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겜 이론에 빠삭한 분들은 이미 ~할 때마다와 ~한 후에의 차이를 명확하게 꿰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보랏빛 여교사는 주문을 시전할 때마다 수습생을 뱉습니다. 이는 내 주문의 효과가 적용되기 이전에 먼저 수습생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자꾸 방금 생긴 수습생에게 기름이 튀어서 딜이 낭비된다는 기름도적들의 불만이 이 때문에 일어납니다. 반면, 불꽃꼬리 전사는 주문이 시전된 후에 피해를 줍니다. 비전 작렬 쓰려고 했는데 꼬리전사가 먼저 걔를 쏴죽여 버려서 주문이 낭비되었다고 주장하는 템포법사 있나요? 없죠. 그렇다면 주술사의 신 카드인

지축을 울리는 정령: 4코스트, 2/6. 내가 전투의 함성 능력을 가진 하수인을 낼 때마다 무작위 적 하나에게 피해를 2 줍니다.
은 어떨까요? 텍스트대로라면 여교사처럼 전투의 함성이 터지기 이전에 먼저 2뎀을 먹이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그럴까요?
이 카드의 실제 메커니즘은 꼬리전사처럼 전투의 함성 하수인을 낸 후에 적용됩니다. 만약 위 텍스트대로였다면 아이언포지 소총병이 멧돼지를 잡기 전에 먼저 2뎀을 날아갔을 것이고, 그게 하필 멧돼지를 맞혔을지도 모르지요. 본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영문 텍스트는 "After you play a Battlecry minion, ~~" 으로 현 메커니즘에 맞는 설명이 적혀 있는데요, 역시 단순한 번역 오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소환(summon)과 play(카드를 냄)를 구분하지 못하고 메커니즘에 부합하는 번역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신성한 시험의 전례로 볼 때, 블코 번역팀의 기량이 의심됩니다... 어 당신들 누구야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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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별개로 브란 브론즈비어드와 지축을 울리는 정령이 함께 있을 때, 핀리 므르글턴 경이나 보석 박힌 딱정벌레와 같은 발견 하수인을 내면, 첫 발견과 다음 발견 사이에 지축을 울리는 정령이 2뎀을 날리는 사소한 그래픽 오류를 볼 수 있습니다. 풋내기 기술자가 카드를 두 장 모두 뽑고 나서야 정령들이 반응하는 것을 보면 이 역시 별로 일관적이지는 못하네요. 지금 당장은 별 문제 없는 일이지만, 언젠가 "전투의 함성이 발동할 때마다, ~~" 같은 카드가 나온다면 순서가 좀 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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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이거나 제 논리에 하자가 있다면 빠르게 자삭하겠습니다. 근데 이게 중복이 아니라는 것도 이 카드가 얼마나 존재감이 없는지 보여 주다 보니 왠지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