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현재 성기사의 종류가 많은 이유 (23.1.13 수정)

현재 성기사의 종류가 너무 많아 

고민이 많으신 분들을 위해 

잡담을 좀 끄적여볼까 합니다.

2.4패치 이전에는 

피스트와 오라의 상향, 해머의 하향이 되기 전이라

성기사의 종류가 적었습니다. 

제대로 된 전투스킬이 질과 슴, 해머뿐이었으니까요.

(참고로 2.4패치의 등장은 약 1년전 입니다. 시간 빠르네..)

1. 열의(질)

2. 강타(스마이트 = 슴)

3. 해머

4. 드림

5. 용

조합해보면

1 = 질딘 

2 = 슴딘

1 + 2 = 질슴딘 

1 + 4 = 드림딘  

1 + 4 + 5 = 용드림딘 

3 = 해머딘 

2 + 3 = 해슴딘 

대략 이정도 밖에 안 나올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때는 드림셋,용셋을 쓰면 질만 쓰는게 당연한거여서

지금 처럼 드림질딘,드림피딘,드림피질딘 

이런식으로 부르지 않고 그냥 '드림딘'이라고 불렀습니다..ㅋ

'해슴딘' 역시 마찬가지로

마법내성은 신성한 빛줄기(홀리볼트=신빛)로 잡는게 당연한거여서

현재 마법내성을 질로 잡는 타입인 해질슴딘..

이런식으로 부를 이유도 없었죠.

현재 래더 시즌2의 내성을 없애는 파괴참도 없던 시대라 

1원소 빌드인

홀쇽딘과 홀파딘, 용딘은 인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한정적인 사냥터만 갈수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 인기가 많은 용딘은 그 당시 제일 중요한 사냥터인 

카생(독의군주)과 성채(5페이즈)를 아예 못 도는 수준이었습니다;

고뇌,스톰래쉬 드림딘(물리+번개)과 용드림딘(화염+번개) 

이 두 타입만이 2원소로 각 내성에 대응이 가능했죠.

그러나 얘들도 풀방 디발런 시대에 힘을 제대로 못써서 

자본 많고 질을 좋아하는 유저가 재미로 잠깐 만져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때는 사냥터가 거의 카생과 성채 두군데 고정인데

자주 걸리는 노화 저주를 풀어낼 역병 룬워드도 없어 

질딘 계열은 더욱 암울했습니다.

물리파괴참도 없어 돌가죽(물리내성) 고유몹을 

못잡는 일도 빈번했구요. (사종 노화를 넣어도 못 벗기는게 태반) 

그래서 이 당시 성기사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유저가

킹왕짱 해머딘으로 해머만 돌리고 있었을 겁니다. 

장비 저렴하고 내성 걱정없고 매찬 빵빵하고 딜까지 넘버원인 캐릭이 있다?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해머의 불편함을 느낀 유저들은 

해머딘을 버리기보다 맞추는 연습을 하는 분위기 였죠;

2.4패치가 되기전 까지의 시절.. 유저 대부분이 

해머딘, 슴딘(횃불용). 둘중 하나는 키워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4패치후에는

마법내성 처리가 신빛으로 힘들어진 햄딘은 살짝 하락세를 보이고

상향된 피스트를 쓰는 극피딘을 시작으로 

각종 피스트+@ 세팅이 연구되기 시작합니다.

'2.4패치는 피스트딘의 시대' 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피스트의 인기는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메에서 만든 쌍영혼 잠행 학식등의 누더기를 입고도

헬 카생을 안정적으로 도는 사기 캐릭이 있다? 

래더1기 초반 대다수의 유저가 해머로 헬 클리어 후 

피슷딘으로 전향해 카생 노가다로 장비를 하나씩 맞췄다고 하더군요.

(이것은 2.5패치를 한 지금도 유효한 육성법 입니다.

다만 이것을 뛰어넘는 냉기파괴참 냉기소서라는 사기 캐릭이 새로 등장했죠.)

1. 열의(질)

2. 강타(스마이트 = 슴)

3. 해머

4. 드림

5. 용

6. 피스트

피스트가 제대로 된 전투 스킬로 추가됨과 동시에 

피스트를 중심으로 많은 성기사 타입이 생겨납니다. 

조합을 하나씩 적기에는 너무 많은데요. 

피스트+아무거나.이렇게 대충 섞어도 그럭저럭한 빌드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2.4패치후 인기가 많았던건

6 = 극피딘

2 + 6 = 피슴딘 

1 + 2 + 6 = 피슴질딘 

1 + 2 + 3 = 해질슴딘

정도라 생각합니다.

아직 테러존이 나오기전이라 여전히 다들 풀방 디발런만 돌아서

딜이 부족한 오라 계열과 피햄딘 같은 애매한 타입은 여전히 인기가 없었습니다.

