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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리] 무단 부대 판매범 '혹한기'

칸보쿠
댓글: 107 개
조회: 16829
추천: 182
2017-03-12 18:36:50

안녕하세요. 모그리 서버 자유부대 <<힘내>>의 부대장이었던 초이입니다. 
인벤 아이디는 부대원에게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으나 최대한 간결하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힘내>> 부대는 오베 때 부터 파판을 하던 분들이 모여 처음 만든 부대로, 
최초 부대장 님이 진성 세기말에 게임을 접으시면서 제가 양도받게 됐을 때 들은 바로는
(구)시바 서버 최초의 자유부대입니다.(생성시간이 가장 빠르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안개빛 2구 5번지의 대형집을 하우징 컨텐츠가 열리자마자 구매하였고,
이후로 쭉 부대 하우스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침공과 진성 그 사이에 게임을 시작했고, 
말했듯이 진성 세기말에 부대장을 양도받아 2016년 12월 5일까지 부대장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12월 무렵 게임과 부대 운영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평소 매우 막역하게 지냈던 유저인 '혹한기'에게 부대장을 양도하게 되었습니다.
'혹한기'는 제가 처음 <<힘내>>에 가입했을 때 이미 부대 내에 있었던 선배 유저였고,
초반에 게임을 잘 몰라 우왕좌왕할 때 여러모로 많이 도움을 받으며 친해졌습니다.
최초 부대장 님이 게임을 접기 전부터 부대장님, 저, 혹한기, 유저A, 네명이 
새로 오픈될 예정이었던 컨텐츠인 '비공정' 제작 재료 준비를 함께 해왔고,
제가 부대장을 양도 받은 뒤로도 여러모로 부대 운영에 힘이 되어 주었기에 아무 불안감 없이 부대장 자리를 양도했습니다.
아마 부대원 모두가 '혹한기'는 신뢰할 만한 유저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부대 내 기여도도 컸고, 카락카가 비싸던 시절 사비를 들여 카락카를 키우거나, 구멍이 난 파티나 초행 헬퍼도 자주 갔습니다.
룩템이나 음식 등 제작 관련해서도 많은 도움을 주었구요.


그러나 이미 채작/전투 모두 만렙인 '혹한기'는 레이드 컨텐츠를 즐기지 않아서인지 
기동 세기말부터 게임에 탈력감을 느끼는 것 같았고
접겠다던가 접을 것 같다던가 하는 얘기를 할 때마다 만류하며, 
어떻게든 즐겁게 에오르제아 생활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어제 밤 12시 경에 비공정 2대가 도착했는데 권한이 있는 부대원이 없어
최근에도 접속이 뜸한 '혹한기'에게 톡을 하게 되었고, 
그 때 접속한 후 저와 무저를 돌고 수다를 떨며 놀았습니다.
무저 내 스샷입니다.



새벽 5시가 넘어 '혹한기'가 먼저 이제 그만 자러 가자고 하였고, 게임 내에서 /작별 을 하고 
톡으로도 잘 자라는 인사를 보냈습니다. 답장도 물론 왔구요. 어피치가 잠드는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서론이 길어져 죄송합니다. 본론은 여기서부터입니다.
한참 자고있는 낮 11:30분 쯤 부대원 중 한 분인 '쿠르스가와세리카'님에게서 보이스 톡이 걸려왔습니다.
늦게 잠이 든지라 무시하고 계속 자고 있는데, 12시 경 다시 걸려왔고, 
비몽사몽으로 부대 단톡방을 보자 이백개 쯤 되는 톡이 쌓여 있었습니다.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생각에 보이스 톡을 받으며 부대 단체톡을 확인했고,
'혹한기'가 무단으로 부대를 아이템 매니아에서 판매하고 캐릭터 삭제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접속을 한 뒤의 채팅입니다.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분들의 아이디 및 부대채팅은 빨간색으로, 감정표현 및 접속 알림 등은 흰색으로 처리하였습니다.



부대 집 앞으로 달려가자, 저희 부대를 구매하신 분이 원래 몸담고 계셨던 부대의 부대원 분들,
저희 부대의 부대원 분들, 옆집 부대의 부대원 분들까지, 집 앞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오베 때부터의 유저 중 한 명이며 부대 내 큰 형님인 쿠르스가와세리카 님이 정리를 하고 계셨고요.

