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역시 안테님께서 몸이 좀 약하시고 민감하셔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에만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 역시 계속 같은 말을 듣는 것이 지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정확한 날짜가 잘 기억나지 않는 점 죄송합니다) 공대장님께서 저에게 홀연히 귓을 하셨습니다.
공대장님께서 고민이 있다 하셨습니다.
현생 친구이신 다른 공대원분과는 너무 친하기 때문에 너무 자기편을 들어서 안 되고, 적당히 제3자인 저에게 고민을 토로하는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평소 주변분들 고민을 잘 들어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현생에서 힘든 일이 있으신갑다 했습니다.
공대장님께서 조심스럽게 꺼내신 이야기는 의외로 안테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첫날부터 안테님께서 공대에 대한 불만을 꾸준히 말씀하셨는데, 매일매일 너무 오랜 시간동안 그 불만만 들으니 너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저도 그동안 그래왔으니까요.
전에, 공대장님께서는 나이트이심에도 불구하고 딜러보다 더 딜에 집착하시면서 혼자 꾸준히 힘들어하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시기에 제가 그러지 말라고, 딜을 보기 이전에 일단 공대 진행하면서 우리가 기믹에 익숙해져야 정확한 디피를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좀 심하게 걱정하여 혼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대장님께서 딜에 집착하게 된 계기가 안테님 때문이었더라구요.
안테님께서 특히 용기사님을 내보내고 싶어 하시는 티를 많이 내셨다고 하셨습니다.
공대장님은 아무래도 7명 전원 다 지인인지라 모두 안고 가고 싶어 하셨고, 그래서 3층에서 전멸기를 봐도 커버할 수 있도록 자신이 딜을 더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아주 많이 하셨습니다.
때문에 딜 욕심을 더 냈던 거였습니다.
안 그래도 원래 자기 딜에 민감하시던 공대장님께서 2주인지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그런 말을 들으며 혼자 스트레스 받으셨는데 제가 좀 뭐라 했던 기억이 나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귓으로 시작했다가 디코로 넘어갔던 고민 상담이, 과거 했던 행동으로 인한 죄송한 마음 + 도와드릴 수 없어서 죄송한 마음 때문에 울컥해서 졸지에 울음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좀 쓰다 보니 tmi가 되긴 했네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그 외에도 공대장님이 일 때문에 바쁘셔서 얼른 주무셔야하는데 오롯이 안테님의 불만사항을 듣는 바람에 6시간동안 밤새고 결국 피곤한 상태로 작업하시는 경우가 너무 잦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같은 일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공감이 갔습니다.
그 전에는 아무튼 제가 좋아하는 분이고 또 제 지인이라서 설마, 설마? 하면서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안테님에 대한 불쾌감을 깨닫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이후 솔직히 말하자면, 죄송하지만 이때부터 안테님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안테님과는 대외적으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이중적인 모습에 기분 나쁘셨다면 그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일 뒤로도 꾸준히 안테님은 ‘그 불만사항’을 말하기 위해 공대장님이 아프시거나, 혹은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접속하고 계시지 않으면 공대장님과 함께 동거하시는 닌자님, 혹은 저를 불러 개인 연락처를 묻거나 공대장님을 불러달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사실 이 때는 안테님께서 공대장님을 더더욱 찾게 될 수밖에 없긴 했습니다.
저한테 좀 섭섭한 일이 있으셨거든요
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도 저는 좀 할 말이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공대 일정이 끝난 후 무작위 던전을 돌거나 디코를 하거나 채팅을 하며 안테님을 포함하여 본인(백마), 공대장님, 맨탱님, 용기사님(은 당시 잠수)과 함께 파티를 맺고 노는 중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안테님께서는 좀 각 잡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자신이 공대 때문에 힘들다는 (저와 공대장님은 다 들은 적 있는 그 이야기를 또! 포함하여)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 말고 새로 리뉴얼 된 놀라운 말만 추가로 적겠습니다.
“다른 지인들이 다들 나정도 되는 사람이 4층 클을 아직도 못 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더라. 버스로라도 깨준다더라”
“우리 공대 미터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왜 님 같은 분이 여기 있냐? 하는 반응을 하시더라”
“나더러 오라고 부르는 공대도 있다”
솔직히 그 말 듣고.. 기분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저는 제 디피와 짝힐님을 포함한 제 힐피만 다른 분께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말한 적은 있었습니다만, 다른 공대원분들 딜을 다른 분께 언급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데스 수 정도는 말했었네요!
