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법 차단에 대한 변경점에 대해서 잘 이해가 되질 않아서, 한번 실험해봤습니다.
일단 패치노트의 내용과 원어를 찾아보면,
- 마법 차단으로 차단된 주문이 "내가 주문을 시전할 때마다" 능력과 "내가 주문을 시전한 후에" 능력을 발동시킵니다.
- Spells that are canceled by Counterspell will now trigger any “Whenever you cast a spell” and “After you cast a spell” effects.
보통 TCG게임에선 플레이어가 효과를 이해함에 있어서, 플레이어 마다 차이를 보이지 않도록 특정 매커니즘을 "키워드"라고 하는 짧은 문장으로써 효과를 정의합니다..
하스스톤 마법의 경우엔 “Whenever you cast a spell”, “After you cast a spell” 과 같이 두 종류의 매커니즘을 더 짧은 두 가지의 짧은 문장으로써 정의한 것이지요.
여기서 Whenever와 After의 차이가 두 효과의 매커니즘이 다르다는걸 뜻합니다.
여기서 “Whenever you cast a spell” 의 경우라면
후자의 "After you cast a spell"의 경우엔
같은 친구들이 있죠.
아마 기억에는 마법차단으로 마법 시전이 차단 당하더라도
보랏빛 여교사는 1/1 수습생이 나오고,
가젯잔 경매인은 카드를 한장 뽑습니다.
("Whenever you cast a spell")
하지만
광기의 화염술사는 피해1을 주지 못했고,
불꽃고리 전사도 무작위 2피해를 넣지 못했죠
("After you cast a spell")
그리고 이번 패치를 통해 광기의 화염술사도 불꽃고리 전사도
마법 차단을 당하더라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합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After you cast a spell" 에는 뒷문장이 딸려오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폭식초 같은 경우엔
"After you cast a spell on this minion, summon a 1/1 Plant and cast another copy on it"
"내가 이 하수인에게 주문을 시전한 후에 1/1 식물을 소환하여 그 하수인에게 동일한 주문을 시전합니다."
여기서 한글로 번역되는 TCG에서 간혹 등장하는 문제인데,
영문판의 경우 보통 키워드를 정의해두었기 때문에 같은 말도 어순 자체가 크게 바뀌지 않아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글의 경우 어순을 섞어놔도 말이 똑같은 의미가 되기 때문에
종종 타 TCG에서는 의미는 같은 의미인데, 효과는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글 순서가 다르면 아예 다른 키워드구나" 라고 하는게 보통이죠.
근데 하스스톤은 또 이게 이상합니다.
한글의 경우엔
"내가 xx에게 주문을 시전한 후에"
"내 주문이 시전된 후에"
와 같이 의미는 얼추 맞을지 모르겠지만 문장은 완전히 다른 녀석이 되버립니다.
그래서 이게 같은 효과인지 아닌지 정확히 파악이 안되요....
그래서 실험해보았습니다.
(폭식초는 제가 없어서 해보질 못했네요. 혹시 해보신분 계시다면 확인 부탁드립니다)
성기사인 제필드엔 보랏빛 여교사와 서풍의 신령이 있습니다.
이상태에서 보랏빛 여교사에게 왕의 축복을 바르면 어떻게 될까요?
아까 설명 드렸으니까 보랏빛 여교사의 효과로 1/1 수습생은 정상적으로 나올겁니다.
그리고 마차를 당했으니 보랏빛 여교사엔 왕축이 발리지 않았죠.
근데 이번 패치후엔 이렇게 됩니다.
다른 카드와는 굉장히 동떨어져보인다는게 문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