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롱블로 미탑 돌아보니까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네요.

아스킹이나 밀레시안 무기 이상 쓰는 캐릭터는 깡댐이 있어서

10으로 소모량이 늘어난 피오블로도 어떻게든 마나가 끊기지 않고 깰 수 있긴 합니다.

그런데 듀라한 무기나 아스 중간 옵션 쓰는 경우에는 깡댐이 모자라서 마나가 금방 바닥이 드러나고,

잇달아 30층을 깨야 하는 미탑 특성상 다음층에서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층 중간중간 계속 쉬어가면서 샤픈 마나를 긁어야 하는 거죠.

기존에는 PC방 13보급 아스 무기면 1분+@로 한층 넘어갈 수 있던 게, 

샤픈 긁는 시간 때문에 층마다 걸리는 시간이 확 늘어난 게 체감됩니다.

기존 순회나 결사대도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이 샤픈마나 긁는 건 진짜 재미가 하나도 없고,

긁은 시간과 수고에 비해 차오르는 마나량은 눈꼽만큼 차오르고,

딜로스도 무척 심합니다.

더 말하자면 레벨1~99까지의 스토리 던전 깨는 육성구간에서도 

마나 모자라서 샤픈으로 잔몹 긁고, 스위치 쿨타임 기다리면서 플레이해야 한다면

다들 아리샤 키우다가 지루해서 때려칠 겁니다.

저렙 던전은 짧고, 시작할 때 주는 350마나가 있으니 모든 던전에서 허덕이진 않겠지만요.

아무튼 기존에 미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고스란히 가지고 왔어요.

미리는 sp와 오라, 두 가지 자원을 활용하는데, 

전투로 얻는 sp 수급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차오르는 오라의 순환이 안 되서

sp와 오라 둘다 떨어지면 평스평스만 해야 하는 게 미리의 단점이었는데,

롱블리샤도 전투로 얻는 SP와

쿨타임이 있는 SP스킬로 전환하는 마나의 순환/소모량이 걸맞지 않아서

평스평스 때리던 미리와 마찬가지로 샤픈샤픈 긁고 있는 게 현 실정입니다.

만약 다른 캐릭터들도 주력기를 봉인하고, 

마나를 써야 주력기를 쓸 수 있는데 샤픈 마나로 찔끔찔금 자원 모아서 쓰라고 하면 다들 빡칠 겁니다.

샤픈 마나로 마나를 긁어야 호격을 쓸 수 있는 레서라던가

평타로 마나 모으기 전에는 아예 스매시를 쓸 수 없는 미울이라던가

위스퍼링 로즈가 봉인된 델리아, 퓨리 못 쓰는 리시타, 드롭킥버스트가 봉인된 카록 등등

최근 마영전 보스들의 메타를 보면 

샤픈 마나는 그냥 사장되서 쓰지 않도록 하되 거기에 맞게 피오블 딜을 까버리거나

정 샤픈 마나를 쓴다면 기존보다 샤픈으로 얻는 마나량을 몇배 이상 확 늘리면서

샤픈 마나 모션을 평타가 아니라 스매시에 가깝게 바꿔서 재미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