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다인큐로 투덜거려도 의미없어요

애초에 솔큐러들 입장에서 다인큐 만나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마조히스트도 아니고;

히오스를 거의 베타때부터 했지만 제가 이 게임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기 시작한건 적팀 파티여부를 비공개로 전환한 시점부터였습니다. 

상대측 파티여부를 비공개로 전환한 순간부터 운영진이 유저로부터 승부에 대한 의욕을 앗아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 이전에도 솔큐상태에서 파티를 만나는 일은 있었습니다. 

다만 그때는 어땠나요? 팀원간의 합의하에 오픈을 하던가 또는 

"우리도 조합 좋으니 빡겜하면 해볼만함" "쟤네는 한타만 강하니까 운영으로 승부보자! 얘들아 버텨!" 같은 의사조율 뒤에 빡겜으로 소위 '히오스', '정의구현'을 했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상대가 솔큐인지 듀오인지 다인큐인지 안 보여줍니다. 

당신이 새벽에 빠대를 돌리는데 상대 레벨이 평균 1000레벨을 넘어가고 최근 강캐다 하는 캐릭터들은 다 가지고 있네요. 

뭔가 수상하지만 열심히 합니다, 아군이 뭔가 심하게 짤리고, 저들의 연계는 완벽하며, 한타때는 적들이 그림같은 장면만 연출합니다. 여기서 생각하는 당신.

"아. 적들이 히창이구나, 서로 합이 딱딱맞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하지만 한켠으로는 "적팀 조합이 어떻게 저렇게 잡혀? 파티네", "아니 이걸 이렇게 연계한다고? 파티네" 라고 투덜거릴 수도 있습니다. 

그냥 적들이 잘한거일 수도 있지만 만약 파티였다면? 나(우리팀)는 처음부터 균형이 맞지않는 게임을 모르고 시작한거 아닌가? 다들 정신차리고 빡겜 해보려고해도 이미 스노우볼이 굴러가네? 열받네? 

이런 상황속에서 유저는 불합리에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운영진이 이미 그렇게 패치를 했고, 파티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럼 답은 나왔죠? "꼬우면 파티를 하세요" 입니다. 

다인큐는 나쁜게 아닙니다, 솔큐유저들과 매칭하게 하고 비공개로 전환한 블리자드가 문제죠. 

네? 다인큐로 의심되는 유저들을 자주만나서 지니까 속상하다구요? 이런 시스템속에서 솔큐를 돌린 당신이 감당해야하는 일입니다.  

그래도 속상하신 여러분.. 우리 조금만 포기를 합시다. 

마음 불편한 매칭과 한타 속에서 그냥저냥 적당히 게임하고~ (다인큐들도 게임은 해야죠)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블리자드 세계관의 신규 캐릭터들을 보며 즐거워하세요. (가끔 아닐수도 ㅎ) 

하.. 예전의 저에겐 정말.. 갓겜이였는데.. 거세당한 돼지가 된 기분입니다..

꿀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