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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초갈 어떻게 하지?

조냐반지
댓글: 8 개
조회: 5455
추천: 33
2017-04-02 15:11:41
단순히 5렙 찍기로 시작했던 초갈로 5연패를 한 다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순간 질긴 초갈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이미 초갈로 높은 수준에 다다르신 분들은 자신들만의 답을 찾으셨겠지만 
그러지 못한 초갈 워너비 분들께 제가 찾아낸 나름대로의 답을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초갈이란 어떤 영웅일까요?
전사와 마법사를 합친 영웅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초갈은 우리가 평소에 인지하던 
선봉에 서서 데미지를 맞아주고 CC를 걸어주는 전사 역할을 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마법사로서는 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강력한 광역딜러이면서 사거리도 길고 쿨다운도 짧은 OP죠.
게다가 위급한 상황에는 탈출도 엄청 잘하고 체력이 많아서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저런 장점들이 맞물려서 게임 초반에는 그 어떤 영웅과 맞라인을 서더라도 찍어눌러버리고 
갱하기도 어려운 게임의 최고 골칫덩이가 됩니다.

그래서 게임을 어떻게 해야하는데? 라고 물으신다면 적에게 가장 힘든 상대는 가장 중요한 라인에 보내야겠죠.

2라인 맵의 경우 일단 혼자, 3라인 맵의 경우 초갈이 미드에 서는게 좋습니다.
3라인 맵의 경우 글로벌 이동기 없는 캐릭들이 갱을 다니면서 거쳐가야하는 라인에 죽치고 앉아 
무자원 스킬로 미친듯이 푸시를 하고 건물을 뽀개버리면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압박이 되죠.
푸시잘하는 영웅들은 갱당하니까 이런 짓 못하지만 초갈은 무자원에다가 탈출도 잘하고 자힐도 잘하니까 됩니다.

2라인 맵의 경우도 결국 초갈을 막으려면 2명이 같이 서야 하는데 그래봐야 초갈을 막는데에 급급하지
갱킹에 허무하게 당하지 않는 이상 초갈은 무한히 라인을 푸시하고 건물에 데미지를 누적시킬 수 있습니다.

라인전도 엄청 간단합니다. 스킬로 굳이 영웅을 맞추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요.
강력한 광역 딜링으로 적 돌격병을 먼저 정리하면 맞라인에 선 영웅은 
몰려드는 아군 돌격병들 때문에 무빙에 제한이 생깁니다.
돌격병들이 주는 데미지도 결코 만만치 않아서 결국 뒷걸음질을 치게 되는데
이러면 보주와 룬폭탄에 맞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겁니다.
돌격병이랑 상대하지 않고 아예 건물 뒤쪽까지 쭉 뺀다?
그러면 보주랑 룬폭탄으로 지속적으로 건물에 데미지 주면 되구요.
경험치를 먹기 위해 건물 근처에 있던 영웅이 스킬에 맞는건 덤이죠.
초갈의 라인전은 적 돌격병을 빠르게 정리하는게 포인트라는걸 계속 염두에 두시면 됩니다.

이걸 계속 반복하면 결국 건물은 너덜너덜 상대 영웅의 체력과 마나는 동이나고
상대 팀은 악랄한 이지선다에 부딪히게 되는데 아예 그 라인을 버리거나 도와주러 가는거죠.
2라인이든 3라인이든 적이 오면 우리 라인에 부담이 줄어드니 이득이고 만약 적이 안 온다? 
2라인의 경우 걍 건물을 밀어버리거나 맵이 좁으니까 초갈이 직접 아군을 도와주러 가기 좋습니다.
3라인의 경우 미드를 먹고 저 짓거리를 하면 무시를 할 수가 없습니다. 90퍼센트로 적이 갱하거나 도와주러 옵니다.
적들이 너무 많아서 불리하다, 먼거리에서 보주 폭탄 짤짤이로 적 돌격병을 원거리에서 정리해 버리면 됩니다.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면서 더욱 어그로를 끌면 되죠.

