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폐지 사태 이후로 캐쥬얼하게 난투만 하는 유저다.
정말 이 게임 하는 수많은 날들중에 최근 1년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다가 오늘 폭발해서 정말 샷건치는 마음이 어떤 기분인지 느꼈고,
암걸리겠다는 말이 진짜일수 있겠다는 실감을 했다.
내 불만은 심플하다
승률이다. 현재 잃어버린 동굴 맵만 -13연패중이며 전적으로 따지면 -25패정도 하고있다.
전체 승률은 50%에서 49%를 왔다갔다 하다가 최근 48%가 깨지려 한다.
그걸 느꼈다.
어떻게든 나를 지게 만들겠다는 알고리즘신의 의지를..
내 실력이 그정도였을거라고? 차라리 그렇다면 좋겠다. 연습해서 승률을 높일수 있으니까.
다른 많은 aos, fps 해봤다. 패작, 매크로, 핵, 트롤 뭐 어딜가도 또라이보존법칙은 있어서 이거만 특별한거 아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도를 넘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서른줄 넘어서 나름 틀딱인데
살아오면서 했던 모든 게임, 아니 모든 즐길거리를 통틀어서
가장 스트레스 받은게 이 게임이다.
내 인생에서 히오스를 한 것을 후회하는 일로 꼽고 싶을 정도다.
그 시간에 외국어 단어 하나라도 외웠으면, 운동을 했으면,
아니면 자격증을 몇개 더 따고 연봉올려서 나에게 주는 선물로 명품좀 사고 소소한 행복을 누렸겠지..
앞으로 평생 블리자드 게임 안할거다.
이런말 하는게 얼마나 찐따같고 병신같아보이는지 나도 잘 안다.
일기장에나 쓰지 그깟 게임 좀 졌다고
이런 게시판에 굳이 옛날 아이디까지 찾아가며 글을싸지르다니..
근데 이 게임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리는 취지에서 넋두리를 해보는거다.
그래 불쾌함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패치한다고 했었지..
그래 불쾌한 감정 바로 그 자체다. 히오스 = 불쾌함
스타, 옵치, 디아, 씨발 전부 안할거야 관련된 대회, 방송 모두 보지 않겠다.
이딴 게임 말고도 세상에 훨씬 재미있는 게임이 많고
다른 즐길거리도 얼마든지 많다.
하.. 남은 여러분들에게 건투를 빌며 이만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