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뭐라고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나 싶어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저 같은 디알못 입장에서는,
최근의 활발한 세팅 공유와 다양한 실험글, 연구글들을 보면서
“아직 내가 모르는 것도 많구나”, “고수분들도 아직 팔 게 많이 남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고, 오늘은 또 어떤 글이 올라올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하루하루
성기사 게시판으로 발길이 향합니다. ㅎㅎ
좀 다른 얘기를 하겠습니다.
어떤 세팅이 더 효율적인지 따지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스타일 차이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빠르게 파밍하는 타입인지,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타입인지,
전 몬스터를 다 잡아보고 싶은 타입인지,
한 캐릭터와 한 세팅으로 최대한 많은 컨텐츠를 해보고 싶은 타입인지.
(이것이 가능한 게 성기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솔방입니다. ㅜㅜ)
저는 이런 차이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저도 해머딘 세팅을 하면
인벤에 썬더갓, 위습링, 신라세 같은 장비를 챙겨둡니다.
버닝소울에게 맞았을 때 피통이 출렁이는 게 너무 싫기 때문입니다.
성채를 돌 때는 패캐를 충분히 맞춰놓고 스웹 대신 썬더갓을 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햄딘이라는 캐릭터로 피통이 크게 출렁이는 상황 자체를 용납하지 못하는 성향이라 그렇습니다.
“버닝소울은 피하면 된다”, “활포 마시면 된다”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 이상한 성향입니다만, 물약은 장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소집 셉터도 해머, 집중에 성역까지 붙은 걸 기어코 구해서
집중 대신 성역을 켜고 버닝소울을 잡으러 다닌 적도 있습니다.
해슴딘은 좀 다릅니다.
이건 교체를 극히 싫어하는 쪽으로 변태적인 성향이 형성(?) 되었습니다. -.-;
통상적으로 평소에는 스킬 위주의 사냥 세팅으로 다니다가
횃불작 때는 투구를 기욤으로 바꾸고 장갑은 뱀파장을 끼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 교체 자체가 흠처럼 느껴지고, 귀찮기도 합니다.
특히 125패캐가 깨지는 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고뇌와 불사조가 더 좋은 걸 알면서도,
제 해슴딘 스왑은 베르작 스톰래쉬와 망명입니다.
이제는 저도 횃불작 시 125패캐를 포기하고 뱀파장에 불사조를 끼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
다만 저는 이런 제 성향을
“세팅”이나 “연구 결과”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 취향이고, 특정 상황에 맞춘 선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글들이 쏜즈 전령 기준으로 세팅을 잡는 이유도 비슷한 느낌으로 보고 있습니다.
쏜즈 전령은 만나는 빈도가 높고,
대응이 안 되면 잡지 못하고 버리고 가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건 용납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충분히 파 볼만 하고 가치있는 연구가 됩니다.
사실 저도 그런 성향은 맞습니다.
성기사가 '직접' 못 잡는 몬스터는 없어야 합니다.
그러니
'반복되는 상황을 기준으로, 연구하시는 분의 목표와 컨셉에 맞춰 최적화를 시도하는 건 충분히 의미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정 상황에서 다른 전령이 더 힘들었다는 경험이
빈도가 잦은 쏜즈 대응 연구 자체를 부정하는 근거가 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쏜즈 전령을 정복해보려는 시도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각이 다른 글들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틀린 게 아니라, 보는 시선이 다른 것이라면
그 또한 좋은 후기이고 참고할 만한 이야기로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최근처럼 다양한 후기와 실험글, 세팅글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쓸데없이 말을 길게 했습니다.
아무쪼록 성기사 게시판에 더 다양하고 많은 후기와 세팅글들이 올라와 게시판이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