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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현준 여자 똥 냄새를 맡다 [1편]

월가리
댓글: 2 개
조회: 212
추천: 1
2026-10-19 14:05:11
혼자 사는 성인 남성 현준에게는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상한 호기심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 문득, ‘여자가 화장실을 쓰고 나온 직후에는 어떤 냄새가 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온 뒤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남자 화장실이나 자신의 배설물 냄새야 익숙했지만, 여자도 정말 똑같은지, 아니면 사람마다 전혀 다른 냄새가 나는지 괜히 궁금해진 것이다.

처음에는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다.

“내가 왜 이런 게 궁금하지….”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궁금증은 커졌다. 길을 걷다가 여성전용 화장실 표시만 봐도 순간적으로 생각이 났고, 집에 돌아와 혼자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도 그 호기심이 떠올랐다.

그렇다고 모르는 여자의 화장실을 몰래 찾아가거나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현준도 그건 명백히 선을 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현준은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자신에게 그런 부탁을 할 만한 여자 친구는커녕, 편하게 연락할 여자 지인조차 없었다.

휴대폰 연락처를 몇 번이나 내려봐도 대부분 가족이나 회사 사람뿐이었다.

“하… 내가 누구한테 이런 걸 부탁하냐.”

결국 현준은 혼자 밖에서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물론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거나 특정 여자를 따라다니는 짓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건 자신이 생각해도 선을 넘는 행동이었다.

대신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1인용 공용화장실이라면 어떨까 싶었다.

주말 오후, 현준은 일부러 사람이 조금 붐비는 큰 상가 건물로 향했다.

카페도 있고 음식점도 많은 곳이라 복도 끝에는 남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1인 화장실이 몇 군데 있었다.

현준은 괜히 주변을 서성였다.

자신이 왜 이러고 있는지 생각하면 창피했지만, 오래 품었던 궁금증 때문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여성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현준은 순간 몸이 굳었다.

‘설마….’

하지만 바로 앞에서 기다리면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 그는 조금 떨어진 자판기 근처로 이동했다.

몇 분 뒤 문이 열리고 여성이 나왔다.

현준은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

조금 기다렸다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자연스럽게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자 좁은 공간 특유의 공기가 느껴졌다.

비누 냄새와 방향제 향, 그리고 화장실 특유의 묘한 냄새가 섞여 있었다.

현준은 괜히 숨을 한 번 작게 들이마셨다.

“…….”

생각보다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방향제 냄새가 훨씬 강했다.

그런데 그 순간 현준은 자신이 지금까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것과 실제가 상당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궁금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사람마다 다른 건가….’

현준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진짜 별걸 다 궁금해하네.”

그날 이후 현준에게는 이상한 습관이 하나 생기기 시작했다.

밖에 나갔다가 남녀 공용 1인 화장실을 발견하면, 괜히 한 번씩 눈길이 가는 것이었다.

Lv10 월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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