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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Chief, My last Hero !

HanXeho
댓글: 5 개
조회: 1901
2011-01-19 23:40:58

1.

 

놀 치프틴.
수많은 졸개들을 죽이고 그와 대면하게되면
멀리서 가부좌를 틀고 등을 돌리고 있는 그의모습을 볼수있다.

덤벼오는 베테랑들을 베어버리고 그에게로 다가가면
엄청난 크기의 해머와 핏빛 갈기털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고막이 울리는듯한 포효소리와 함께 돌아보는 야수의 눈.
그 누구도 긴장하지 않을수 없을 위용이다.


...

...

하지만 이것은 과거에 젖어사는 수컷놀의 환상.
그는 인간들이 돌아간것이 확실하다고 생각되자 바닥에서 일어난다.


치프틴 : 휴.. 요즘놈들은 내 헬름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구만...


또다시 인간들에게 헬름을 빼앗긴 치프틴.
먼지를 대강 털어낸후 일어나 대장간으로 향한다.
오늘도 수확은 없지만, 헬름이 없는채로 집에 돌아간다면
아내인 엘렌이 걱정을 할것을 알기에...


무리뉴 : 치프틴님 오셨군요..! 오늘은 어떻게, 늘 드리던걸로 드릴까요?

치프틴 : 예. 하나주십시오 ..


북쪽폐허 놀들 사이에서 최고의 대장장이로 인정받는 무리뉴.
소싯적부터 그의 대장간에 자주 들렀던 치프틴.
더군다나 요즘들어 헬름을 자주 빼앗기기 때문에 무리뉴 대장간의 단골 고객이 되었다.

대장간 뒷켠을 뒤적거리던 무리뉴. 이내 잃어버린것과 똑같은 헬름을 꺼낸다.


무리뉴 : 800골드만 주십시오. 단골손님이니까 더욱 싸게드려야지요 하하

치프틴 : 하하 고맙습니다!


애써 웃어보인채 대장간을 나서는 치프틴.
오늘도 수확이 없는 그는, 듬성듬성해진 갈기털을 쓰다듬어 본다.


치프틴 : 오늘도 팔아야하나...


그는 가정을 위해 자신의 자랑인 붉은 갈기털을 잘라서 내다 팔고있었다.
구석 한켠에서 갈기털을 어느정도 잘라낸 치프틴.

한종족의 수장이 자신의 갈기털을 판다는것은, 큰 치욕이므로
그는 긴 로브를 꺼내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쓴다.


치프틴 : 이정도면 3일정도의 식량은..


듬성듬성해진 갈기를 애써 외면한채, 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2.

 

 

치프틴 : 리얼레드 갈기털 싸게드립니다 !

지나가던 놀 : 오...오와..! 진짜 리얼레드네? 어디서 구하셨어요?

치프틴 : 하하 그건 비밀입니다. 좀 드릴까요?

지나가던 놀 : 네! 와..! 이렇게 색감좋은건 또 오랜만이네. 전부주세요!



다행히 빨리 팔린 그의 갈기털.
그는 약간의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사들고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


치프틴 : 험험..! 아빠왔다~

리오 : 오셨어요?

크리스 : 아빠 ~ ! 어? 이냄새는... 양고기..?? 돼지고기...?? 아빠 뭐에요 이거?


눈에넣어도 아프지않을 두 아들.
리오와 크리스. 어느덧 사춘기가 되어 약간은 쌀쌀맞아진 리오와, 아직 어린티가 폴폴 나는 막내 크리스
집에오자마자 힘이나는 치프틴이었다.


치프틴 : 맞춰보거라~ 양고기일까 돼지고기일까?

크리스 : 으..음... 양고기 냄새같기도 한데...

치프틴 : 자~! 두개다있네!

크리스 : 와아!!


두종류의 고기가 있는걸 본 크리스는 입이 다물어 지질않는다.
이때, 아내인 엘렌도 돌아온다.


엘렌 : 어? 당신 오늘 빨리오셨네요~

치프틴 : 하하 여보. 내가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사왔으니 맛있게좀 해주시오. 크리스가 배가고픈모양인데..

엘렌 : 하나만 사오셔도 되는데~ 그럼 오랜만에 실력발휘좀 해야겠네요~


...


어느덧 식사시간,
치열한 삶에서 휴식을 주는 유일한공간. 가정
치프틴은 피로도 잊은채 오랜만에 다같이먹는 식사에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이때, 첫째 리오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리오 : 저기 아빠.. 저.. 미늘 다리보호대 언제쯤 사주실거에요...?


치프틴은 깜빡잊고있던 리오가 부탁한 미늘 다리보호대가 이제서야 생각이 난다.
치프틴은 미안한 표정으로 멋쩍게 말을 한다.


