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우리가 알던 디아는 이제 진짜 끝났네

예전부터 설마설마 했는데 오늘 캠파보고 확신했다

우리가 푹 빠졌던 디아블로 세계는 사실 디아2와 함께 그 개발진들이 블리자드를 떠나면서 끝난거나 다름없는데, 애써 부정하며 계속 기대하긴 했지

디아3 때부터는 새로운 개발팀과 중국자본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게임이나 마찬가지였음. 껍데기만 디아블로였지. 그게 디아4까지 이어져 온거라 우리는 예전 디아블로를 잊고, 새로운 게임으로 인식하며 즐겨야함

게임 자체로만 보면 디아3도, 디아4도 라이트하게 즐길만 함. POE나 다른 핵슬게임도 많이 해봤지만, 적어도 시즌 초반만큼은 다른 게임들만큼 재미도 있음.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혹시나 개발진들이 깨닫고 바꾸려나 내심 기대해왔지만, 이번 캠파를 보니 이 사람들은 아예 애초부터 바꿀 생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음. 자기들이 만든 새로운 게임인 디4를 기준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생각하는 사람들임. 그래서 이젠 진짜 포기해야함. 그래도 이 게임도 할만은 하니까.

다만, 우려되는건 새로운 게임이라고 해도, 현재 블리자드 행보가 좋지는 않음. 계속 반복되는 양도 얼마되지 않은 시즌 컨텐츠에, 완성도도 높지 않은데 나온 확장팩. 그리고 또 두번째 확장팩. 심지허 두번째 확장팩 빠른 출시를 위한 시즌 간격 줄이기. 모든 상황이 너무 노골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

유저들을 너무 기만하고 있다고 생각이 듬. 여러모로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