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나가 필사적이다..
난 한번도 내 피오나가 이렇게 열심이 전투하는걸 본적이 없다..
아니 있었던가..
오래된 기억이지만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기억도 희미한 오래전 일이다.
행불버티기가 벌써 4번째다.
난 그제서야 좀 열심이 컨트롤을 해야겠다고 느낀다.
사실 그녀를 움직이는건 나니까
내 컨트롤은 흘룡하지 않다.
오히려 형편없다고 하는게 맞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히려 느긋하게 해왔다.
그녀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내 피오나는 우아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건 나만의 생각이다. 그녀는 항상 구르고 미끄러지며 나뒹굴고 적의공격을 막는게 아니라 공격으로 맞선다. 나가 떨어지던 맞으면서 버티던지 말이다.
피격되느냐 막느냐는 종이 한장 차이다.
그 한장차이의 방패를 들고 거대한 보스 앞에 선다.
항상 물러서지 않는다.
아니 물러설수가 없다.
무기는 짧은 해머뿐이니까.
두발자국만 물러서도 해머는 닿지 않는다.
하지만 막을수 없는 공격은 존재했고 가장 가까이에 있던 피오나는 꼴사납게 달린다.
나는 이런 달리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치 망가지는 개그를 보는거 같다.
그래서 그러느니 차라리 나뒹구는걸 택했다.
그렇지만 사실 나뒹군다는것 자체도 우아한건 아니다.
피오나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자신은 우아하지 않다는걸 말이다.
나는 거기에 대해서 할말이 없다.
짧은 망치를 쥐어준건 나니까
내가 이 망치를 좋아하는건 아니다. 그저 운명이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망치를 싫어하거나 증오하는건 아니다.
결국 그건 나의 선택이었으니까
그녀는 이걸 싫어할까?
알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덕분에 그녀는 더 이상 우아하지 않았고 나는 그걸 애써 외면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걸 깨달은 거다.
한때 좋았던 시절을 생각해본다.
눈부시던 그녀
언제나 당당했던 그녀
단지 피오나라는 이유로 장비에 구애받지 않고 눈치 안보던 시절을
언뜻보니 상자에 눈물이 하나 들어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득템과는 거리가 먼데 그런게 들어있는걸 보니 뭔가 괴리감이 느껴진다.
생각을 해본다.
무엇를 할까
하지만 조금 더 나은 장비를 준다고 좋았던 시절이 돌아올리는 없다.
그래도 뭐라도 해야겟지
득템과는 먼 아이가 뭔가를 주워왔으니 말이다.
밀려나도 다시 앞으로 나가고 넘어져도 다시 나아간다.
어쩔수 없다. 공격을 하자면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뿐이다.
이제 더이상 우아하지도 않고 꼴 사나워도 좋다.
너에게는 용기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