치프틴 : 아.. 아빠가 깜빡했구나. 미안하다. 다음에 꼭 사오도록 하마.

리오 : 다음에 언제요?

치프틴 : ... 응?


평소 이러지 않았던 리오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까칠하다.
치프틴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리오 : 요즘 딤그레이 선생님한데 슬라이딩 배우는데, 저만 다리보호구가 없다구요..
제 다리좀 보세요. 맨가죽으로 슬라이딩 하느라 다 까지고 걷지도 못하겠다구요 !

엘렌 : 리오! 다음에 사다주신다고 하시잖아 !


화가난듯 나가버리는 리오.
치프틴은 오늘 고기대신 리오의 미늘 다리갑옷을 사올걸 하고 후회를 한다.


치프틴 : 산책좀 갔다올게 엘렌..

엘렌 : 여보..

...

...

터벅터벅 힘없는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는 치프틴.
치프틴은 이렇게 맘이 상할때면 술몇병을 사들고는 서로에게 큰 힘이되는 의형제,
치프틴이 유일하게 터넣고 말할수 있는 에버화이트에게 찾아간다.

오늘도 늘 그랬듯, 에버에게 가는 치프틴.

 

 

 

3.

 

어느덧 에버에게 도착한 치프틴.
포벨로에서 투타임을 뛰는 에버화이트도 금방 일을 끝내고 돌아온듯 하다.


치프틴 : 어이..! 에버..!

에버화이트 : 어..? 치프형님!!


반갑게 맞아주는 에버. 치프틴의 손에 들려진 술을 보고
찾아온 의미를 알겠다는듯 더욱 반갑게 맞아준다.


에버화이트 : 형님! 요즘 왜이렇게 뜸하십니까? 주당 치프 한물간것 아닙니까? 하하하!

치프틴 : 오호~ 이놈이~? 그래 오늘 한번 달려볼까?!

에버화이트 : 형님 몸생각 하시는게 좋을텐데요~ 하하! 들어갑시다!


...


어느새 한상 차려진 술상에서 깊은 대화를 나누는 에버.
둘다 약간은 취기가 오른듯 하다.


에버화이트 : 형님... 전 형님이랑 같이 지낼때가 제일 그립습디다.. 이런 치렁치렁한 갑옷들 없이
오로지 힘과 완력으로만 타종족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그때가 제일 그리워요... 전 그래서 아직도
형님처럼 싸웁니다.. 딤그레이놈 같이 슬라이딩같은 짓은 쪽팔립니다 쪽팔려..!


과거가 그리운듯 푸념하는 에버화이트.
한때, 에버와 치프가 북쪽폐허에서 악명높은 해머놀이었던 시절이 있긴 있었다.


에버화이트 : 그런면에서 형님이 전 아직도 부러워요.. 최소화한 갑옷과 형님말고는 누구도 휘두를수 없는 해머..

치프틴 : 내가부럽다고..? 글쎄....


치프틴은 오늘 있었던 일을 술김에 전부 말해버리고 만다.
갈기털을 팔아버린 이야기까지 전부...


에버화이트 : 혀..형님 그러고보니 갈기털이...!

치프틴 : 하하. 내가요즘 이렇게 산다..!


쓴웃음을 짓고 독한술을 한번에 털어버리는 치프틴.
에버는 자신의 우상이 무너져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출수가 없다.
이윽고 큰 결심을 한듯 말을한다.


에버화이트 : 형님..! 포벨로로 오십시오! 형님정도면 충분합니다! 형님 램페이지도 몇번 이기셨잖습니까?
스카드님도 형님을 알고계시구요..!

치프틴 : 글쎄....


예전같으면 단호히 거절했을 치프틴.
놀의 긍지를 훼손하는 치렁치렁한 갑옷과 무장을 극도로 싫어하던 그였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포벨로로 갈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다.


에버화이트 : 형님정도면 램페이지 자리정도는 가볍게 꿰차실겁니다! 갑시다!

치프틴 : 고맙다 에버야..

에버화이트 : 제가 고맙죠! 형님 내일가시는겁니다! 약속하셨습니다!


...


...


집으로 돌아와 에버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는 치프틴.
자고있는 리오의 갈기털을 쓰다듬어 준후 포벨로에서 일이 잘 된다면
제일 좋은 황금 미늘 다리갑옷을 사주리라 마음먹는다.

 

 

 

 

 

4.

 

 

해가 밝았다.
포벨로로 떠나는 날.
그는 그의 방어구인 헬름과 어깨보호구, 다리보호구를 꼼꼼히 정비한뒤
치프틴만이 휘두를수있는 해머를 등 뒤편에 꼽은채 길을 나선다.

약속장소에 먼저 나와있는 에버.
그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에버화이트 : 형님 오랫만에 광좀 내셨군요!