(저희 부대집 언덕 위쪽에 있는 자유부대 <<수호>>와는, 
제가 부대장을 맡은 후로 자주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합동 이벤트를 열거나, 수호 측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에 저희 부대원들이 무단으로(?) 참여하고,
서로 하우징을 왕래하며 수다를 떠는 등... 
어쨌든 오갈 곳이 없어진 부대원 분들은 <<수호>> 부대의 선의로 잠시 피난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정보를 주신 분 덕분에 아이템 매니아에 오전 8시 경 저희 부대 하우징으로 추측되는 것이 
40만원에 올라왔다는 제보를 받았고, 감사하게도 캡처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르스가와세리카님과 얘기를 해본 결과, 구매자에게 의향이 있다면 40만원에 부대를 되사고,
지불은 쿠르스가와세리카님이 해주시기로 하여, 저희는 구매자 분이 접속하시기를 기다렸습니다.





한시간 쯤 기다려, 2시 15분 쯤 구매자 분이 접속하셨습니다.
저와 쿠르스가와세리카 님, 구매자 님(파란색) 셋이 파티를 맺어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구매자 분께서 흔쾌히 재양도를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35만원이라는 돈을 부대를 위해 흔쾌히 쾌척해 주신 쿠르스가와세리카 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부대를 되찾은 후 확인 한 부대 활동 내역입니다.
괘씸하게 부대를 팔아 넘기기 몇 시간 전까지 비공정을 보내고, 부대 버프를 구입하고,
심지어 부대원 등급까지 세심하게 조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부대 창고를 쓸 일이 많지 않아 몰랐는데,
이틀 전 부대 내의 자금 5000만 길 정도를 '혹한기'가 빼내어 갔다는 이야기를 부대원 분께 들어 확인한 결과
사실이었습니다.
저희 부대의 자금은 몇몇 분들의 기부 및 비공정이 수집했으나 부대에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판매해 마련했습니다.



부대 돈을 빼 가기 며칠 전 부대 창고를 확인했을 때 뭔가 비어있는 느낌을 받았지만,
한 번씩 싹 꺼내어 정리를 하곤 했기 때문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혹한기'를 의심한다는 건 정말 제게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부대원 모두가 믿었고, 부대에 기여를 많이 한 유저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부대를 판 돈 현금 40만 원.(만렙 비공정 4대에, 1등급 하우징 구역, 모그리 하우스, 온갖 신구 극만신&레어 하우징, 부대 창고 물건들이 겨우 40만원이라니!)
이틀 전 본인의 소형집을 판 돈 3000만 길(거래 방법을 물으니 현금으로 받았다고 했습니다).
부대 공금 약 5000만 길.
모두 합치면 한 50만 원 정도가 될까요? 길 시세를 잘 몰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대체 뭐 때문에 1년 넘게 에오르제아 현지인처럼 같이 게임을 즐겨온 부대원들과
운영진으로서, 3개월간은 부대장으로서 헌신해 온 부대를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렸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현금 50만 원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원망받고 욕 먹을 짓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따져 묻고 싶어도, 워낙 본인의 개인 정보를 발설하기 싫어해서 카톡 아이디 정도만 알았기 때문에,
카톡 아이디가 삭제 된 지금은 따져 물을 방도도 없습니다.
구매자 분께 혹시나 해서 거래내역에서 확인을 부탁했으나, 그곳에도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합니다.
비록 실명을 몰라도, 전화번호를 몰라도, 저는 우정이 있고 신뢰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 내에서 가장 신뢰하는 유저 중 한 명이었습니다.


50만원으로 맛있는 거 많이 사 먹고, 예쁜 옷 많이 사 입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부대를 팔아먹기 3시간 전까지 얘기했던 푸딩도 꼭 사 먹으세요.
그리고 꼭 벌 받길 바랍니다.
이미 캐릭터 삭제를 해서 눈티티에 신고를 해도 소용이 없고,
이 사건을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한대도 별 소득이 없으리란 걸 알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라도 꼭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직 마음이 채 다 정리되지 않아 쓴 글이라 두서가 없는 점 죄송합니다.


+) 추가.
탈퇴된 부대원 분들을 전부 캡처해 두었고 수시로 접속 상태를 확인하여 초대를 드릴 예정이지만,
혹여 이 글을 먼저 보셨거나 접속하였는데 아직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은 부대원 분이 계시다면
꼭 귓말 남겨주세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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