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의 지상과제는 단연 필드 청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변한 광역기가 없는데다가 무엇인가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예 역발상으로 상대의 필드를 역이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바 줄다리기론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전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줄을 자르거나
2. 줄을 놔버리거나
1번은 난투라고 생각합니다. 큰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상대의 마나를 휴지조각으로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2번은 광전사 돌진입니다.
(내가 목 마르다!)
크게 특별하다? 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최근에 연구하는 무기전사로는 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명치를 집요하게 노리는 직접 전투를 주로 하게 되면 상대필드 하수인이 매우 매우 신경쓰이기 마련입니다. 예전에는 난투로만 해결을 봤는데 요즘엔 광전사 돌진시켜서 이득을 꽤 보고 있습니다. 사실 광전사를 상대의 핵심카드 빼는데 쓰기에는 좀 아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극초반이 아닌 이상 광전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돌진을 활용해야 합니다.
경험 상 카드가 꼬이면 7턴이나 9턴에 비는 경우가 많거나 연속공격이 불가능해서 방어적으로 운영해서 공격에 흐름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빈 공간을 활용해서 상대 필드 하수인은 보통 2~3 정도 있게 되는데, 이들을 역이용하는 겁니다. 돌진광전사소용돌이! 하고 나갈 것은 뻔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돌진이 필요한가를 논하려고 합니다.
돌진과 전쟁노래 사령관의 차이를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단일 버프할 것인가 한 뼘 더 때릴 것인가로 쓸 수 있습니다. 케이스 비교를 해보도록 하죠.
Case1)
7턴 돌진광전사소용돌이! 광전사기본공격력(2)+돌진(2)+[상대하수인수(n)+광전사피해(1)]=n+5
7턴 전쟁광전사소용돌이! 광전사기본공격력(2)+[상대하수인수(n)+광전사피해(1)+전쟁노래피해(1)]=n+4
보시다시피 단일로 간다면 돌진이 더 유리한 셈입니다. 그러나 소용돌이를 두 번을 쓴다면 대괄호에 소용돌이 사용 횟수가 곱해지므로 2n+6으로 같아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마나손익을 따져볼까요?
돌광소!는 2마리어야 본전 3마리부터 이득인 반면에
전광소!는 3마리어야 본전 4마리부터 이득입니다.
많은 하수인을 쓰는 덱이라면야 광전사가 미끼로 쓰이기 딱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소중하게 다루어줘야합니다. 첫 손부터 보관할 필요는 없는 셈이죠.
8턴의 경우에는 기회비용을 따져봐야합니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든 그롬마쉬 혹은
12이하 상태로(혹은 상태로 만들고) 필사의 일격x2
가 12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드 상황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이 두 대안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다면, 안 쓰는게 낫습니다. 굳이 한다면 돌전광소소!가 있을텐데, 상대 하수인 세 마리가 있어야 같은 효과를 내는데다가 무려 네 장의 카드가 묶혀 있어야 한다는 의미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됩니다. 하지만 덱 설계에 따라, 또 카드 뽑기 설계에 따라 다르다는 점은 유효합니다.
다른 케이스를 봅시다
Case2)
10턴 전쟁광광전사소용돌이!
(광전사기본공격력(2)+상대하수인수(n)+광전사1피해(1)+광전사2피해(1)+전쟁노래피해(1))x2= 2n+10
우선 10마나 10의 피해는 자동으로 보장이 되기 때문에 마나손익은 본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면 팔 수록 대단한 디자인입니다. 아케나이트 도끼 같네요-ㅎㅎ 전쟁노래 사령관은 나중에 쓸 수록, 한 뼘더 피해를 주는데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경우는 광전사 두 장이 먼저 나와버릴 경우에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만, 보통 Case1을 기준으로 더 많이 나오고 그 다음이 Case1 소용돌이 두 번인 것 같네요. Case2는 광전사를 먼저 가지고 있고 돌진류가 막판에 나온다거나 그럴 때 가능하겠습니다.
어쨋든 패말림을 운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건 전사의 돌진의 존재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초조해하지 마시고 좀 맞고 있는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대박을 위해 막 하수인을 쌓아야 하는가? 는 아닙니다. 목표는 2~3마리 보존인데, 이게 아무 하수인이나 냅두면 안 됩니다. 꾸준딜과 필드 정리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경험에 의존해야하는데, 보통 하수인을 제거하면 알아서 두 세개씩 깔기 때문에 몇번 얻어맞어주다가 난투 타이밍도 함께 노려야 내 전사가 삽니다. 그리고 특능 하수인들은 변수를 틀어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합니다. 도발이나, 주문력 등등 마격과 격돌 등으로 잘 제거 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하수인이 적게 들어가는 무기전사 연구덱이라 좀 상상이 안 가실 수 있겠습니다만, 덱 유형에 따라 위 내용과는 다르게 운영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가져가셨으면 하는 내용은 상대의 필드를 역이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돌전광소!를 계산하신다면, 앞으로 두 수, 세 수 정도를 보실 수 있는 눈이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Neverse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