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사이트에도 올린거라 기본적으로 반말입니다. 불편할시 뒤로가기


디아4 이번 시즌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난이도 상승이 되어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다.
약 한달 간 자급자족으로 키우고 중간 후기 남겨 본다.
전반적인 난이도 상승, 특히 몇몇 보스(두리엘, 안다리엘, 증오의사도)의 여러 번의 무적 패턴으로 같이 시작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다.
어떤 사람들은 빡세고 불쾌하다며 불만을 표출하였고 어떤 사람들은 지난 시즌이 너무 쉬워서 불만이어 적당히 어려워진것을 환영하였다. 나는 후자에 가깝다.
하지만 보상이 나빠지고 파밍 난이도가 높아진 거에 대해선 본인 포함 전부 불만이 많았다.
최고 등급 보스를 제외한 하급 보스(지르, 그리구아르 등등)과 중간 보스(두리엘, 안다리엘, 증오의 사도)의 드랍 고유들의 어픽이 붙을 확률이 굉장히 낮았다. 특히 중간 보스들은 무적 패턴과 즉사급 패턴이 많은데 보상이 안좋아 다들 꺼리는 분위기였다.
한편 최상위 보스라고 할 수 있는 벨리알은 보상이 상당히 좋고(우버드랍율이 높으며 어픽아이템이 몇 개 보장이 됨) 무적 패턴이 없어 사람들이 선호하였다.
그런데 벨리알의 재료인 껍데기의 드랍율이 극악이다.
하급 보스 10번 잡으면 한번 꼴로 짝퉁 벨리알이 나와서 껍데기를 뱉는다. 모으기 매우 힘들어 자급자족하던 본인은 굉장히 골치가 아팠다.
하지만 이 재료가 복사가 되어 현질한 유저들은 벨리알 두더지 잡기 게임이 되버려 빠른 시즌오프를 해버렸다. 예전 시즌2~시즌7 까지의 그 패턴이다.
이에 본인은 보스 재료 아이템 거래를 막아 버리는 대신 껍데기 드랍율을 대폭 높이고 어픽 고유 드랍율을 높이길제안해 본다. 특히 저 중간 보스(두리엘, 안다리엘, 증오의 사도)는 난이도가 높으니 껍데기 뱉는 짝퉁 벨리알이 100% 젠이 되면 좋겠다.
한편 본인은 자급자족을 위해 지옥물결의 속삭임을 싹싹 긁어모았는데 여기서 속삭임 상자 골드량과 드랍 아이템 증가가 꽤나 체감이 되었다.
지금 쓰고 있는 아이템들 중 몇몇은 속삭임 상자에서 나왔다. 유효 2어픽.
또한 골드도 꽤나 주었다.
그래도 명품화를 위한 골드에는 턱없이 부족하였다. 전작인 디아3는 확장팩에서 골드가 초반을 제외하곤 무의미할 정도로 퍼줬는데 디아4는 처음 나올 때부터 지금까지, 아마 앞으로도 명품화, 마부에 필요한 골드가 부족할 것이다. 운영진이 컨텐츠 소모되는걸 원치 않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환영급습은 왜 만들었나? 이건 PTR에서도 재미없다고 다들 불만이 많았었는데 그걸 그대로 들여왔다. 뭐이건 다음 시즌부터는 없겠지만 피드백 수용을 제대로 안한 흔적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시즌여정은 왜 힘들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몇몇 직업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올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할 수준이다. 물론 이번 시즌은 완벽 클리어에 따른 히든 칭호가 없어서 힘든건 넘겨도 된다지만 플레이타임을 고의적으로 늘리려는 제작진의 악의가 보이는 여정 목록이라 생각한다.
전반적인 평은 이 정도로 줄이고 키워본 직업에 대한 짤막한 평가를 해본다.
먼저 야만용사.
이번에도 야만용사는 근접 물리딜러가 아니다. 왠 소환사가 되어있다.
항상 그렇듯이 약한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상위권에 해당된다.
그런데 적을 찢고 죽이는 것을 보려고 야만인을 키운건데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되냐?
예전 시즌 1~3까지의 선망과 시즌4의 출혈이 그립다.
두번째로 도적.
본인은 도적이 참 맘에 들었다.
죽덫 도적은 해보고 “이거 디아3 종수도아녀?” 거렸다.
개인적으로 디아3에서 수도사를 좋아했기에 굉장히 맘에 들었다.
솔까 종수도의 상위 호환이라 할 수 있다. 무한한 자원, 쿨기, 무적에 가까운 몸빵까지 갖춘 극강의 밸런스 캐릭터.
큰 너프가 없는 한 죽덫 도적을 다음 시즌에도 할 거 같다.
세번째 강령술사.
솔직히 본인은 이걸 하루만에 접었다. 느린 기동성, 괜시리 귀찮은 조작감.
강령술사 매니아들에겐 미안하지만 본인은 이 직업 앞으로 안할 듯 싶다.
약한건 아니고 강한 축에 들지만 답답하다.
스킨 사준건 그냥 소장용으로 쓰려고 한다.
꽤 긴 글인데 읽어줘서 고맙다.
본인은 모아둔 아이템 중 안 쓰는 것들 팔다 보니 이젠 자급자족 할 필요가 없어질 듯 하여 껍데기 사고 두더지잡기 놀이나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