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게임 '에클라' 닉을 사용 중인 New 리바이어선 유저입니다.
항상 인벤은 구경을 위해 들르다 굳이 잠시 생각을 말해볼까 싶어 로그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글을 남긴 이유를 말하자면 기존 리바이어선 마물 공유자-개인적으론 관리자나 진행자, 홍보자로 칭하기 보단 공유자로 칭하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제가 아닌 안내를 하자는 것이 그들의 기본 지향점이기 때문입니다-였던 시기의 경험을 토대로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법한 새 리바이어선 유저분들에게 그 동안의 리바이어선 마물 문화를 잠시나마 화제가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리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리바 마물문화가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으니까요. 이 것은 리바유저에게도 만드섭의 마물 문화가 미지의 존재인 것과 동일할테죠. 때문에 서로가 겪어왔던 상황들에 대한 배경과 필연적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이상 서로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만들어내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서 글을 적어주신 분 처럼 서로가 마주했던 상황들에 대한 설명과 교감을 시도하는 글이 많아졌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1.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리바이어선의 A급 마물텀이 본래부터 6분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마물사냥의 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이제서야 제기된게 아니라는 거죠. 마물 사냥이라는 것이 게임의 내외부적인 여건에 따라 그 상황이 조금씩 변해왔고 더불어 시간의 텀이 너무 길다라는 제기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마물 공유자들 간에도 의견이 갈리는 일도 있었지요. 그에 따라 종래의 마물 사냥 텀에서 시간이 많이 단축되어왔습니다. 그리하여 가장 최근에 마물공유자 링셸에서 마물러들에게 안내를 드리고 협조를 구한 내용이 최소 6분(A급)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최소 6분텀이 어떤 옳은 진리나 해답이 아니고, 개진되어왔던 다른 많은 의견들이 결단코 틀린 안이 아니었죠. 다른 의견들도 굉장히 합리적이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분의 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수긍해주시는 것은 리바이어선 마물링크셸이 만들어진 배경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 리바 마물의 출발은?
들어보신 분도 있으실테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겁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이득을 위하여"라는 말. 리바이어선 마물링크셸이 만들어진 본 취지이겠지요. 물론 저는 초기 멤버도 아니거니와 잠시 몸담았던 공유자였지만, 봉사라는 이름의 노동(?)에 뛰어든 계기가 바로 본인 스스로 저 말의 수혜자였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아니라면 몇개의 조직화된 링크셸을 통해서든 파티를 통해서든 사냥해버리면 그만인, 뭐라고 할 사람도 없는 시스템 상의 요소가 마물입니다. 애초에 이루어질 리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입니다. 리바이어선의 마물 문화는 말이죠. 그런데 그 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초기 멤버들의 많은 설득과 요청, 협의하려는 노력에 많은 리바이어선 유저들의 호응과 양보,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몇 자 되지 않는 저 말에 많은 분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스스로의 시간과 노력을 양보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 말과 함께 앞서 계셨던 선배 공유자들에게 이어받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기다려준 이 시간이 언젠가 다른 이가 나를 위해 기다려주는 시간으로 돌아온다". 리바 유저 모두가 만들어내놓고 스스로 놀라워하는 마물링크셸의 출발은 이 말들과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왜 6분일까요? 사실 앞서 말했던 6분이 불변은 아닙니다. 옳은 것도 아니지요. 많은 분들의 마물러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기존의 시간텀(7분 이상)에 익숙해지셔서 6분이 짧다고 하셨지요. 너무 길다고 하시는 분 또한 많았습니다. 이렇듯 많은 유저분들이 마물사냥에 참여해주시는 가운데에 그 어떤 시간을 정해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까요. 더구나 제안을 해주신 분들의 의견들이 틀린 것이 아닌 탓입니다. 모두 합당한 이유와 근거에 기초한 판단이었으니까요. 서로 다를 뿐입니다. 당시 시간텀 논의에 있어서의 핵심은 현장 상황에 맞게 진행자의 재량에 의한 자율적인 시간텀 판단에 맡기느냐, 아니면 혼선을 막기 위해 많은 분들에게 인지되어지는 최소 시간텀의 정형이냐였습니다. 그 논란의 배경은 진행자들이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서로 다른 시간텀 적용에대한 마물러들의 이의제기에서 출발된 것입니다. 진행자 재량에 의한 유동적인 시간텀 판단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마물 사냥임에 틀림 없습니다.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마물사냥의 텀이 점점 빨라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공유자들도 마물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시 한때 이루어졌던 4분의 마물시간텀이 그 것조차도 느리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이 마물셸이 출발하게 된 배경을 무너뜨리게 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 걱정하는 시선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그 때는 리바 마물 문화가 다른 서버와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을 것이며, 그 필요성과 존재조차도 무의미한 게 되어버릴테니까요. 영원하진 않겠지만 호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는 이상 유저 스스로 만들어낸 문화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마물러들의 의견 수렴과 공유자들 간의 회의를 통해 진행 준비와 홍보, 전파에 최소한 이 정도는 필요하다 생각되어지는 시간으로 6분의 안이 받아들여졌습니다.
4. 시간보다 중요한 것.
다만 남은 문제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 많은 분들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고 이해와 양보를 구하는 일이었지요. 왜냐구요? 그 분들의 의견이 틀린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를 뿐이지요. 애초 리바마물셸의 출발은 앞서 간 선배들의 유저들에 대한 설득과 협조, 양보를 구하는 많은 만남과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당신들의 통제와 같은 진행이 싫다'는 것을 비롯한 많은 이유로 훼방(?)을 놓거나 문제시하는 유저들이 있었지만 그들조차도 무조건적으로 배격하지 않고 성공의 여부를 떠나 정중하게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려했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요. 그러한 노력이 지금의 공유자들에게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저의 조그만 욕심인 것을 숨기진 않겠습니다.
이제 구 리바의 마물문화와 만드의 마물문화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것의 그 무언가가 틀렸다고 한다면 자존심 싸움의 양상이 벌어지겠지요? 하지만 실제론 틀린 건 그 무엇 하나 없다고 봅니다. 그저 겪어오고 지내왔던 환경이 다른 데서 비롯된 의견 차이일 뿐이니까요. 정론처럼 서로가 인정할 건 인정하되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할 건 양보하고,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받아들이자고 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다만 그렇다면 서로에 대해서 좀 알아보는 시간과 기회가 필요한 것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경험을 토대로 바라본 리바의 마물에 대한 생각과 견해들을 나눔의 차원에서 중언부언 말해보았습니다.. 물론 제 이러한 글이 모든 리바유저들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 양해해주시구요. 아울러 새로 오신 리바유저분들이 지금까지 겪어왔던 마물 사냥에 대한 많은 이야기도 인벤의 공간을 통해 서로가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덧붙여 부족한 글재주라 친절치 못하게 치렁치렁 늘어뜨리며 설명하게 된 점 읽으시는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