치프틴 : 하하 이놈이 못하는말이 없어?


장난스런 몇마디를 나눈뒤, 포벨로로 향하는 치프와 에버.
에버는 자신의 우상인 치프가 포벨로에서 활약할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오는듯 하다.


...


어느덧 도착한 포벨로 평원 입구.
에버의 연락으로 포벨로의 두뇌겸 전력테스트를 맞고있는 싱글샷과 나인핑거가 맞이한다.


싱글샷 : 반갑습니다 치프틴님!

나인핑거 : 영광입니다 치프틴님!

치프틴 : 반갑소.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멀리서 강렬한 빛이 보인다. 황금 미늘로 번쩍이는 위용있는 놀 한마리.
바로 스카드블랙이었다.


스카드블랙 : 아니 이게누구야! 치프!? 정말 자네맞는가?

치프틴 : 하하 스카드 오랜만이구만!

스카드블랙 : 아니 자네 너무하는것 아닌가? 내가 오라고 그렇게 부탁할땐 오지않더니!

치프틴 : 그렇게됐구만 친구! 하하

스카드블랙 : 나인핑거! 싱글샷! 내 친구이니 잘 봐주길 부탁하네! 난 이만 가야겠어. 도끼투척 특강을 가야되서 말이야!
치프! 내가 언제 술한잔 사도록 하겠네!


번쩍이는 미늘갑옷과 쌍도끼. 그에 비해 초라한 자신의 무장을 본 치프틴은
약간은 위축이 된듯하다.



싱글샷 : 그럼 치프틴님? 몇가지 볼 사항이 있어서 그런데 전투기술좀 보여주실수 있습니까?

에버화이트 : 싱글샷! 자네 치프틴형님을 몰라서 그러는가?

싱글샷 : 형식적인 절차일뿐입니다~ 치프틴님의 위용을 모르는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치프틴 : 그래 뭐 지킬건 지켜야겠지.


자신의 해머를 꽉 쥐는 치프틴.
이내 엄청난 힘으로 훈련장 목각을 내려친다.


[ 쾅!! ]


...


엄청난 굉음과 함께 산산조각 나버린 목각.
약간은 놀라는 눈치의 싱글샷과 나인핑거였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의 에버화이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멋지다는 사인을 보낸다.


싱글샷 : 역시.. 완력면에선 그 누구도 따라올수가 없군요. 다른건 없나요?

치프틴 : 다른것..?


다른것을 요구하는 싱글샷. 해머를 휘두르는것 말고는 딱히 전투기술이 없는 치프틴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싱글샷 : 요즘 전투는 완력으로만 승부를 낼수 없습니다. 뭐 딤그레이의 슬라이딩이라던가..
스카드블랙님의 내려치기라던가... 뭐 없습니까?


에버화이트 : 싱글샷!!!!


더이상의 무례는 참아줄수 없다는듯 외치는 에버.
치프틴도 모욕감을 받은듯 얼굴빛이 어두워진다.


싱글샷 : 흠.. 알겠습니다... 이정도라면 곧 계약이 끝날 아르간텔씨의 빈자리 정도가 적당하겠군요.



아르간텔의 빈자리.
한 영역의 수장에게 고작 중간보스의 자리를 내어주려는
싱글샷이었다.

 

 

 

 

5.

 

치프틴 : 좋습니다 ..

에버화이트 : 혀.. 형님!!

치프틴 : 에버. 괜찮다. 난괜찮아..


리오의 미늘다리갑옷을 위해, 참고 또 참는다.
이런 모욕감쯤이야.. 아들을위해 참아낸다고 생각하는 치프틴.


싱글샷 : 좋습니다..! 사실 치프틴님에게는 작은 자리이긴 합니다. 하지만 경험 쌓는다 생각하시고,
조금만 머물러주세요. 곧 아주 좋은자리로 바꿔드리겠습니다.


[ 뿌드득.. ]

이를 가는 에버화이트. 이내 치프틴을 불러낸다.


에버화이트 : 형님! 말도안됩니다. 형님이 중간보스라니요.. !!

치프틴 : 괜찮다.. 곧 좋은자리로 올려준다고 하잖아.. 열심히하면 알아줄거야

에버화이트 : 형님....!


분을 삭이지 못하는 에버화이트..
치프틴에게 경호 위치를 알려준뒤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간다.
그는 치프틴의 능력이라면 곧 좋은자리로 갈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싱글샷놈이 장난질만 치지 않는다면 말이다.


...


집으로 돌아온 치프틴은 리오를 불러내 진지한 이야기를 꺼낸다.

치프틴 : 리오.. 아빠가 포벨로에서 자리를 얻었다.

리오 : ... ! 그치만 아빠 포벨로는...!

