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가성비 앰플마 세팅해봤습니다.

신뢰가 존재하는 한 '돈 쓰고 딜 내려가는' 앰플마는 사실 가성비의 영역은 사실 아니죠.

저 역시도 앰플마 세팅을 존중하긴 했지만, 이 좋은 신뢰를 두고 굳이...? 라고 생각했던 유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삼대장 신뢰를 신나게 돌려 쓰는 것 만으로는

식어가는 활마에 대한 재미와 애정을 되찾기 힘든 지경에 왔고 큰 맘 먹고 앰플활 세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팅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기존 신뢰마 세팅에 비교되는 아쉬움을 최대한 덜어내면서, 동시에 가장 적은 금액으로 세팅하기

그래서 가성비 앰플마라고 이름을 지어보았습니다.

고른 앰플활이 초록색 발현을 띄게 된 관계로 평소 선호하지 않던 초록주얼로 세팅을 마무리 했는데
생각보다 이쁘네요! 만족

일단 민맥합 379, 10속 1솟 메추리입니다.
높은 증뎀은 아니지만 맥10으로 나름 성능을 방어했고
기본 10속 덕에, 신뢰용병이 아닌 위세긍지용병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존에 쓰던 매직뚜껑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기왕 감성으로 앰플활 세팅을 했다면 머리도 감성을 챙겨보자는 생각으로 레어뚜를 구했습니다.
레어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2아마 쌍패 2솟만으로도 저 뚜껑보다 훨씬 비싸져 버리기에
딜 성능 대비 가격에 큰 재앙(?)을 초래하는 2스킬을 과감히 치워버렸습니다.
사실 스킬로 얻는 이득은 패시브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여기서 한 번 더 욕심을 낸다면 2패시브정도는 챙기고 싶습니다.
8마흡은 일부러 챙긴 것은 아니지만 옵 좋은 라흡링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세팅의 재미를 줄 것 같고
마나는 뭐 활마한테 있으면 무조건 좋은 옵 아니겠습니까?
주얼작은 사실 당연히 지증맥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메추리 베이스니 증뎀보다 맥이 더 강할거라 생각했거든요. 혹시나 하는 맘에 세팅을 맥스롤에 옮겨봤는데, 맥뎀은 지증맥이 더 세지만 종합 dps가 증속이 조금 더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지증속작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뚜껑을 구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건 올레였습니다.
저는 활마를 세팅할 때 극민첩, 7~800의 낮은 피통, 라레 포레 황레를 맞추기에 레지피참 3장을 맥어레피로 바꿀 수 있는 올레 옵션은 제게 있어 딜 관련 옵션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사실 매직 30/60뚜껑을 사용하는 것이 딜성능엔 훨씬 좋습니다.
열심히 맥스롤로 계산을 때려봤지만 극악무도한 6옵 올으뜸 레어뚜껑도 뚜껑 자체만으론
매직뚜를 못넘습니다. 참까지 포함해서 맥어레피 교체가 이뤄질때 겨우겨우 매직뚜를 간신히 넘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뚜껑은 아마 부르는게 값인 미친 물건일게 분명하기에 큰 딜손해는 감수하고 가야 했습니다 ㅠ

이렇게 해서 나온 최종 성적표입니다.

속사 맥뎀 7.4k면 나쁘지 않죠?


혹시나 하는 맘에 매직 30/60맥뚜와 5올레피로 교체해봤는데

거짓말처럼 속사가 이쁘게 8k로 딱 떨어지길래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뭐 이렇게 해서 제 첫 앰플활 세팅 자랑을 해봤습니다.
고수형님들은 옵 보고 대충 가격대도 산출이 되시겠죠?
사실 활마 고인물, 앰플활 전문가 유저들이 보기엔 정말 귀여운 옵이고 저렴한 세팅입니다.

그래도 아마 직게 고수 유저들이 딱 봤을 때 저 가격대에 나름 알차게 세팅했구나
소리 한 번 듣고 싶어서 새벽에 몰래 흔적 남기고 가겠습니다

앰플활 관련 게시물엔 항상 '신뢰 미만 잡' 댓글이 달리곤 하던데...

그래도 이 정도면 신뢰 벗고 외도 한 번 해도 되겠죠? 저도 신뢰 많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