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쓰레기(4어픽 수리뿔)를 득한 김에 장난감 빌드를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다른 분 빌드를 전혀 참고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긴 처음이네요
제가 빌드 만들기 전에 정리한 개인적인 최소 요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수리뿔을 쓸 것 (ㅋㅋ;;)
2. 위의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꿰사를 메인으로 쓸 것
3. 수의를 입을 것 (수의가 노는 게 아깝더라고요)
4. 파밍이 편할 것
5. 궁극기가 메인이 아닐 것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빌드는 결국 희생+꿰사였네요
무기고가 버그 때문에 잠겨있기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해보자 싶어서 아예 새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꿰사 스킬을 써본 건 두 시즌째 디아블로4를 하면서 처음이었는데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기력소모가 생각보다 상당한 스킬이더라고요?
생각해보니 기존에는 완성된 빌드만 따라하다 보니 자원관리를 신경써본 적이 없었더라고요
그렇지만 일단 우리에게는 희대의 사기패시브 신경자극이 있죠
일단 세 개 찍고 시작했습니다
자원은 이것으로 일단 해결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봉착한 문제는 몹몰이의 부재였습니다
말이 "꿰뚫는 사격"이지 일직선으로 투사체가 발사될 뿐이고
교묘한 위상(꿰사 투사체 분리)을 쓴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되더군요
결국 몹을 최대한 한 점에 모아놓고 꿰뚫는사격을 써야 한다는 답이 나왔고
아쉽지만 궁극기를 아예 안 쓰는 선택지(혹은 복제된그림자를 쓰는 선택지)는 미뤄야 했습니다
결국 죽덫을 쓰는 게 가장 편하겠더라고요
이 시점에서 고민한 게 두 가지였는데
1. 수의를 포기하고 건달의 가죽옷을 입을지 (죽덫 자동시전이 매력적이더라고요)
2. 죽덫을 직접 사용할지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2번을 택했는데, 확률에 기대야 한다는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거니와
무엇보다도 내면의시야 빌드가 그다지 효용성이 있다는 느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극확이야 모든 ARPG가 다 그렇듯이 난사하는 스킬의 경우 40%쯤 넘어가기 시작하면 얼추 충분해지고
신경자극을 찍는 순간 기력은 어차피 상시 무제한에 가깝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전문화는 또다시 전투준비로 돌아왔습니다
파밍용 빌드기 때문에 어차피 샤코 + 율 + 자 조합을 고정으로 씌웠기에
(도적은 재감스킬이 많아서 바크자보다 율자가 대부분 충전이 더 빠릅니다)
목걸이 반지에서 재감담금질을 하는 정도로도 쿨타임 관리는 충분해 보입니다 (10초 달성가능)
꿰사 3방당 5초 쿨감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정도면 몹몰이기로는 차고 넘치죠
여기까지 준비하고 나니 최소한의 요건은 갖추어지게 되었습니다
몹을 발견하면
1. 그림자걸음으로 뛰어들어서
2. 죽덫으로 모으고
3. 그림자십자를 꽂은 자리에 꿰사를 쏘며 희생을 터트리고
4. 위 과정에서 충전된 자룬 텔레포트로 다시 날아가기
를 반복하는 빌드가 되었습니다
꿰사 공속이 생각보다 굉장히 느려서 이 부분이 걸리긴 했는데
어차피 희생에 내부쿨이 생긴 이상 일정수준 이상의 공속을 굳이 뽑을 이유는 없겠더라고요
위상도 의외로 꿰사를 챙겨주는 게 거의 없다시피해서
교묘한
충격타
자만하는
응보
이렇게 넣었습니다.
자만하는 위상의 경우에는 마녀술을 쓰면 무한보호막이 가능하기에 이걸 썼습니다
(나중에 재기의바람 보호막 양이 충분해보이면 파쇄로 교체예정)
위상자리가 하나 남는데,
마녀술 보석중에 지속피해를 두 배 속도로 넣어주는 게 있고 이걸 갖고 놀고 싶어서
타락위상 + 독주입을 넣었습니다
겸사겸사 독주입으로 기력을 더 채워주어 쫄보인 제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독주입이 들어감으로써 물리피해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므로
신발은 일단 편의상 라카노스를 신어서 죽덫쿨감을 더 땡겼습니다만
독주입의 액티브 기력회복이 들어간 김에 야수장화도 테스트해볼 예정입니다
최대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없는 빌드기 때문에
제압죽덫용 템 파밍하다 남아서 굴러다니는
고유옵 높은 이속/궁쿨감 어픽 야수장화를 여기다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스딜이 숙제로 남긴 했는데
일단 그림자십자를 꽂고 꿰사를 세 배로 넣는 게 정석일 것 같았습니다
위 스샷은 위상 네 개만 대충 넣고 담금질 문양 하나도 없이 진입한 65단인데요
중간에 환경설정 좀 만지느라 한참 허비한 것치고는 시간도 준수하게 나오네요
템빨 정복자빨이 있긴 하지만 (포인트를 많이 남겼기에 250렙정도라 보시면 되지 싶습니다)
파밍용 부캐 정도로는 차고 넘치는 성능 같습니다
착취 15레벨만 넣고 다시 가보니 바로 80단까지 올라가네요
아직 보스가 3그로기나 걸려서 일단 이 정도에서 주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정복자문양 파밍을 하고 노드를 최적화하면서
과하게 투자한 기력회복을 조금씩 빼가면서 스킬도 더 손을 보면 될 것 같네요
나락 단수를 여기서 더 올리려면 결국 희생딜이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일 것 같은데
이건 제가 희생빌드를 제대로 꾸려본 적이 없어서 아직 감은 안 오네요
사실 희생을 고집할 이유는 딱히 없기 때문에 (그림자십자 옵션을 잘 받는다 정도?)
1. 죽덫이 암흑피해인 것을 활용한 독주입+죽덫 연금술혼합물 꿰사
2. 복제된그림자의 추가 꿰사를 활용한 극 원거리 빌드
를 테스트해볼 예정입니다. 특히 2번은 명궁이라는 걸출한 패시브를 버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몹모으기를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겠다 싶긴 한데, 희생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를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로는 죽덫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희생 대신 다른 걸 써야겠죠
그리고 사실 그림자십자가 스피드파밍에 대단히 방해가 되기 때문에
빌드가 궤도에 오른다면 아마 교체할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