초갈이 게임을 캐리한다는게 바로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들의 움직임이 초갈에 의해 정해지는 거에요.
예시로 자가라가 중후반부터 나이더스로 모든 라인을 쑤셔대며 적들의 움직임을 제한한다면
초갈은 반대로 한 라인을 초월적인 스펙으로 점거하면서 적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는거죠.
죽지만 않으면 되는데 갈의 스킬 사거리가 워낙 길고 탈출기 덕분에 조금만 신중하게 게임을 하면 죽기 어렵습니다.
신중하게 하는 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체력이 꽤 많이 떨어졌다, Q가 쿨이다, 갈의 밀치기도 없다 이럴때 겁먹으면 됩니다.
반대로 Q도 있고 밀치기까지 있다 그러면 5인갱이 아닌 이상 거진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초반 라인전이 끝나고 히오스의 꽃인 오브젝트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초갈이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몇몇 특수한 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오브젝트에는 초갈이 성급히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하나의 오브젝트를 두고 대치를 하게 되는 맵에서는 먼저 오브젝트에 손을 대는 쪽이 싸움에서 더 불리해집니다.
저주받은 골짜기의 정신 집중형 오브젝트=셀프 스턴이 가장 대표적이구요.
불지옥 신단의 경우 5대5 상황에서는 불지옥 신단 근처로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스킬에 맞기 쉬워집니다.
적이 못 참고 오브젝트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초갈은 보주와 폭탄과 암흑 불꽃으로 괴롭혀주면 되는겁니다.
대치 상황이 지속되도 어차피 무자원 영웅이니 계속 스킬을 써서 적을 괴롭히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적이 못참고 달려들게 되는데 이럴때는 무리해서 적의 뒷라인을 노리기보다
초가 침착하게 뒤로 빼주면서 갈이 스킬을 난사하는, 말 그대로 마법사하듯이 플레이를 하시면 
달려든 적이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게 됩니다. 죽거나 도망치거나.

오브젝트 싸움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적 전문가가 홀로 어느 라인을 붙잡고 밀기 시작했을때
그 전문가에게 휘말리면 안된다는 겁니다.
전문가를 막으러 가거나 아 어떡하지 저 전문가 때매 한타 빨리 끝내야겠네 발 동동 구르면 안됩니다.
오히려 역으로 어? 너네 4명이서 한타하는거야? ㅇㅋ 우리 한타 조져버리고 오브젝트 먹는다
우리가 한타 이기면 한타 하는 동안 라인 밀던 너네 전문가 잘못이야~
이렇게 자신감을 갖고 적 전문가를 무시하면서 오브젝트에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초갈은 강하니까요.
오브젝트를 성공적으로 먹는다면 적 전문가가 얻은 이득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이 글을 읽으시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셨을 겁니다.
우리가 불리하면? 적팀에 카운터 잔뜩있어서 우리가 오브젝트 두고 벌이는 한타 이기지 못할 거 같으면 어떡하지?
지금까지 오브젝트 설명은 우리가 한타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전제를 뒀지만 게임이 늘 그렇게 평탄하지 않습니다. 

친구와 빠대를 돌렸습니다. 죽음의 광산이네요. 
근데 적팀에 그레이메인, 레오릭, 타이커스 이렇게 잡힙니다.
그레이메인은 신나서 저주 받은 탄환 찍고 초갈 회를 떠버릴 준비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팀에 중요 딜러가 짤리지 않은 이상 비좁은 광산에 들어가면 
도망치지도 못하고 스킬 맞아 죽기 십상입니다.
광산에 들어가면 어떻게 봐도 지게 생겼다 그러면 아예 광산을 깨끗하게 포기해야합니다.
초갈 팀에서 초갈이 죽으면 2명이 아니라 5명이 죽은거나 다름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요. 
적팀이 오브젝트에 용병 찍어먹는 먹방 생중계하는거 군침 삼키면서 구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차라리 적들이 해골에 집중하는 동안 
광산 맵에 있는 모든 용병들을 순회 공연하면서 싹 쓸어담아야 합니다. 
다른 캐릭은 혼자 이렇게 못하지만 초갈은 됩니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니까.
센스있는 아군이 한명이라도 도와주면 더 수월해지겠죠.
용병을 모조리 훔쳐먹고 초갈이 아예 오브젝트처럼 행동하면서 라인을 폭발적으로 밀어버려야 합니다.
어차피 뺏길 오브젝트라면 미리 앞서서 행동해서 오브젝트를 뺏겼을 때 입을 손해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애초에 영리에서는 저런 퍼센트형 딜러들이 적팀에 포진해 있을때는 지원가를 위해서라도 초갈을 뽑으면 안되지만
초갈은 무엇보다 친구랑 밥먹고 피시방에서 빠대로 같이 할때 제일 재밌기 때문에 대응 방안을 작성해보았습니다.
맛있게 밥먹고 불리한 게임을 이기는 것만큼 소화 잘되는게 또 없죠.

세 줄 요약하자면
3라인은 미드라인, 2라인은 솔로
라인전은 돌격병 정리
오브젝트에 최대한 집중
이 되겠습니다.

부족한 실력으로 쓴 짧은 글이지만 읽는 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숙해지면 진짜 초갈만한 영웅이 없습니다. 다들 어렵게 생각하지마시고
친구들과 함께 초갈로 우정을 쌓아보세요.

Lv3 조냐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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