가 가능한 클리퍼는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삼나무건조시에

항해능이 막강했어. 세로돛성능과 가로돛성능의 수치합이 500을 넘어가니까 말이야

급가속 스킬을 보유한 선박중 최상이로 높은 내파와 무난한 선회를 겸비했고

4개의 마스트를 보유했지

하지만 모험레벨이 아주 높아서 고렙 모험가들밖에 탈 수 없었어

항해 성능은 상업용 대형 클리퍼, 대형 스쿠너가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높아서

택시등 도움을 요청할때 상대가 클리퍼를 몰고있다면 엄청난 속도를 경험할 수 있었지

가장 큰 단점은 모험레벨이었고 때문에 많은 노력을 들여야 탈 수 있었던 선박이야

무장 대형스쿠너가 밸런스를 파괴한 대항해시대에서 모험을 해야 빨라질 수 있다는

절대적인 법칙을 지킨게 바로 클리퍼지

 

 

 

 

대형 클리퍼

 

대형선박기준

 

항해력: ★

기동력: ★★★
선회력: ★★★
포전력: ★
백병력: ★★★

 

클리퍼보다 10% 이상 더 높은 돛수치와 5개의 마스트를 보유한 대형클리퍼는

대항해시대에서 가장 빠른 선박이었어. 모든 유저들의 로망이었지

대형클리퍼는 많은 고랩 유저들의 이동선박으로 이용됨과 동시에

상업선으로 이용될 수 있을정도로 높은 적재를 보유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어. 특히 대형클리퍼의 용도중 가장 무서운건 유저해적용이었지.

대형클리퍼는 비록 선회능과 포격능력은 낮았지만 84명이라는 높은 선원수와

가장 빠른 이동선박 능력치 덕분에 유저해적의 영업용 선박으로 활용되기도 했어

고속 백병함의 빠른 선회와 가속력을 이용해 속도를 낸 뒤에

대형 클리퍼가 운전하면서 원양항해하는 상업용 선박들을 뒤쫓는거지

그렇게 두 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전투에 진입하면 대형클리퍼의 백병능력을

이용해 순식간에 적선을 수탈할 수 있었어

하지만 대형클리퍼를 탈 수 있는 유저는 대항해시대 내에서 흔히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해적은 흔치 않았지.

현재에도 대형클리퍼는 손꼽히는 고속조빌선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