치프틴 : 아니다. 괜찮아.. 쓸데없는 고집이었지.. 이제 조금만 기다리거라. 황금미늘로 된 다리갑옷을 사주마!

리오 : .... 아빠...


집으로 들어가는 치프틴. 그의 어깨가 오늘만큼 좁아보이는 적이 있었을까?
리오는 아빠가 들어간 문앞에서 나지막하게 말한다.


리오 : 아빠.. 죄송해요..


...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치프틴은 잘 적응해가고 있었고 에버화이트도 그런 치프틴을 보며
묵언의 응원을 하고있었다.


치프틴의 위치는 포벨로평원 입구에서 중원을 거치는 길목.
에버는 자신의 위치는 성역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카드의 거주지인 평원의 중원을 지나게 된다.
그리고 믿을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나인핑거 : 아마 평원 입구쪽으로 정공을 해올것같아.

싱글샷 : 그렇습니다. 치프틴님이 잘 버텨주길 바래야지요.

램페이지 : 치프틴 녀석이면 우리 군이 정비를 할 동안은 버텨줄거야. 목숨은 부지하기 힘들겠지만..


에버화이트 : .... !!


귀를 좀더 기울이는 에버화이트.
내용은 이랬다. 로체스트 기사단과 용병단이 포벨로에 주둔하는 놀 무리를 섬멸하기 위해
기습을 해온다는 정보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비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치프틴을 희생양으로 버린뒤, 북쪽폐허 놀세력과
전력을 합하여 맞선다는것...


싱글샷 : 차라리 잘된일이기도 합니다. 눈엣가시같던 치프틴님을 제거함과 동시에, 북쪽 폐허세력을 끌어들여
포벨로 세력이 한층 더 강화되지않습니까?

램페이지 : 곧 로체스트 기사단이 입구쪽에서 선전포고를 할테니, 우리도 준비하자. 서둘러!

싱글샷 : 아! 에버씨에겐 비밀로 해야합니다. 어차피 성역쪽에서 임무중이니 세력이 합쳐질때 같이 합치면 되니까요

램페이지 : 치프틴 녀석만 불쌍하게 됐군..



두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에버화이트.
그는 포벨로 입구쪽으로 미친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동시각, 치프틴은 심상치않은 조짐을 느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피비린내 나는 전투.
끝이없는 왕국기사단의 머릿수들.
그의 붉은갈기가 검붉은색으로 변해간다.
포효소리가 차츰 작아지고, 전투는 끝을 향해 달려간다.

로체스트 기사단이 진군한 후 에버화이트는 치프틴의 곁으로 다가가는데 성공한다.
아직 숨이붙어 있었지만 온몸이 창으로 박혀있는 치프틴.

그는 허리춤에서 골드를 꺼낸다.


치프틴 : 내..내가 무리뉴에게 부탁해놓은것이 있다 에버.. 이 골드를 전해주기만 하면돼.. 부탁한다..

에버 : ....... 형님 ... 죄송합니다... 제탓입니다....

치프틴 : 이제 쉴..테니까... 쓸데없..는 소리말고... 빨리 가거라....


울부짖는 흰색놀과 쓰러진 붉은색 놀.
그들의 전장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

파죽지세로 진군한 로체스트기사단과 용병단은
스카드블랙까지 제압하며 놀 종족을 강제해산 시켰다.

...


살아남은 에버화이트는 치프틴의 업적을
알리기위해 남은 여생을 바쳤다고 한다.


...


...


1년후


리오 : 에버삼촌! 딱맞춰 오셨군요


한층 늠름해진 리오.
그의 다리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미늘갑옷이 보호해주고 있었다.

 
에버 : 그래.. 그 미늘갑옷을 항상 끼고있구나. 리오

리오 : 그럼요~ 제 보물1호입니다~ 하하


잘 자라준 리오의 모습에서 에버는 치프틴의 실루엣이 보인듯하다.



...




참으로 장관이었다.

북쪽폐허 신전앞에 세워진 거대한 묘비.
묘비앞에는 놀은 물론 코볼트,오크,인간,트롤 할것없이 모두
칼을 내려놓고 경건한 마음으로 그를 기리고 있었다.

에버와 리오가 묘비로 다가가자 그의 기일을 추모하는 일행이
모세의 기적처럼 일렬로 물러난다.


리오 : 아버지. 저왔어요...

에버 : 형님 저도 왔습니다..!


평소에 즐겨마시던 술을 한잔 올리는 에버.


햇살마저 영웅을 기리듯 비석을 비추고 있었다.



" 놀의 긍지와 자부심을 온몸으로 증명시킨 자.
그의 무장은 헬름과 다리보호구, 어깨보호구에 그쳤고
누구도 들수없는 해머로 전장을 누볐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전장에 있었던 그.
이곳에 잠들다. "



-FIN-

 

Lv0 HanXe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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