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사 축망 빌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무기, 한 번쯤 써보셨겠죠?
바로 ‘전령의 샛별’입니다.
처음 이름을 봤을 때는 조금 의아합니다.
악마를 때려잡는 철퇴에 ‘샛별’이라니, 무기치고는 이름이 꽤 곱게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영문 이름을 확인해 보니 익숙한 단어가 보였습니다.

Herald’s Morningstar. ‘전령의 모닝스타’입니다.
모닝스타는 실제 중세에 사용된, 머리 부분에 날카로운 가시가 박힌 철퇴 계열의 무기입니다.
(14세기 독일에서 처음 널리 사용된 무기 ‘모르겐슈테른(Morgenstern)’과 이어지는 명칭)
묵직한 타격으로 상대에게 충격을 주고, 가시로 찌르는 근접전용 무기였죠.
비슷한 무기로는 프레일이 있는데 모닝스타랑 다르게 머리부분이 쇠사슬로 연결돼있습니다
가시는 사슬 갑옷이나 가죽 방어구를 뚫는 데도 쓰일 수 있었습니다.
이름과 달리 상당히 무지막지한 물건이었던 겁니다.

‘모닝스타’ 자체가 이런 무기 종류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통용되며, 디아블로 2에서도 이 명칭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영어의 ‘Morningstar’를 뜻대로 풀면 ‘아침의 별’, 즉 ‘샛별’이 됩니다.
디아블로 4의 ‘전령의 샛별’에서는 그 이름을 우리말로 풀어 옮긴 셈이죠.
그런데 여기서 조금 웃긴 점이 있습니다.
정작 축망 성기사는 이렇게 무지막지한 무기를 들고도, 적을 직접 후드려 패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디아블로 2에서는 프레일에 만든 ‘참나무(오크Oak)의 심장’을 들고 주문을 쓰고, 디아블로 4에서는 ‘전령의 샛별’을 들고 축복받은 망치를 날립니다.

무기 종류는 다르지만, 원래 적을 두들길 때 가장 효율적인 무기를, 게임에서는 캐스팅용 장비로 쓰고 있다는 점은 똑같죠.
손에 이미 육중하고 무시무시한 타격 무기를 들고 있으면서, 굳이 마법 망치를 만들어 날리는 겁니다.
(모닝스타를 단순히 캐스팅용으로 휘두르려면 어마어마한 근력이 필요...)

생각해 보면 묘한 넌센스입니다.
(디아3 수도사도 룩 좋은 무기들 다 착용해놓고선 정작 주먹과 발차기로 몬스터를 패는 걸로 어색하단 말이 많긴 했습니다)
다만 이런 비현실적인 부분은 게임요소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잡스러운 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