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널 판타지 XIV 플레이어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프로듀서 겸 디렉터 요시다입니다.
2021년 12월 7일. 릴리즈 직전까지 와서 발매를 2주 연기했었지만 구 FFXIV에서 이어지는 '하이델린,조디아크편'이라는 이야기를
"효월의 종언"에서 끝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FFXIV라는 프로젝트를 이어온 지 총 11년이 지났고 제 개인적으로도 현시점까지 이어온
커리어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요.
한편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이 컸던 데다 서버 기자재 구입 진행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인해
작년 여름 무렵부터 이어져 온 전 세계 플레이어 수 급증 사태에 장시간동안 로그인 대기를 해 달라고 부탁드리게
되어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현재 근본적인 로그인 대기 해소를 위해 모든 국가 서버의 논리 데이터 센터 추가,
신규 월드를 대폭으로 추가하는 등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기다려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어쨌든 "효월의 종언"이라는 타이틀이 나타내듯 구 FFXIV부터 이어져 온 이야기는 '일단' 끝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FFXIV라는 이야기 자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나 개발 팀 모두 빛의 전사 여러분들, 아니,"모험가"가
걸어나가는 새로운 모험이라는 여행길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하게 될 모험을 떠올리던 차에 책상에 메모 한 장이 남아 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곳에는 새로운 사행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효월(曉月)을 올려다보며 지난 나날을 떠올리고
효일(曉日)에 미소지으며 찾아올 내일을 축하한다.
그렇게 하늘을 돌던 태양이 다시 돌아와
다시 새로운 땅을 비출 것이라 믿으며 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 어느 남자의 회상록에서 발췌
구판에서 신생이라는 아침을 맞이해 창천의 하늘을 가르며 홍련에 물든 대지를 해방하고 빛이 넘치는 세상에칠흑의
어둠을 되찾으며…… 그리고 지금 모험가는 효월이라는 다음 아침놀을 등지고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가.
사행시의 내용은 그것을 가리키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만 과연 어떨지…….
FFXIV는 MMORPG가 지향하는 첫 도달점인 "운영 시작 10년"을 넘어 "이어지는 10년"을 향해 걸어나가고있습니다.
그 시도는 패치 6.1부터 시작될 것이며 여러분들께는 6.1 릴리즈 전에 FFXIV가 바라는 다음 무대에 대해이야기해드릴
기회를 만들고자 하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22년이 되어 제가 FFXIV를 맡게 된 지 무려 12년째. 저로서도 '이게 안 질리네 (ㅋㅋ)' 하고 기가 차기도합니다만
제가 FFXIV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아직 많으며 이전에도 말했듯이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함께 평생 직장처럼FFXIV를
만들며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효월의 종언"은 그동안 쌓아 온 11년이라는 "시간과 체험"을 한번에 풀어내는 특별한 작품이었습니다.
이를 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해 오셨던 모험, 그리고 저희 개발/운영 팀이 그랬듯
모험과 체험, 감동을 다시 하나하나씩 쌓아 나가며 새로운 고지를 목표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파이널 판타지 XIV 프로듀서 겸 디렉터
요시다 나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