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 제법 예리한데? "
나는 곱상하게 생긴 남자한테 받은 내 귀걸이를 품에 집어 넣었다.
하긴, 의심을 안가지는 게 이상하지, 요즘같은 시대에
하지만.. 좀 더 조심해야 겠어.
벨라는 붉게 빛나는 귀걸이를 귀에 걸지 않고, 품에 넣었다.
그리고 살짝 뒤를 돌아 보았다.
다행히 그 곱상한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 얼굴은 제법인데.. 아쉽네? 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타입은 아니니까 "
벨라, The vampire
< 이미지 출처 : 마영전 홈페이지 벨라캐릭터 http://heroes.nexon.com/Guide/character >
< 내용 출처 : 달빛을 따라의 머릿 속 >
pro. 매혹적인 사냥꾼
" 저 여자 실실 거리고 있어.. "
" 그렇네.. "
" 미친 건가..? 저런 사람이 용병으로 오다니.. "
" 응, 미친 것 같네 "
여자는 건성건성 대답하는 남자에게 따졌다.
" 뭐야, 저 여자 얼굴 반반하다고 넋놓는 거야 지금? "
" 아니 "
" 그럼 뭔데 "
" 살벌해서 "
여자는 벨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냥 어느정도 예쁠 뿐
" 뭐가 살벌하다는 거야 "
" 저 웃음이 "
" 미친 것 같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
" 어느 정도 용병일을 한 사람이면 알아 "
" 무슨...말이야? "
남자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 사냥을 즐기는 자의 표정이니까 그 것도 미친 사람처럼.. "
S.01 ) 기억 소실
사람은 누구나 어릴 때의 기억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벨라는 유독 어렸을 때의 기억을 하지 못한다.
벨라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가볍게 무시하거나
" 그런 거 기억안나. 왠지 머리 아플 것 같으니까 기억하기도 싫어 "
라는 귀찮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누구 하나, 두번 이상 묻질 않았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M. 03 ) 붉은 색 피가 들어있는 귀걸이
" ...이게 뭐야 엄마? "
" 벨라야, 만약 몸이 타들어갈 듯 뜨거워지면.. 꼭 이걸 쓰도록 해 "
엄마는 귀걸이를 살짝 보여주더니 윗부분을 잡고 살짝 돌렸다.
마치 뚜껑처럼 열린 귀걸이 안에는 붉은 색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
엄마는 신신당부를 하곤, 나에게 귀걸이를 넘겼다.
" 엄마.. "
" 응? "
" 꼭 다시 돌아오는 거지? "
" 그럼... 걱정하지마 "
벨라는 귀걸이를 붙잡고 열린 문 앞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그 날따라 상긋한 바다내음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것들을 벨라가 기억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틀림없이 본인 성격 상, 기억하려 노력할 필요성 조차 못 느낄 테니까
H. 02 ) 아율른의 뱀파이어
아율른에 돌아다니는 뱀파이어들이 이 세계의 진정한 뱀파이어 냐고 물으시면.
아니에요
그 들은 피를 갈구하지 않았어요 단 한번도 말이죠
오히려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는 걸 더 즐겼죠. 살육과 파괴.. 라고 하면 될거에요
- 아율른의 진실을 아는자. P
" 그 것들은 차원을 넘어 다른 세계에서 왔어 " - 리엘
- 그렇다면.. 애초에 차원이 아니라 이 세계 자체에도 뱀파이어가 있었다면..?
" ... 그렇다면 진짜 피빨아먹는 것들이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이잖아요? "
- 그래도... 서큐버스 같은 것들도 있다고 이제는 모르는 사람도 없을 정도인데.
" 하긴, 길을 잃어서 그렇지.. 왠만하면 봤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더군요? "
-
" 축하해, 니가 원하는 대로 되버렸네..? "
" 어.....엄마.. 이거 아니죠? 이게 어째서.. "
여자는 어린 소녀에 귀에대고 뭐라 중얼 거렸다.
바람 소리에 다른 사람한테는 말이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소녀는 똑똑히 들었다.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졌다.
"....아...아냐... 아냐!!!! "
소녀는 절규했고
여자는 비웃으며 어둠으로 사라졌다.
" 내가 기억하는 처음은 핏빛으로 둘러싸여진 해안가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