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서로 사이좋게
서로 사이좋게
둘 다 사이좋게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고 부족한건 채워주며 으쌰으쌰 나가자는 요시다의 이상향 자체는 유토피아 그 자체지만... 그래도 그 자체로는 되게 좋다고 생각한다.
유토피아 그 자체일 수밖에 없는건 나와 타인은 거의 일치하지 않아서인데, 내가 존중하고 이해하려해도 상대가 여유가없어서던 자기방어기재던 원래그렇던 자신의 상태가 그러지 못하기에 상대방만 헛수고 들이는 느낌을 줄 수가 있다.
그러면 존중하고 이해하려던 사람도 그러지 못하는 스탠스로 돌아서기 쉬운지 요즘 퍽하면 비난하는 사람도 못지않게 많아진 기분도 든다.
나쁜건 금방이고 좋은건 한참 걸린다더니.
존중이란 스탠스도 내가 생각하는 존중이 아닌 타인이 생각하는 존중을 하나하나 맞춰줘야하니 사실 꽤나 힘들다보니 이걸 곧장 지키는 사람들은 존경스러운 부분이다.
실제로 파판을 처음했을때 파판 처음했을땐 배워가는 단계다 보니 되게 어린애스럽다 하는 감정으로(감정적인 부분으로) 대하고 했었다.
선입찰 개념이 제대로 박히지 않았던 때라 실수로 입찰을 눌렀고, 내가 먹을수있던걸 못먹었단 자책을 채팅으로 쳐버렸다.
(아마 필요한데 못먹었다고 엉엉거렸던거같다)
탱커와 딜러였던 두사람은 꽁트를 곁들어 날 달래주고 나중에 다시 만날꺼라면서 얼굴 잘 기억하라고 했기에 스샷찍어두고 빠이했다.
한참 뒤에나 우연히 스샷 돌려보다 알았는데, 창천 NPC커마 유저분이셨던 거였다.
사실 스포는 신경 안쓰는 편인데도, 이런식으로 신경써준걸 나중에 알고나니까 꽤 고마운 기분이 들었다.
솔직히 이 하나 때문인지 이후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그당시에만 좀 많이 짜증내고 즐거웠던기억만으로 파판을 하고있는것 같다.
결론은 뭐냐고?
유토피아에 실존 할 수 없는 것일지언정 나카요쿠 자체가 사라지길 원치 않는다.
그리고 모두들 즐거운 기억 하나쯤은 있는채로 겜했음 좋겠다.
나도 인간인지라 개지랄 퍼포먼스 보이고 다혈질인간이라 좋은 사람이라곤 못한다. 그래도 조금씩 유해지거나 무덤덤해지는건 나름 나를 위해서도 좋은거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