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는 지난 12일, 홍콩 시위 지지 발언을 한 ‘하스스톤’ 프로게이머에 내린 징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사자 ‘블리즈청(Blitzchung)’이 블리자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블리즈청’은 12일, 트위터 장문 서비스 ‘트윗롱거(TwitLonger)’를 통해 “블리자드가 제제 조치를 완화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내 행동이 대회 취지를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했다. 앞으로는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이며, 개인적인 플랫폼을 통해 홍콩 지지를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사건으로 해고된 대회 중계진 2명에 대한 처분도 재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활동을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블리즈청’은 “개인적으로 6개월 출장정지가 다소 길게 느껴지지만, 다음 대회에 참여할 수 있기에 블리자드에게 감사하다”고 언급하며, 출장정지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블리자드가 블리츠청의 상금을 취소하기 앞서 호주의 TCG 게임 회사 '갓즈 언체인드'는 블리츠청에게 블리자드 대신 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블리자드의 상금몰수 취소로 인해 갓즈 언체인드는 1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게 됬다.
갓즈 언체인드의 CEO 제임스&로비 퍼거슨 형제는 "블리자드같은 중앙 집중식 게임회사들이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유저들을 검열하고 그들의 권리를 빼앗을 수 있다"라며 "반면 '갓즈 언체인드'는 검열할 수 없는 게임 시스템과 경제 구조를 만들었고 이것은 유저들 개개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로비 퍼거슨은 “게이머들에게 검열 할수 없는 환경과 게임 내 아이템에 대한 진짜 소유권을 부여하고 이를 2차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은 자신들의 노력과 비용 지출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게임 업계가 자산 중심의 수익모델로 전환해 감에 따라 게이머들은 자신들이 축적한 자산의 가치와 자산의 환금성을 보장받을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급하게 제이 알렌 브렉 대표의 해명 성명 까지 나오게 되었지만 디아블로M을 비롯해 친중국 행보를 보이던 와중에 터진 사건이라 "이것이 중국에게 검열받고 올린 사과문인가"등 이미 등돌린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힘들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