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부랄친구라고 하죠. 그런 친구가 네명인데
다같이 만나는 친구는 아니고 두명씩 따로 만나는
낼 모레 오십되는 자식들 키우며 사는
일반 아저씨 입니다. 뭐 어디 얘기할 사람이
아내 말고는 없는 그런 놈이라 그래도
간간히 눈팅하고 글 쓰는 곳이 인벤뿐이라
하소연 아닌 글을 끄적여 봅니다.
인생 살다보니 일하고 자식 키우다보면
다들 바쁘고 서로 연락하기 힘들다는거 알고 있지만
제가 좀 예민한 걸까요? 다들 바쁘게 살지만
요즘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제가 먼저 전화하고
제가 먼저 카톡하는 입장이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연락을 안해보았습니다.
그러니 그 중에 두 친구는 2년넘게 연락을 안하던군요.
전화, 문자, 카톡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씁쓸하더군요.
제가 항상 먼저 연락하고 안부 전하고 자식들 입학, 졸업
생일 등 때되면 먼저 챙기고 했는데 제가 연락안하면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연락 올 줄 알았는데 없네요.
30년 넘은 우정인데 너무 서운하고 마음이 안 좋네요.
생각해보니 고등학생부터 군대가고 대학가고
취업하고 인생 살면서 지금까지 제가 먼저 연락하고
그런 관계로 유지된게 아닌가 싶더군요.
물론 누가 먼저 연락하고 그런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연락이 끊기거나 안오면
걱정되거나 무슨 일이 있나 싶고 연락오는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건 저만의 생각
이었나봅니다. 연락 안한지 3년이 다되는가는
이 시점에서 소주 한잔하고 끄적여 봅니다.
저 병신 맞죠? 부랄 친구라 생각했고 30년이
넘었는데 아무 연락이 없네요.
나머지 두 명의 친구도 같은 이유로 제가 먼저
연락을 안해보았는데 슬프게도 두 친구 역시
1년 이상 연락이 없네요. 너무 슬픕니다.
제가 모르는 어떤 문제가 있겠죠?
소주 한잔하고 혼자 생각하다 너무 자괴감드네요.
연락 끊겨도 걱정되어 먼저 연락오는 친구하나 없단게
너무 서글픕니다. 제 아내는 너무 마음쓰지 말고
자기와 자식들보며 행복하게 살면 된다며 친구란게
다 부질없고 서로 인생 살다보면 다 그런거라며
슬퍼하지 말라며 위로해주었습니다.
물론 저도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제가 서운한건
몇년동안 연락없으면 무슨일이 있나 싶고 걱정되어
문자나 통화 한통이라도 올 듯 한데 단 한번의
연락도 없으니 그동안의 인연과 우정이란게
저의 일방적인 일방통행인가 싶네요.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참 병신같고 등신 같습니다.
글이 많이 길었네요. 다들 잘 주무시고 내일 또
한주 보내시면서 힘내봅시다.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