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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포)5.1까지 할게 없는 오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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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개
조회: 2019
추천: 10
2019-09-21 12:41:45

아 그래서 어차피 자게기도 한니깐
쓰려고요
뭘? 망상 전개 하는 시간 때우기용으로 소설이요. 

연애요소 1도 없으니 그런거 으윽;; 쫌... 하시는 분들도 그냥 심심하면
읽을 순 있을 정도라고 생각함.

만와는 되고 소오설은 쓰지 말라는 법은 업잔아
5.1까지 어차피 할거라곤 령식 파밍말곤 업.는.걸.
그러니까 그 사이의 심심함을 메우기 위해서 나는 고로 쓴다.
이제 더 뜯어먹을 설정도 보이지 않아...


리얼 그냥 망상전개 뇌에 필터 안거치고 척수반사로 쓰는 뇌피셜을 기반으로 쓴 글이니깐 양해 좀 ㅎ
스포 붙인 이유는 칠흑관련 이야기도 있기 때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ㅏㅏ 오랜만에 이딴거 쓰니 정말 시간 잘가네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죽고나서 끝이라고 생각했었거늘.
그렇게 죽고나서 저승인가? 하고 눈을 떴는데 자신이 했던 게임 속의 세계에서 깨어 났을때의 기분이란...
근데 이게 꿈이라고 한다면 정말 현실감 있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플레이 했던 게임 캐릭터로 깨어났으면 좋으련만...
정말이지 아직까지 믿기지도 않지만, 현재 나는 나는 갈레말 제국의 2대 황제가 될 바리스에게 빙의인지 뭔지를 하고 있다.
사실 이 몸이 바리스의 몸일줄은 몰랐었다. 애초에 바리스가 어렸을 때의 모습따위 내가 알까보냐!


아니 지금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분명 내 기억에 의하면 바리스는 나중에 싸이코패스인 아들과 세계를 통합하고 나서 통합된 사람들을 제물로 바쳐 진정한 사람을 되살리려고 하는 아씨엔인 할아버지 사이에 끼어 죽을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겨우 차기 황제 자리에 올라도 장기말로 쓰이고, 하나뿐인 아들에게는 찔려죽는 그딴 개죽음 같은 엔딩을 받아들일까보냐.
이미 한번 죽었던 몸이지만, 그런식으로 또 죽어야한다면 피하고 싶을 뿐이다.


"으아... 싫다... 정말로 싫구나..."


바리스의 몸으로 생활한지는 어연 8년. 그리고 바리스의 몸은 이제 10년이 되어가는 중이다.
몸만 어린 아이지, 안에 있는 내용물은 몇십년 살다가 죽은 노인네라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어릴 적의 나를 연기해보았지만, 역시 묘하게 풍기는 연륜을 무시할 순 없었다.
결국, 나는 바리스에게 애늙은이라는 칭호를 받게 만들었다.
애늙은이인가... 전생에서도 자주 듣던 말이였지. 젊으면서 하는 말은 노인네 같다고.
아니 애초에 내용물이 그런 걸 어떻게 하라고.
사실 바리스가 그런 결말을 맞게 된 이유를 나는 이렇게 추론한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죽은 부모 대신에 살아 있던 할아버지인 솔에게서 부모의 정을 구하려고 하였다가 거절당하면서 비뚤어졌으며,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바리스는 자식에게 부모의 사랑을 전달하지 못하고 그렇게 자신의 친아들을 전투광 싸이코패스로 자라게 만들었으며, 게임판 위에서 장기말로서 이용되다가 자신의 아들 손에 죽게 되었다고.
만약 내 추론이 맞는다고 한다면, 비뚤어지지만 않으면 적어도 그런 결말을 맞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어차피 전생에서 수명을 다해서 죽었기도 했고, 이제와서 가족의 정이니 인정이니 기대하다가 거절당하고 비뚤어질 나이는 한참 지났다.
약간 원작과 달라지긴 하겠지만, 일단 내가 살고 보는 게 먼저다.

원작에서도 그랬었지만, 비록 '솔 조스 갈부스'를 연기하고 있다곤 하나, 갈레말 제국이라는 나라의 수장인 황제로서 잘하고 있는듯 했다.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이나 평판만 들어도 거의 신에 가까운 존경심이 담겨 있으니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긴 했지만서도.

아버지의 동생인 삼촌은 그런 할아버지를 존경하였고, 성실하게 할아버지의 보좌를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까진 먼 이야기다.

왜냐하면 난 대외적으로던 뭐던 일단 어린아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까진 어린아이의 순수함이라는 무기를 사용하고 싶다.
그런데도 역시 정치판이 더럽다는 걸 느끼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건 바로 이렇게 암살자가 나를 노릴 때였다.

