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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애프터스쿨 하스스톤 대학리그 오프닝, 엔딩영상 (+ 대회후기)

Seron
댓글: 4 개
조회: 1028
추천: 5
2014-08-06 00:58:55

 


안녕하세요, 대학 이스포츠 동아리연합회 ECCA의 회장을 맡고있고, 애프터스쿨 하스스톤 8개대회중 고려대학교 대회를 제외한 7개대회를 현장에서 진행한 Seron이라고 합니다.


3월부터 시작한 대회가 8월초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네요. 거의 5개월 가까이 진행되었던 대회가 끝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합니다.


8월 2일에 진행된 '애프터스쿨 하스스톤 시즌1 왕중왕전' 대회 오프닝 영상과 엔딩 영상을 올리는 김에 앞으로 저와 같이 아마추어 하스스톤 대회를 주최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이번 하스스톤 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대회 방식


하스스톤 대회의 방식은 요즘들어 정형화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합니다. HCC, 한중마스터즈 등 모두 승자는 덱을 유지하고 패자가 덱을 바꾸는 방식 (+@로 고블린컵처럼 마지막 세트는 블라인드로 진행하는 경우)이 많이 보이는데요, 코어 유저들보다 한 단계 라이트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회에서는 어떤 룰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 타겟 유저층 자체가 일반 대학생들인 만큼 커뮤니티 대회들보다는 라이트 유저가 많은 것이 사실이었고, 카드가 부족하여 덱을 여러개 준비할 수 없는 플레이어들도 많았기에, 한번사용했다가 패배하면 덱을 반드시 바꾸어야하는 기존의 룰은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승자가 덱을 고정하는 룰은 어떻게보면 첫 세트의 부담감이 너무나도 커지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하여 고민을 해보았고, 다른 게임의 경우에 어느정도 대입을 하여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른 장르의 게임에 완벽하게 대응을 시킬 수 없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제가 생각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타크래프트에서의 종족하스스톤의 직업에 대응시키고, 빌드오더에 대응을 시켰을 경우 현재 대회에서 사용하는 룰은 승자는 같은 종족 같은 빌드로 시작하는 셈이다. 1세트에서 프로토스 생더블과 저그의 4드론과 같이 극명하게 빌드 상성으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도 존재할텐데 이 경우 1세트를 패배한 사람은 한 빌드로 두 세트를 따야 승리할 수 있다는 부담감을 갖고 플레이를 하게되며, 1세트를 승리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상대의 빌드를 저격만 해도 승리할 수 있기때문에 경기 자체의 승/패가 1세트 승/패에 따라 갈리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비유가 될 수 있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 대회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비슷한 요소들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대회 방식을 정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애프터스쿨 하스스톤 대회의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이트 유저들의 참여

-실력차이를 커버할 수 있는 심리적인 변수

-카드가 많이 않아도 참여해서 승리할 수 있는 환경


따라서 라이트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대회가 기존의 대회 룰을 따라가기보다는, 제약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결론을 내렸고, 승/패에 따른 덱 및 직업 선택에 대한 룰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회에서 저희가 참가자들에게 요구한 것은 정시에 도착할 것 외에는 없었던 것 같네요 ㅋㅋ;

물론 세세한 규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경기 진행이 원활하게 되기 위한 룰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대진표에서 왼쪽 or 위에 위치한 사람이 대전을 신청한다, 승패가 가려지면 진행요원에게 승패결과를 보고한다 등등)


결과적으로 덱 및 직업 선택에 대한 룰이 없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었던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대회 내에서 등급차이가 많이 나도 다전제 심리전을 통해 승패가 뒤집히는 경우도 많이 나왔네요.


*에피소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3월 28일에 치뤄진 카이스트 대회 결승전입니다.

3등급과 전설 상위랭커간의 경기였고, 많은 사람들이 전설 상위 랭커의 승리를 점쳤지만 3등급 선수가 패승승승 3:1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2세트는 돌진사냥꾼 덱과 주술사간의 매치였는데, 3등급 선수가 돌진냥꾼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전설등급 선수는 돌진냥꾼이 또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주 덱인 주술사 덱을 이후 경기에서 사용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하면서 게임이 말리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적은 덱을 사용하면서 심리전을 걸 수 있었던 것은 덱 선택에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아마 다음 시즌에도 동일한 룰로 대회를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만들고자 했던 대회의 모습이 잘 나왔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2. 방송


