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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차라리 불지옥 난이도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군.'

Lowfreq
조회: 1515
추천: 2
비공감: 1
2012-07-08 15:25:21
게임이 발매되고 많은 분들이 언급했던 얘긴데, 게임을 하면 할 수록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패키지 게임의 볼륨은, 재미가 충분히 보장된다면 10시간 내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한 편이 대략 시간당 4000원이라 치면, 제가 볼 땐 딱 알맞은 분량인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가 패키지 게임이냐 아니냐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지옥 디아블로까지 느긋하게 한다치면 대략 플레이 시간이 10시간 넘게 걸리고, 다양한 스킬조합으로 개성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디아2의 팬들이 많이 그리워했던 학살의 묘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전 캐릭을 다 그렇게 즐기다 보면 플레이시간이 50시간을 훌쩍 넘깁니다. 라이트 유저들은 이정도로도 매우 흡족할 것이며, 코어 유저들은 이후 더 좋은 템을 얻기 위해 손쉽게 파밍을 돌면 되겠죠. 이런 파밍을 즐기는 유저들은 파밍이 쉽다고 해서 게임을 그만두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불지옥의 문제는 모든 유저에게 고된 파밍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불지옥이 그렇게 힘들면 하지 않으면 그만 아니냐'고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라이트 유저라도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끝이 보이는 게임을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정말 찝찝한 일입니다. 더군다나 게임이 제법 재밌다면 더욱 그러하죠.

파밍이 고된 이유는, 파밍의 보상이 가시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는 게임 발매 초반에 캐릭터의 레벨이 60이 끝이고 금새 달성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그러한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반대로 큰 단점도 된다는게 지금의 생각입니다. 디아블로 2에서는 만렙까지 가는게 쉽지 않았으며, 언제 나올지 모르는 득템에 비해 레벨업에 따른 캐릭터 능력의 향상은 지속적인 플레이에 충분한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 3는 아이템의 스펙업 없이는 캐릭이 강해지지 않습니다. 디아블로 3의 불지옥에서는, 한단계 더 높은 곳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스펙업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스킬조합으로 돌파구를 찾을 때도 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언제 나올지 모를 득템만 기다리는 무한 반복 파밍이 말이죠... 지나치게 아이템에 의존하게 되는 스킬시스템이 불지옥이라는 난이도와 만나며 발생한 문제입니다. 캐릭터의 스킬조합으로 향상되는 능력보다 아이템으로 향상되는 능력이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크니까요...

아무튼, 불지옥 난이도는 더 많은 유저는 잡아두었을지언정 게임의 완성도는 무너뜨린 게임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발매 후 대규모 패치 형식으로 추가했으면 어떨까 하네요. 그래도 그나마 1.0.3패치 이후엔 어느정도 납득이 갈만한 난이도가 되서 다행이지요.(1.0.3패치 이전엔 미친 난이도 때문에 캐릭터의 스킬 트리도 굉장히 획일화 되어 있었죠.) ㅎㅎ 뭐 이런저런 불만족이 있지만 계속합니다. 사냥 자체가 재밌기도 하고, 라이트유저라도 불지옥 디아는 잡아봐야죠.

Lv14 Lowfr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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