어린아이 하나를 대상으로 암살자를 고용하다니... 너무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며 더러운 정지판에 이 10살짜리 꼬마 아이도 끼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 육체는 갈레안인인데다가 할아버지의 에테르의 영향인지 뭔지때문인지 아무튼 다른 갈레말 인들보다 체격도 좋은데다 재능도 뛰어난 편이였지만, 그렇다 하여도 어린 아이의 몸은 성인에 비하면 약하기 그지 없다.
그나마 어린 아이가 암살 대상이라고 방심하고 있는 게 다행이려나...


나는 어릴적... 아니, 전생의 내가 옛날에 보았던 영화를 떠올렸다.
어린아이 혼자서 트랩으로 도둑을 퇴치하는 그런 영화를.
그리고 생각한다.
최대한 우연으로 가장해서 암살자들을 퇴치할 방법을.



그리고, 나는 그 계획을 성공했다.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나는 방으로 돌아갔으나 그곳에서 나는 옅은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갈레말 제국의 초대 황제인 솔을 만났다.


"무엇이 그리 즐겁더냐."
"... 언제부터 여기에 계셨는지요, 폐하."
"그리 길진 않구나. 막 공무가 끝나고 들린 참이니. ...그래서, 오늘도 수업을 빼먹은 것이냐? 바리스 군."
"놀이란 것도 일종의 수업입니다, 폐하. 예로 들면 숨바꼭질이라는 놀이도 술래가 아닌 자는 적에게 들키지 않고 숨어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며, 술래는 그러한 자들을 예리하게 찾아내는 것을 배우는 행위입니다."
"...말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꼬맹이로구나."


솔은 어깨를 과장되게 움츠리며 말했다. 
모처럼 찾아온 할아버지를 위해서 차를 내오는 착한 손주를 연기하기 위해서 차케이스에서 차를 꺼냈다.


"그러고보니... 홍차여도 괜찮습니까? 공무로 상당히 피로하실텐데 캐모마일이라도 준비해둘걸 그랬군요."


할아버지의 눈 앞에서 홍차를 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할아버지는 경계심이 무척이나 심했다. 자식이라 하여도 독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절대로 입에 대지 않는다.
그걸 눈치채지 못한 삼촌이 경외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초대한 식사자리에서 할아버지가 준비한 음식에 하나도 손을 대지 않아 난처해했던 것을 떠올렸다.
초대 황제인 솔은 장남을 잃고나서 전보다 더 가족과 거리를 두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 '바람'을 받았을 터였던 장남이 명계로 돌아가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의 바리스는 아직 괜찮지만 그리고, 곧 초대 황제 솔은 바리스에게서 장남을 보고 매몰차게 대할 것이다.


두개의 잔을 준비해 할아버지 앞에 하나, 자신의 앞에 하나, 해서 차를 따르고, 그 뒤 자신이 먼저 마셨다. 그것을 보던 할아버지도 홍차가 담긴 잔에 손을 뻗었다.


"... 상당히 날 이해하고 있구나."
"관찰한다면 누구나 다 알수 있죠... 가족이라고 머리로 이해한다고 쳐도, 마음이 그렇게 따라주지 아니한다면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호오? 슬프구나... 너는 나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냐? 나의 손주인 바리스 군."
"그건 폐하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같은 가족이더라도 황족은 독살, 암살,살인 등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었으니까요. 저희 아버지도 진짜로 병으로 죽은 것인가... 의문이 들정도로."


아버지라는 뒷배경이 사라진 나는 입장이 약해졌기에, 다음 황위를 잇는 위치가 아닌 황위에 방해되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다른 황족들보다 훨씬 생명의 위협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그렇게 반응하는 솔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였다.

솔은 눈 앞의 아이가 한 말을 듣고 순간 눈을 동그랗게 떴으나 이내 씨익 웃었다.


"대답을 얼버무리는 게냐. 아가야."
"상당히 짖궃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저정도의 나이대의 아이들은 보통 호의를 전하는 걸 부끄러워 한다구요. 물론 제대로 초대 황제로서도 조부 님으로서도 경애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실제로도 싫어할 수도 없는 게 이 할아버지다. 에메트세르크로서의 이 사람을 알고 있어서도 있겠지만, 애정이 깊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였다.말로 비꼬거나 부추키거나 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곳에 약하게던 뭐던 애정이 묻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그러고보니 곧 삼촌과 다른 대신분들과 모임이 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렇게 있으셔도 괜찮으신지요."
"흠.. 너도 가볼테냐? 어차피 오늘도 쓸데없는 대화만 하고 끝날거라 생각하다만."
"어른들 사이에 어린 제가 간다 하연들 무슨 실리가 있겠습니까. 더구나 그 자리는 그저 권력을 과시하려는 자리. 할아버님만 즐기다 오십시오."
"...정말로 아이답지 않은 아이로구나.보통 아이들이라면 어른 모임에 일부러 데려가달라고 하거늘. 정말로 10살인지... 뭐 됐다. 너는 그대로 있거라."