하스스톤은 관전모드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양쪽 선수의 화면을 모두 캡처하는 방법밖에는 없고, 실제로 거의 모든 하스스톤 방송이 원활한 캡처가 가능한 환경인 오프라인에서 진행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HDMI 캡처보드정도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방송이 진행가능하다는 점에서 하스스톤 아마추어 리그가 많이 활성화되지 못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스스톤 방송을 제작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ㅠㅠ

학생이라 지갑사정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 라는 심정으로 캡처보드 두개를 구매하여 방송 시스템을 꾸렸고, 캡처보드가 장착되어있는 컴퓨터를 매 대회장(학교 근처 PC방)마다 다 들고가서 세팅하는 등 노가다에 준하는 작업을 통해 이번 대회의 방송을 진행했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무슨 패기로 그랬는지 참;;


방송 프로그램은 예전에 구매해서 잘 쓰고있는 XSPLIT BROADCASTER를 사용하였고, 방송 프레임 등은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방송 프레임/레이아웃을 구성하는데에 있어서도 사실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고민 1. 하스스톤은 턴제 게임이기 때문에 턴과 턴 사이에 시간을 메꿀수 있는 컨텐츠가 해설 외에 더 필요하다.

고민 2. 한쪽 화면만 보여주고 반대쪽 선수의 패만 화면을 따서 보여줄 경우 반대쪽 선수가 사냥꾼의 추적을 사용했을 때 제대로 보여줄 수 가 없다. (온게임넷 한중 마스터즈에서 실제로 이런경우가 있었죠)

고민 3. 그렇다고 양 선수 화면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자니 동일직업전일 경우 선수를 구분할 수 있는 무언가가 부족하다. (게임 내 아이디 표시가 너무 작다)


위 세가지 고민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은 선수개인캠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하스스톤 대회에서 게임화면과 선수캠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PLEASE!! 이 글을 읽으셨다면 해주세요!!)

화면 구성 및 경기 진행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도 영상을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듯하여 영상으로 업로드합니다.


(사제분의 플레이가 너무 인상깊었던 경기라서 올립니다 +_+ 사버지 셩님 짱짱)


방송에 더 많은 정보를 노출 시키고 싶었지만 한 컴퓨터에서 작업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아쉽지만 선수이름/아이디, 세트스코어, 경기정보 등은 학교별 대회에서는 추가를 하지 못했습니다. 방송 연출 및 제작을 저 혼자서 진행하는 만큼 많은 정보량을 보여주지 못했던게 너무 아쉬웠고, 나중에 왕중왕전 방송을 준비하면서 이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풀었습니다.


(시즌1 왕중왕전 영상입니다. 결승전 고려대학교 vs 성균관대학교)


개인적으로 방송 레이아웃 및 CG 등등이 이쁘게 나온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흐흐 +_+

혼자 제작한 방송이기에 더 뿌듯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건, 제가 갖고다니는 컴퓨터는 한대인데, 왕중왕전과 같은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컴퓨터 두대를 사용하는게 안정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제 기술적인 한계일 수도 있지만 하스스톤의 경우 선수 화면을 계속적으로 스위칭 해주어야하기 때문에..

남은 방학 기간동안 시즌2를 준비하면서 더 좋은 레이아웃을 찾기위해 공부를 하겠지만, 이 틀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 대회 영상 정보


여기까지 글을 읽으시면서 대회 영상이 궁금해졌다!하시는 분들을 위해 인벤에 정리되어있는 글 리스트를 다시 올려드립니다.


3/28 카이스트 대회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11&l=695

4/4 이화여대 대회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11&l=705

4/11 서울대 대회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11&l=716

5/9 성균관대 대회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11&l=794

5/16 경기대 대회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11&l=812

5/30 연세대 대회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11&l=846


8/2 왕중왕전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11&l=1047


4. 마치며...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듯 하여 정말 뿌듯하면서도, 앞으로 더 좋은 대회를 만드어야 할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드네요. 

두서없이 쓴 글이라 길이는 긴데 내용이 별로없는 것 같기도하네요 ㅋㅋ

많은 분들에게 제가 여태 대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회장에서 현장진행을 맡아준 ECCA 팀원들 정말 수고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언제나 수고해주신 BJ쥬팬더님과 현장마다 따라다니면서 세팅도와주고 중계도 진행해준 여자친구에게 정말 감사하고,

대회 진행에 도움주신 블리자드 코리아, 아프리카TV에 감사드립니다.


ECCA에서 진행하는 대학리그들을 포함하여 하스스톤 아마추어 대회를 만드는데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저 혹은 ECCA와 뜻을 함께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연락처 : blessdan@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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