물론 안테님께서 주변 지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저런 말을 하셨다는 것은 절대 정상적인 클디피를 보여드렸을 것 같진 않고, 자신 딜이 잘 나온 것 위주로 보여드리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그런 망한 판에서 저(백마)도 뭐 여기저기 힐하고 살리느라 디피도 엉망진창이었겠죠.
아~ 그 지인분 트위터에 안테님 딜 나온 건 추후에 제가 화가 난 일이 생겨서 그 때 다른 이야기 하다가 언급된 거니까 걱정 마세요. 이 땐 저도 너무 착해서 남의 디피 모르는 분들한테 막 뿌리고 그러지는 않았거든요 ㅎㅎ
아무튼 제 기분은 제쳐두고 그 때까지만 해도 안테님과의 사이는 (물론 지금 사사게에 글을 쓰는 이 순간까지도, 글을 업로드하기 직전까진 대외적으로는 정상적이지만)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조언하듯 말했습니다.
“너무 불편하시면 다른 공대 찾으셔도 된다”
저 뿐만 아니라 멘탱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구요.
그 한 달이 되는 동안 불만을 들어온 저로써는, 할 만한 말 아닌가요? 그동안 불만 많으셨잖아요.
놀랍게도 이 말을 한 이후, 저에게 귓으로 (증거스샷이 없어 기억나는 대로 쓰겠습니다)
“가미님, 전에 다른 공대 갈까 고민했다는 거, 공대 안 옮길 거예요. 저 오라고 했던 그 공대가 우리 공대보다 못해요. 전에 개작하다가 만난 분들인데, 디피도 우리 공대보다 낮고 잘 하시는 분들도 아니라서 안 갈 것 같아요 :3”
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또 그 때 말씀하신, 주변에서 미터기 보고 나오라고 했다는 그 잘나신 지인 분들인 줄 알았네요.
이후 신기하게도 저에게 공대 욕하는 귓이 안 오더라구요. 갑자기 새벽이 쾌적해졌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나중에 전해 듣기로 공대장님이 말씀하시길, 본인(백마, 아가미가미)과 멘탱님께 공대를 나가라는 말을 듣고 섭섭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섭섭한 말을 했나 봅니다.
저는 나가! 라고 한 적 없고 힘드시면 다른 공대 찾으시면 어떨까요? 했는데...
많이 힘들어하지 않으셨나요 ㅠㅠ..
암튼 안테님! 일단 맥락을 보면 저만 뒷담 깐 건 아닌 것 같죠?
이로써 뒷담 깐 나쁜 백마, 조금 뻔뻔해져도 될 것 같습니다.
2. 욕설 및 분위기 저하
저와 멘탱님은 평소에 공대 진행을 하면서 제일 최우선으로 신경 쓰는 부분은 분위기가 너무 처지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제 성격상 공대 진행 중에 짜증을 부리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즐겁게, 라이트하게 즐기고자 하는 공대인데 빡겜공대처럼 막 부추길 마음도 없었구요.
그래서 다들 분위기가 처지면 멘탱님이 먼저 10분 쉬고 할까요? 하고 말도 하시구요.
하지만 안테님은 공대 텐션이 떨어질 만한 말을 좀 하셨죠. 그냥도 아니고
“아,,,,,,, 우리~ 집중 좀 해봐요~~,,,,”
하고 완~전 지치고 짜증나는 말투로 공대 2릴 진행하는 동안 몇 번을 말씀하셨는지..
저는 그 땐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좀 불쾌해 하시는 분들이 계셨네요.
물론 저도 다른 분들이 그 부분이 신경쓰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부터는 불쾌해졌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가 저 스스로 연습하려고 찍다가 다른 분들도 공유를 요구해서 갖고 있는 원본 영상에 다~~~~ 나와 있으니 말투가 얼마나 불편했는지는 나중에 정 궁금하시면 안테님께 허락 맡고 올려볼게요.
차마 프라이버시인데 목소리까지 다 공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요.
디코로 말씀이 불가능하실 땐 채팅으로
‘우리 집중 좀 해봐요.’
이거 엄청 많이 말하셨는데 이미 실제 말투로 듣고 나서 채팅으로 보니까 목소리가 음성지원 되더라구요.
이건 걍 개인적인 제 외상 스트레스인가요? ㅎㅎ..
그놈의 ‘집중’, 노이로제 걸리신 공대원 분 많습니다. 착한 말투로 말씀하셨으면.. 괜찮았을 텐데요.
...그리고
“씨발”
저희 공대, 제가 진짜 정신없어서 ‘오 미친미친미친, 안돼!!! 아악안돼!!!’ 같은 다급한 외치기는 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씨발 소리는 안 한 거 아시죠?
그런데 안테님이 하셨네요.