그렇게 할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선, 망토를 휘날리며 방을 나섰다.

...왜이리 솔이 바리스에게 관심을 쓰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원작에 따르면 바리스에게서 장남을 보고 거리를 둘텐데...
아직 어려서 그런 건가. 그렇다는 건 아직까진 이래도 된다는 의미려나.
그렇게 나는 오늘을 무사히 넘긴 것에 감사히 여기며 침대 위로 꾸물거리면서 올라갔다.
아직 잠을 자기에는 이른 시간이였지만, 여러 일 덕분에 피곤하니 일찍 자야겠다.
유모가 자기 전에는 꼭 잠옷으로 갈아입으라고 잔소리 했던 것을 떠올렸지만, 이내 찾아온 잠에 의해 나는 의식을 놓았다. 


--------



"무엇을 보고 있었느냐."

솔은 질리지 않고 또 찾아왔다.
저번의 그 홍차를 우려주고 나서 그 이후 틈이 날때마다 바리스의 방을 찾아왔다.
나와 대화하면서 무언가를 본건지, 깨달은 건지...

덕분에 주변에서 할아버지가 차기 황제 감으로 바리스를 점찍어 둔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정치판이라는 것이 당사자가 싫다고 한다고 한들 눈에 띈 이상 정치라는 게임 판 위에 올라서는 게임 말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하지만 역시 귀찮다.
일일히 찾아오는 솔을 대응하는 것도 귀찮았고 애초에 난 차기 황제 자리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뭐 황제가 되면서 얻는 권력이 탐이 안나는건 아니긴 한데...

그런 것보다 사실 내 자신의 안위가 매우 더 중요하다.
원작대로 이야기가 흐르면, 바리스의 미래는 전투광 싸이코패스인 아들 손에 죽을 운명이다.
나는 절대로 그런 결말로 죽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나는 귀찮은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아니 괜히 내가 차기 황제라는 소문 때문에 암살자가 더 늘어버리면 본인이 책임 지기나 하련지.
현재의 나는 겨우 암살자 하나로 전전긍긍하는 판국인데 본인은 태평하게 심심하다고 남의 방을 찾아오기나 하고.
정말이지, 황제라는 사람이 이렇게 해이해도 되나? 싶었는데... 일단은 일을 착실하게 하고 있기에 그쪽에는 딱히 태클은 걸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역시 약이 오르는 건 사실이였다. 그래서 최대한 어린 아이다운 미소로 대답했다.


"신화를 읽고 있었습니다."
"어떠한 신화인것이냐."
"명계의 왕 하데스에 관련된 신화를 읽고 있었습니다."


미묘하게 솔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역시, 이 반응이 나올줄은 어느정도 예상을 했다.
하지만, 현재 나는 아버지라는 뒷배경이 없는 10살짜리 꼬마 아이.
괜히 솔의 심기를 거스렸다가 예정에도 없는 죽음을 당하는 건 피하고 싶다.


"명계라는 것은 실존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고 한다면 아버지는 거기에 계신 걸까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그립다고는 생각합니다..."

나는 약간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끔은 나이에 맞는 얼굴은 하는 구나."
"계속 연기를 하다보면 피곤해지기 마련이니까요."
"...."


솔의 약간 차가워진 눈빛과 침묵에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현재 그는 '솔 조스 갈부스'로서가 아닌, '아씨엔 에메트세르크'로서의 시점으로 아마 날 보고 있을 거다.
... 너무 신경을 거슬리게 했을지도 모른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적어도 이 남자가 '솔 조스 갈부스'를 연기하고 있을 때만큼은 괜히 눈 밖에 나서는 안된다.


"가끔은 네 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구나."
"일찍 철이 들었다고 생각해주십시오."


...그는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생명이 지닌 에테르의 빛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명계에게 사랑받는 자다.
그래서 안에 들어 있는 영혼이 다르다는 것 쯤은.... 어라?
아무리 솔이 가족과 거리를 두고 있다곤 해도 최소한 한번은 태어난 직후의 내가 빙의 하기전의 바리스를 본 적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할아버지는 딱히 그런쪽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았다.
설마.. 재미 있는 생물이라고 생각해서 봐도 못본척 해주는 거려나. 뭐, 그렇다고 한다면 더더욱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 마냥 재롱을 떨어서 이 찰나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고 싶다.
아니, 싶은 게 아니라 해야만 한다.


베니수집가

Lv78 완료목적

정신병적 페미니즘 지지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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