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설 카드가 필요없는 이유?

(부심 부리는게 아니고 이런거 안 올리면 꼭 태클거는 분들이 있음)

전설 뭐 만들까요, 전설을 갈까요 말까요 라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두셔야 할 점은, 솔직히 전설중에서 '극도로 사기적인 옵션으로 게임을 종결시키는 카드는 없다'라는 것입니다. 다만 '조금 특별한 기능'을 가졌을 뿐이죠. 

그저 이런 전설이나 영웅, 희귀등급 카드와 비교했을 때 기본 등급의 카드들이 카드의 '특수능력(전장의 함성, 죽음의 메아리, 필드 지속효과, 돌진, 도발 등등등)' 보다는 카드의 '공체합'에 비중을 가지고 제작되었을 뿐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설 카드들은, 그들이 가진 고유한 특수능력 덕분에 여러가지 컨셉덱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이 또한 하스스톤에 존재하는 수 많은 스타일의 컨셉덱 중 하나일 뿐, 이러한 덱이 다른 덱보다 '월등히 우월하다'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신기한 특수능력과 비주얼(?), 그리고 워크나 와우를 하셨으면 다들 느끼실듯한 네임드가 가지는 매력에 빠져서 전설을 사용할 순 있지만, 실제 게임상에서 '안정적으로 좋은 효율을 내는'카드들은 분명 존재한다는 점이죠.

좋고 나쁜 카드에 대한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그래도 제 관점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공용 카드를 적어보자면

2레벨 카드 - 늪수액괴물(기본), 풋내기 기술자(기본), 요정용(고급), 단검곡예사(희귀)

3레벨 카드 - 태양 성직자(기본), 허수아비(고급)

4레벨 카드 - 설인(기본), 센진(기본), 검은무쇠 드워프(고급)

5레벨 카드 - 하늘빛 비룡(희귀)

6레벨 카드 - 은빛 십자군 부대장(희귀) 

정도입니다.

아마 위 내용에 대해서는 하스스톤을 하는 그 어떤 분도 이점을 가지지 않으리라고 생각 될 정도로 저 뿐만이 아닌 모든 하스스톤 유저가 아주 즐겨 사용하는 인기 카드들입니다.

(저도 임프 소환사, 부상당한 검귀, 아르거스의 수호자 뭐 이런카드 좋은거 압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건 주로 컨셉을 타지 않는 '일반적인' 카드를 주로 적어놓은겁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각 직업군에 속하는 기타 등급의 카드들이 코스트 구간마다 분명 존재하겠지만, 어쨌든 이러한 공용 카드들 위주로만 덱을 짜더라도 충분히 안정적인 승률을 뽑아내기엔 하등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 이제 여러분께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하늘빛 비룡 2장 들어간 덱에 실바나스(5레벨)가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요?

부대장 2장 들어간 덱에 들창코(6레벨)가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요?

반대로 얘기해보면

실바나스 대신에 비룡 쓰면 후진덱인가요?

들창코 대신에 부대장 쓰면 후진덱인가요?

물론 이러한 전설 카드들을 넣으면 특별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와 특수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는 건 맞습니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냥 그저 그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딱히 없어도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을까요?

다시 말하자면 '어차피 전설카드 넣고 이길 게임이면 없어도 이긴다'라는 점이죠.

저는 TCG(정확히 하스스톤은 CCG)게임은 전략, 전술과 같이 게임 플레이에서 오는 두뇌회전의 재미도 있지만, 카드 자체가 가지는 수집욕을 통한 쾌락도 분명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기만족과 관련된 문제일 뿐이지 게임의 승패와는 사실 크게 상관이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은거죠.

이런 카드들을 사용해서 51%승률을 52%, 53%로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61%, 71%가 되는건 단언컨대 절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하스스톤만이 가지는 다른 TCG와의 결정적인 차이이자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3줄 요약 + 결론

전설카드는 사기가 아님

전설카드 넣어서 이길 게임이면 없어도 이김

물론 성능 뿐만 아니라 수집 그 자체도 중요

-> 결론: 무과금이면 갈고 지갑전사면 갈지말자

ps. 진짜진짜 전설카드를 무조건 덱에 넣고 돌리고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전설카드중에 매력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카드는 1순위 혈법사 탈노스, 2순위 라그나로스 정도입니다. (나머진 어차피 있어도 안쓰게 된다에 오른쪽 겨드랑이 털 2가닥 걸음)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함니다. 

진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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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다들 글 좀 제대로 읽고 리플 달아주셨으면 좋겠음

워낙 전설 징징, 과금 징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글을 쓰게 된 현실도 조금 인식하셨으면 좋겠구요

전설카드 쓰레기니까 더 좋은 희귀카드 씁시다! 가 아니죠 전설을 대체할 희귀카드는 널렸고 전설카드 고유의 특수능력보다는 안정적인 공체합을 가진게 일반 카드들이라고

왜 적어놨는데 읽지를 못하니...

그리고 밑에 무슨 그밟 리로이나 라그나로스 드립 치시는데

그밟 리로이 쓰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도적덱에서는 덱 압축을 우려해서 사용하지도 않는 그림자 밟기를 2장이나 덱에 넣어야 하는 리스크가 있고, 결정적으로 30장중에 단 한장 존재하는 리로이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 그림자 밟기를 핸드에 묵혀놔야 하는 2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깜짝 전략으로 이를 활용 할 수는 있지만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정적인 플레이는 절대 못 된다는 말이죠.

그리고 라그나로스? 불덩이 한방 제대로 꽂아서 이기느니 그냥 불작하나 더 넣고 영웅에 맞출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라그 짱짱맨이 필드에 4턴 5턴 살아서 불덩이 펑펑꽂아주길 바라는 분이 혹시 계신가요? 나오자마자 각종 주문으로 인한 저격이나 다구리 혹은 정배맞고 끌려가는게 부지기수고 불덩이 자체도 어디에 꽂을지 모르는데 말이죠

물론 유리한 상황이거나 팽팽한 상황에서 정말 개끗빨로 불덩이저격쇼를 보여주면서 역전할 수 있는거 저도 압니다만 '왜 내가 운 때문에' 져야됩니까?

하스 게시판들 보면 이런 분들이 대부분 패배의 원인을 핸드빨 카드빨(과금빨) 운빨로 돌리시는데 그런 분들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