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팅
먼저, 다들 아시다시피 뼈창은 한 발을 발사하면 3~5발의 파편이 돌아오는 형태의 스킬입니다. 양손 무기의 경우 한손 무기보다 공격속도는 떨어지지만, 아이템 공격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3-5발의 파편 데미지로 딜을 하는 매커니즘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매커니즘과 뼈창의 주 파편보다 돌아오는 파편의 데미지와 범위가 훨씬 큰 것을 생각해서, 저는 뼈창 스킬은 단순히 던지고 돌아오는 것이 아닌, 일정 시간 후 극딜이 들어가는 덫을 깔아두는것으로 생각하고 플레이합니다. 이런식으로 플레이하다보면 내가 뼈창을 던졌을 때 몬스터들이 어떻게 다가올지, 다음 뼈창을 어떻게 쏠지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 뼈창의 주 공격(빨간색), 돌아오는 뼈창의 파편(파란색)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양손 뼈창을 더욱 효율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치고 빠지기, 이른바 '카이팅'입니다. 카이팅은 원거리 딜러가 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싸우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보통 AOS게임에서 원거리딜러를 하게되면 적에게서 생존을 하기 위해 카이팅을 연마하게 됩니다. 카이팅을 연마한 원거리딜러는 상대 딜러들에게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딜로스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서 쉽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양손뼈창을 플레이하실때에도 똑같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양손무기는 공격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뼈창과 다음 뼈창 사이의 간격이 체감하실 수 있을만큼 긴 편이며, 그로인해 딜을 넣지 못하는 공백시간을 느끼게 됩니다. 게시판의 많은 분들은 공격속도를 높혀 이 공백시간을 지우고 계속해서 딜을 넣어 몬스터가 접근하기 전에 죽이는 방법을 사용하시지만, 저의 경우에는 그 시간을 몬스터에게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제 생각엔 제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몬스터가 내 뼈창이 돌아오기 전에 나에게 도달할 경우 생존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2. 장비에서 공격속도 옵션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유틸이나 공격 옵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공격속도가 빠를수록 정수 소비량이 많아져 정수관리가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설명드리면 많은 분들이 '어? 나도 카이팅 하고있는데?'라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래서 제가 터득한 양손뼈창의 카이팅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a. 시야는 항상 맵 구석을 본다.
가까이서 맞는 것보다 멀리서 밴시, 시체활 등이 툭 건드리는 것이 훨씬 아픕니다. 몬스터가 보인다면 시야를 그대로 모니터 구석으로 돌려 시체활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찾아봐서 없으면 천천히 가까운 몬스터부터 정리하시면 되고, 만약 시체활이 보이신다면 정예 무리를 잡을때처럼 피안개+시체촉수 콤보를 사용하거나, 시야를 시체활에 고정하고 쏘는 타이밍을 몇번 보시다 보면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b. 카이팅 할땐 뒷무빙보다는 좌,우무빙이 좋다.
뼈창이 돌아오는 범위는 원뿔 모양이기 때문에 뒤로만 빠져서는 멀리있는 적들을 효과적으로 잡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적들을 뼈창이 돌아오는 범위 안으로 끌여들여 잡기 위해 좌,우무빙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플레이하게 되면 몹팩을 정리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지며, 시체를 주변에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공격하는 적들을 잡기 훨씬 쉬워지고, 예상치 못한 시체활의 공격도 생각보다 자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카이팅에 피안개를 적절히 활용하신다면 생존력과 속도 모두 챙기실 수 있습니다. 섬뜩한 피안개까지 찍으신 경우 피안개로 생성된 시체에 시체촉수까지 활용하시면 정예 무리 틈에서도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 피안개를 활용한 위기 탈출 방법
c. 뼈창 파편이 최대한 많이 맞을 수 있도록 자리를 잡는다.
이번 공략글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뼈창의 딜은 뼈창 파편을 얼마나 많이 맞추냐로 판가름날 만큼 뼈창 파편 하나하나가 엄청난 딜을 해줍니다. 따라서 뼈창 스킬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셔서, 뼈창이 어디서 쪼개지는지 체크하신 다음 그 거리를 항상 유지하며 카이팅하는것이 좋습니다. 뼈창이 쪼개지는 위치는 생각보다 멀기 때문에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적응만 되신다면 다른 어떠한 직업보다도 높은 dps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d. 메아리(고유투구 위상)까지 내가 넣을 수 있는 딜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간혹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 중에 뼈창을 몬스터가 죽을때까지 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고유 위상인 뼈창의 메아리 효과는 넓은 범위로 범위딜을 넣어주기 때문에 애매하게 죽지않은 정예나 잡몹을 정리하는데 좋을 뿐더러, 양손 무기의 높은 무기공격력으로 인해 메아리의 데미지가 쏠쏠하게 나오기 때문에 뼈창을 최소 한 발 이상 아낄 수 있어 정수관리에 있어 도움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e. 사운드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위의 내용은 무조건적으로 하시는 것이 좋지만, 사운드플레이는 선택사항입니다. 위력이 강한 공격은 거의 무조건 선행되는 소리가 있기 때문에(ex. 시체활의 경우 활시위 당기는 소리, 유령궁수의 경우 기를 모으는 소리 등) 사운드를 들으시면서 하시면 내가 어느 방향으로 무빙을 해야할지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초보자 분들을 위해서 양손뼈창의 매커니즘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처음이기도 하고 말로 설명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은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