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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압) 저는 디아블로를 오랫동안 해왔고 아직도 정말 좋아합니다.

마야코프스키
댓글: 10 개
조회: 2208
추천: 12
2025-09-03 01:26:34
어릴적 디아1을 시작으로 나오는 rpg 장르란 장르의 게임을 거의 다 해보고 즐겨온 유저입니다.
그 시절엔 컨텐츠 자체도 사실 나오는 모든것이 새롭고, 즐겁고 내가 모르는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도 주며 인생에 대한 철학도 조금씩 배우며 즐기는 것이 게임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디아4 시즌은 무한 반복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시스템들이 추가 되었다곤 하지만 사실 게임적으론 크게 방향성이 바뀌진 않고있죠.

새 시즌 나오면 다들 1~2주일 정도 미친 듯이 달리고, 메타 빌드는 바로 풀려버리고(어쩔수없겠죠 이건)
사람들이 엔드게임 찍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냥 파밍이나 대충하다 중간정도 도달 후 다음 리셋까지 접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죠.


최근 개발자들이 해결책으로 그저 레벨링&파밍을 더 오래 걸리게 만드는 경향이 강했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건 해결책으론 생각이 들진않았습니다.
같은 콘텐츠를 억지로 늘린 것뿐으로 느껴졌거든요.

사람들이 열광했던 그리고 아직도 인기가 있는 왜 디아2는 달랐을까요?

디아2 래더가 시스템적으론 완벽하진 않았지만, 몇 가지 장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패치가 있었던 시즌이 꽤 의미가 있었고(없데이트는 또다른 문제라 제외하겠습니다), 패치나 룬 때문에 메타가 계속 바뀌어서 100% 정답이란 게 없었죠.

흰색아이템부터 유니크까지 등급별 아이템으로 그 어느것하나 버릴 것 없다는 시스템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진행 상황이 영원섭으로 돌아갔다는 것 즉, 시간이 낭비되지 않았다. 라는느낌 항상 성장하는 영구 계정 공간이 있죠.

물론 디4에도 영원섭이 존재합니다. 즐기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지금 운영형태로는 사실상 캐릭터 무덤에 가까운 느낌이 들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론 pvp의 활성화가 힘들기때문이라 생각)

디아2가 운영되는 방식은,

영원=원금  시즌=이자 라고 생각합니다.

시즌에서 만들수있는것들은 

이자는 결국 원금으로 돌아와야 한다 생각합니다. 근데 디아4는 원금 없이 이자만 팔고 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뭔가에 지치고, 결국 은행에 남는 게 없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시즌은 단순히 파밍 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개발사가 의도하든 의도치 않았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위한 무대가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유저가 영원섭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도 생각하구요.

영원섭을 죽은 캐릭터 무덤처럼 취급하지 말고 유기적으로 운영되도록 만들어야 할것이구요.

저도 시즌만 즐기게 된 유저이지만 영원섭엔 열심히 해왔던 노력의 증거가 있지만서도 가치가 있다고는 느껴지진 않습니다.

디아블로2가 오래간 이유는 시즌과 영원섭이 서로 상호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요즘 ARPG들은 그걸 잊어버리고 다들 그렇게 운영하는 듯 하네요. 그래도 디아4는 그냥 일회용 시즌이 아니라, 다시 돌아올 가치가 있는 원금을 만들어야 한다 봅니다.

결국 우리가 즐겨온 모든 것들은 그냥 버려져서는 되지 않아야겠죠..
그때 비로소 진짜 가치가 생기는 거라 생각합니다.

Lv14 마야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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