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는 사무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사무님이 사과를 하셨다고 해서 그 일 자체가 없었던게 되는게 아닌데 당시에 사무님에게 화가 났었다고 말하면 그게 사무님을 또 비난하는게 됩니까? 심지어 이 일과 관련 없는 제3자한테 아무 맥락없이 한 얘기도 아니고 제가 사무님 때문에 화가 나는 바람에 불똥이 튀었던 분에게 사과를 드리면서 그 정도로 화가 난 상태였다, 라는 말을 한게요?
최근에 일이 많아서 공대를 제외하곤 게임을 할 시간이 없었고 게임을 안 하니 사무님의 행동에 대해 생각할 계기가 없어서 음유님과 대화를 할 당시엔 정말로 사무님에 대한 감정이 다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음유님께 저 말을 한 것에 사무님을 비난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제가 당시 그 정도로 화가 나있어서 실수를 했다는 설명이었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습니다만, 사무님이 보시기엔 저 말이 비난이라 하더라도 잘못을 저지른건 사무님이시니 사과는 당연히 하셔야 했던 거고 그에 대해 용서할지 말지는 저와 다른 분들의 재량인데 사과했으니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고 하시는건 적반하장 아닌가요.
그리고 화요일날 사무님 오셨을 때 분명히 공대 끝나면 얘기 좀 하자고 말씀드렸는데도 4층 끝나고 말없이 나가시고 제가 디코로 말씀드리기 전까지 저한테든 다른 분들한테든 사과라고는 ‘죄송합니다’ 딱 한 번 채팅친거 말고는 없으셨죠. 사과하실 때조차도 5분 내외로 끝날줄 알았다고 변명하시길래 제가 몇 분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지적하니까 정정하셨었는데, 저는 이젠 사무님이 정말 본인의 행동에 대해 뉘우치고 계시긴 한건지 의문이 듭니다.
저는 제가 사무님이랑 똑같은 행동을 했다면 다른 공대원들한테 무슨 말을 듣더라도 할 말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제가 진짜 사무님께 쌍욕을 하고 싶었다고 한 것도 아니고, 신체적인 위해를 가하고 싶었다고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사무님의 게임 아이템을 부숴버릴뻔 했다고 말한 게 정말로 사무님이 그토록 속상하고 슬프실 정도로 선을 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나요?
게임 아이템을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실만큼 감수성이 풍부하셨으면 1년 넘게 알고 지냈던 지인이자 공대원인 사무님이 다른 게임하겠다고 고의적으로 공대 시간 어기고 늦게 와놓고서는 왔음 왔음 이러고 파티엔 죄송하다 한마디만 하고 입 꾹 닫고 있는데 암기님 적마님한테 말씀드리지 않으면 지인플인게 아닌지, 근데 이걸 지금 말하면 공대 분위기가 대체 어떻게 되나 싶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았던 화요일날의 제 심정도 좀 헤아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제가 사무님이 무슨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은건데 그 정도로 화가 났었던 겁니까? 사무님 본인 의지로 게임 마저 하겠다고 그만하고 당장 오라는 제 말까지 무시하면서 늦게 오셔놓고 어쨌거나 자기는 사과했으니 저는 그 날 화가 났었다는 얘기조차 꺼내면 안된다, 본인에 대한 비난이다하시면 저로서는 그저 어이가 없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음유님께 사과드리며 화요일날 화가 많이 났었다고 얘기한게 사무님을 재차 비난한 것인지,
그리고 ‘소크 부숴버릴뻔’이 정도가 지나친 표현인지에 대해선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실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오랑쾌@초코보님이 남의 시간 귀한줄 모르는 사람이란건 다들 알아두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절용시 공대 준비하고 계신 분들은 더욱이요.
길고 사사로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