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사] 7.1 PT오프너에 관하여

7.1버전 이후로 PT오프너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저는 이게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써봤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다는것이고, PT오프너가 틀렸다는게 아님. PT오프너가 좋아보여서 쓴다하면 그것 역시 틀린건 아님

PT오프너란? 7.1패치에 생긴 '교점 사용시 다음 15초 안에 사용하는 꿰발(PT)의 위력이 350으로 증가'특성을 이용, 0.8초에 미리 강화 꿰발을 던지며 들어가는 오프닝
정확히 0초에 내 글쿨이 시작됨을 보장받을수 있는 오프닝
※꿰발의 착탄시간이 0.7초쯤 걸려서 미리 0.8초에 눌러둬도 선타는 발생하지 않음


▲PT오프너, 출처 밸런스 디스코드




▲꿰발 없는 정석 오프너 

베스트는 0초에 직선찌르기로 시작하는거겠지만 실전에선 일부 레이드(극 퀸이터널 같은 벽면형 보스의 경우, 0초 직선찌르기를 시전할만큼 가까이 가도 애드나지 않음) 제외 돌진 혹은 교점으로 들어가니 약 0.5~0.7초 정도의 딜레이가 발생하며, 이 딜레이를 감안했을 때, 두 오프닝의 차이는 크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석 오프너의 1글쿨타이밍은 돌진기의 선딜을 감안해 0.5초로 계산했습니다

1. 전투기도의 시전 시간
꿰발 오프너: -0.8초 기준 3글쿨(전투시간 약 4.2초, 몸가이후)
정석 오프너: 0.5초 기준 3글쿨(전투시간 약 5.5초, 필각이후)

-꿰발 오프너의 경우, 정석 3글쿨 오프너에 비해  빨리 기도가 시전되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 파티 조합에 따라 파티 퓨어딜러의 버스트 스킬이 하나 덜 묻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단, 몸가 이후에 기도가 시전되는 만큼 무슨 짓을 해도 오프닝 웜윈드쓰러스트는 기도를 묻히지 못합니다.

▲꿰발 오프너, 기도와 필각이 웜윈드 시전 전에 모두 빠짐



▲정석 오프너, 웜윈드 시전에 기도가 남아있음

기도가 %뎀증이 아니라 크리확률 시너지기 때문에 기도를 묻혀도 크리가 안터지면 뎀증이 0이긴 하지만, 중요한건 오프닝 20초 시너지는 대부분 기도와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올라오기에 정석 오프너의 경우, 오프닝 20초 시너지에 대부분 마지막 웜윈드까지 묻습니다. 그에 반해 꿰발 오프너는 정석 오프너에 비해 웜윈드 시전 타이밍이 약 1초 늦으므로(-0.8초에 1글쿨을 시전해 오프닝 1.7초정도에 직선 찌르기가 시전됨, 정석 오프너는 풀링 타이밍에 따라 0~0.5초에 직선 찌르기가 시전됨) 오프닝 20초 시너지에 웜윈드가 안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탕약 시전 타이밍
꿰발 오프너: 직선찌르기 이후
정석 오프너: 몸가 이후

1번 항목에서 설명한 웜윈드의 경우 운이 좋으면 시너지에 들어가지만, 꿰발오프너의 탕약은 정석 오프너의 탕약보다 확정적으로 손해를 봅니다. 꿰발 오프너의 탕약은 몸가로 시작해서 2번째 도트사이클의 꽃잎에서 끝나지만, 정석 오프너의 탕약은 꽃잎으로 시작해서 2번째 도트사이클의 용꼬로 끝나므로 두 사이클의 차이는 몸가(300)와 용꼬(340)중 어느것을 탕약에 넣느냐이고. 용꼬가 몸가보다 계수가 높기에 꿰발오프너의 탕약은 정석오프너의 탕약보다 확정적으로 40만큼 손해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논글쿨, 탕약은 모두 정석 오프너대로 하고, -0.8초 꿰발을 하는 절충안은 어떤가 하면 그건 기도의 시전 타이밍이 정석 오프너(와 다른 오프닝 시너지)대비 1초 이상 늦어지므로 시너지 정렬면에서 손해이므로 좋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꿰발오프너는 오프닝 웜윈드가 기도(와 다른 20초 시너지)에 묻지 않고, 기도 시전 타이밍이 약간 빨라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으며, 탕약 타이밍에 따른 확정적 손해가 있는 오프닝입니다.
실제로 글섭 최상위권 용기사들의 오프닝을 뜯어봐도 대부분 꿰발오프너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는 현재 글섭 크루저 영식 4층 1등의 예시로, 정석오프너를 사용함을 알 수 있음. 사진 개수 초과로 나머지는 올리지 못했지만 최상위권 대부분 위와 같은 정석 오프너로 시작합니다.

그럼 꿰발 오프너는 왜 하는가? 또 겜잘알 밸런스는 왜 저걸 추천해주는가?

꿰발 오프너는 확정적으로 0초(정확히는 -0.8초)에 내 글쿨을 넣으며 시작할 수 있고, 이는 글쿨 단위로 한대충 택틱을 짜야하는 레이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근딜할때 제일 빡치는게 원래는 치고 나와도 되는데 선풀링이 나서 칼을 접고 나와야 하는 상황이니 만큼,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풀링이 0.8초 이상 날 리는 없으니 모든 풀링에서 내 글쿨은 완벽하게 같게 돌아가기 때문에, 딜택틱을 짜기 쉽습니다. 또, 글쿨의 시작이 어쨌든 정석 오프너 대비 1초가량 빠르니 전투시간이 정말 타이트하게 짜여있는 경우(특히 절), 글쿨 시전횟수 이득을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 선풀링 이슈는 어차피 돌진기도 0.5초쯤에 미리 눌러둬도 날아가는 시간 덕에 선풀링이 나지 않기에 선타가 정말 빠른게 아닌 이상 본인이 숙련되면 정석 오프너로도 정확한 출발을 할 수 있고, 절의 일부 페이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레이드에선 꿰발 오프너로 유의미한 글쿨 횟수 이득을 보기 힘듭니다.

꿰발 오프너는 범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전투시간이 경직되어있어 정확히 0초풀링을 했을때 마지막 글쿨이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는 레이드(예시: 딜타임 31초의 용시 2페이즈 토르당 오프닝 등)라면 써봄직한 오프닝입니다. 꿰발 오프닝은 정확히 0초에 풀링을 시작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그러나 대부분의 레이드에선 돌진에 따른 0.n초의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정석 오프너가 더 이득일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