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학자로 침공 4층까지의 파밍을 마친 유저입니다.
저 잘한다는 말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상위 던전을 맛본 후의 감상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침공 4층을 클리어하시는 분들도 많고,
저보다 많은 시간을 파판14에 투자하신 분도 계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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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 14에서의 백마도사는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 얘기는 백마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스의 랜덤 패턴이라는 것이 파판14에는 없고
공격 패턴이 정해져 있습니다.
보스몹의 체력 퍼센테이지나 일정 시간이 되면 하는 보스의 행동 패턴들은
많은 파판14 공략들에서 이미 파악되어 있고, 그것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백마는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선택권이라고 해봐야 메디카라를 쓰냐 메디카를 쓰냐 케알가를 쓰냐 정도의 차이지만
이것마저도 힐어그로와 파티원이 받는 데미지량,
내 장비에 따른 힐량에 따라 효율적인 힐은 정해져있죠.
그럼 잘하는 백마라는 게 뭔지. 역시 정해져 있을 수밖에 없어요...
오래 한 힐러, 많이 경험한 힐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보스의 패턴을 외워버리는거죠
힐러마다 대동소이하지만 같은 패턴을 가지고 힐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어떤 힐을 해야 하고
여기서는 어떤 위치로 이동하고
여기서는 보스가 뭘 할거니까 스톤스킨을 감고 등등.
컨 쩌는 힐러, 센스 쩌는 힐러 이런게 파판14 에는 별로 있을수가 없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의 판단 같은 것 역시도 경험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만약 잘 하는 힐러라는 것이 센스가 있는 힐러라는 것을 표현한다고 해도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는 일에는 백마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신속마-케알라 / 거룩한 축복 외에는 (이것도 즉발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죠)
즉발 힐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보스몹들이 이것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
그리고 미터기의 HPS나 유효힐은 딜러의 DPS와는 많이 다릅니다.
마나관리를 똥같이해서 허덕허덕하면서 탱커 피를 채워도 괜찮습니다.
결과적으로 던전을 클리어했다면 그 백마도사는 잘하는 백마도사이고
자기 스타일대로 클리어만 한다면 좋은 백마도사죠.
케알과 케알라를 효율적으로 쓰든 말든 자기 취향입니다.
피할 수 없는 스킬을 맞은 파티원이 죽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 외에 효율적으로 힐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만족일 뿐이고요.
남에게 리제네를 넣니 스톤스킨을 넣니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중요한 건, 경험이고요.
다른 파티원 죽는 것이 너무 미안한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트라이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많이 가본 힐러가 잘 하는 힐러가 되는게 파판14의 힐러니까요.
그리고 백마가 잘해서 학자가 편하든 학자가 잘해서 백마가 편하든
어쨌든 던전 클리어하는데는 서로서로 맞추어가는게 필요하고
같은 플레이라도 사람들마다 편한 것도 있고 서로 불편한 것도 있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조율해나가는게 파티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제가 백마하면서 제일 실수가 잦았던 부분은
보스의 광역 데미지가 들어왔을 때 광역 힐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파티원 전부가 빠진 체력을 복구하는 사이에 탱커가 죽거나
다른 단일 공격이 들어와 누군가 죽을 때 파티가 꼬이기 시작했거든요
아리아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