'극피딘'은 카생과 성채의 바알방 입구만 도는 유저들에게 각광받았고 

'피슴딘'은 좀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피스트의 단점인 보스딜을 보완해주는 세팅 + 횃불작 가능으로 상당한 효율을 보여줬으며, 

피스트 레벨도 극으로 세팅하면 50렙도 가능해서 풀방 사냥도 그리 힘들지 않았죠.

성채의 동물형도 잡고 싶으면 질을 추가로 쓰는 

'피슴질딘'을 선택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변함없는 풀방 디발런 메타에서 킹왕짱 해머딘은 여전히 강력했으며

2.4패치후 시간이 좀 지난뒤엔 극피딘,피슴딘,해머딘,해질슴딘으로 

유저가 밸런스 좋게 나뉘어져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해머딘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바알방 입구 2페이즈에서 해머딘은 미이라 들에게 데미지를 줄수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열심히 해머를 돌려 속죄로 해골을 없애는 동안 파티원들이 미이라들을 잡아줬고, 

파티원들도 2페이즈 이외는 설치식 해머딜과 집중오라에 도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윈윈으로 해머딘은 존재가치를 연명해갔습니다.

그리고 현재 2.5패치로 테러존과 파괴참이 등장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이 두가지 같아요.

99렙을 솔플로 찍는게 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1원소로도 사냥이 충분히 가능하다. 

1. 열의(질)

2. 강타(스마이트 = 슴)

3. 해머

4. 드림

5. 용

6. 피스트

7.홀쇽

8.홀파

테러존으로 인해 이제 디발런만이 아닌

다양한 사냥터도 같이 가야하는 메타로 바뀌었죠.

솔플로 빠르고 편하게 반복하는 사냥 방식이 증가하면서

세팅 가짓수가 더욱 늘어납니다. 

파괴참으로 인해 살아난 홀쇽과 홀파 계열 추가.

현재는 솔방에서 극강의 효율을 보여주는 

오라 계열이 가장 상승세 같습니다.

피스트가 주력인 계열은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피질슴딘도 올라운더가 가능하긴 하지만 

이제 성채 같이 동물형을 찔끔찔끔 만나는 상황과는 달라졌죠. 

테러존 카우방,탈방 풍뎅이 무리는 전부 질로 일일이 때려잡게 되니까요.

해머의 하락세가 계속 유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좁아진 맵과 도망다니는 몬스터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해머를 돌릴 필요가 점점 없어지니까요. 

파괴참으로 1원소 세팅도 가능해져

풀방 사냥만 고집하는게 아니라면 

위의 목록에서 어떤걸 취향껏 섞어도 

솔방에서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세팅이 나옵니다.

그렇기에 지금 성기사 종류가 너무나도 많은거죠.

개인적으로 2.5패치후 추천하는 타입은 이정도 입니다. 

(모두 올라운더, 횃불작 가능, 순서는 상관 x)

1 + 5 + 6 용피질딘

4 + 7 꿈쇽딘

1 + 5 용질딘

3 + 6 피햄딘

1 + 4 + 6 드림피질딘

1 + 7 = 홀쇽질딘

1 + 2 + 3 = 해질슴딘 

이제 드림질딘은 위치가 살짝 애매한것 같아요. 

오라도 약하고 사냥에 편한 피스트도 없으니까..

용딘 계열은 수수를 못쓰지만 오라딜이 가장 강력한 만큼

유리한점이 분명히 있는 타입이고 (피트,성채,카우등)

꿈쇽딘은 용딘보단 오라딜이 약하지만

수수를 쓸수 있다는게 장점이죠

현재로선 테러존 솔플 사냥에 

가장 적합한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햄딘은 125패캐의 빠른 마법시전(텔포등)이 

가능한만큼 경쟁력이 있죠. 

드림피질딘은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녀석으로

오라+질+피스트에 안정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췄죠.

좋게 말하면 황금 밸런스 타입, 

안 좋게 말하면 뭐든 무난해 딱히 특출난게 없습니다.

홀쇽질딘은 질만 쓰는 그냥 질딘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질딜이 성기사중 가장 강력하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번개파괴참으로 번개내성이 없어져 적수가 없어졌고,

홀쇽 라뎀이 묻은 질은 순수 질딘보다도 셉니다.

해질슴딘은 풀방러들을 위한 고가 세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효율이 나오는 성기사 풀방 올라운더는 이제 이 녀석밖에 없는것 같아요

순수 해머딘은 풀방에서 만나는 마법내성을 제대로 해결할수가 없으니까요 

쓰다보니 잡담이 너무 길어졌네요;

해머 -> 피스트 -> 오라  

계속 되는 메타 변화로 1년간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2.5패치 성기사 세팅도 이제 거의 고착된것 같고..

다음 패치를 기다릴뿐이네요.

읽으며 재미 있으셨는지,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이 성기사 타입 한번 키워볼까? 라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