3층 트라이 단계에서 혼자 기믹 실수 하시고 “아... 씨발.....” 하셨잖아요.
그거 듣고 갑분싸 된 거 기억나실 거예요.
그거 듣고 저희 멘탱님이 아무렇지 않은 척 “저희 10분만 쉬었다 갈까요?” 하셨죠. 그거 모든 공대원들이 다 기억하고 있고, 다들 놀라셨어요. 저 포함해서요.
이해합니다. 저도 제가 실수하는 게 제일 싫어요. 전부터, 첫 날부터 저는 제가 기믹 실수하는 게 너무 민폐고 스스로 화가 난다고 말씀드렸었죠. 너무 죄송하다고.
안테님도 그러실 수 있어요.
아 맞다, 안테님은 내가 틀리든 남이 틀리든 암튼 체력이 안 좋으셔서 나중에 화가 난다고 하셨던가? 지치신다고 하셨던가? 음..
3. 엠 없는 백마가 안테님 욕을 하게 된 계기
욕 아닙니다. mp없는 백마요 ㅎㅎ..

해당 사진은 안테님과 공대장님께서 귓으로 대화를 진행하시며 왜 흑마를 받지 않고 음기 조합으로 가느냐고 물으시는 모습입니다.
사실 저 대화를 보고 좀 많이 화가 났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안테님께서 공대에서 갓프카 트라이 할 때 1대천이 끝나고 양익(쌍날개) 때 제대로 모이시지 않아 케알가를 다섯 번이나 돌리게 된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그 사건 자체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닙니다.
안테님은 이미 클자시고, 많은 파티를 보셨을 테고, 또한 공대에서 진행하면서도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아시지 않나요?
대부분의 공팟들이 어떻기에 백마들의 마나가 안 마르는 지 궁금합니다. 공유 받고 싶네요.
제가 시그마 나오기 전부터 짜면서 고쳐온 힐택틱, 글 마지막에 다 올리겠습니니다.
누가 데스나거나 짝힐님께서 실수하시거나 갑자기 누가 아프거나 하지 않은 이상 저 택틱대로 합니다.
저도 공팟에서 졸지에 요성난무 트팟에서 클 해버린 클자이긴 하지만 그 때 학자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깬 지라 요성난무 이후 쓰리스타즈부터는 고쳐야 될 부분이 많을 겁니다.
하 지 만 안테님과 진행했던 요성난무 이전까지는 고정 택틱이고, 저기서 변수가 생긴다면 누가 죽거나 아팠다는 일밖에 없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글쿨 낭비하면서 종종 돌 안 던져야 광힐 가능하던데..
어느 백마님이 항시 마나가 안 마르셨는지..
솔직히 저 대화 보고 화가 나서 트위터에 안테님 뒷담 쓰신 그 분과 이야기 나누고 디피 언급하며 욕 좀 했습니다.
자기도 실수하면서, 백마 마나 모자라게 한 이유면서 저딴 말 할 자격 있냐 하면서요.
물론 저는 그 분이 트위터에다가 욕하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제가 뒷담 깐 이유는 이겁니다.
그리고 뭐 아까 보니 댓글에 아직도 클도 못하면서 시너지 타령한다는 분이 계시던데, 백마 갓프카 마나 널널하면 좋지 않나요? 흑마 줄 수 있는 게 마나이동 뿐인데 적마나 솬이 대신 부활해주거나 음기 조합이라 생기가 두 번이면 클도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단순히 저희 공대의 딜을 올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갓프카 트라이에 있어서 편의까지 생각하여 저도 흑마는 안 받고 싶다고 한 것뿐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지인공대라서 흑마를 받았던 거고, 지인도 아닌 사람인데 흑마를 꼭 받아야 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테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개인적 친분이 있어서 영약도 백 개나 받고 너무 잘 썼습니다.
좋은 관계를 이렇게 걷어차게 되어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꼭 보상받고 싶으시다면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자꾸 공대장님께 안테님께서 6000만길 공대를 위해 희생했다 하시는데, 공대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해 주신 선물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희 공대원 전부한테 다 영약 선물하신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나이트님, 닌자님께서는 그냥 외치기로 금단 박아주실 분 있나요 했는데 먼저 오셔서 제가 있는데 왜 다른사람한테 박으시나요 하면서 박아주신 거구요.
그 금단 하이쟈 쟈들도 다 개인적으로 사서 박아달라 한 거고, 나중에 받았던 문어빵과 홍련 탄산수들, 다 정당한 값으로 길 드렸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희생한 거라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증거자료도 없이 좀 화가 나서 두서없이 썼는데 제가 뒷담을 까게 된 핑계라면 핑계입니다.
판단은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