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덱의 전체적인 컨셉은
1. 최대한의 필드 유지력
2. 상대의 나이사를 실업자로 만들 것
3. 드루, 기계법사, 냥꾼전이 약하지 않을 것
이걸 기본으로 이래저래 바꿔가면서 굴려보고 느낀 점 입니다.
1. 요새 방어도 관련 카드들(방제작, 방밀, 방막, 철벽녀)을 빼는게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굴러간다는 분들이 많아서 실제로 해 본 결과 무리없이 굴러갑니다.
대신 추가적인 방어력을 얻을 수단이 전무하기 때문에
초중반을 도끼로 내리 찍으면서 버텨야 하는 전사 입장에서는
필드 다잡고도 체력관리가 안되서 허무하게 지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특히 냥꾼전)
2. 3~4코진이 수행사제1, 나이사1, 오우거2, 벌목기2, 거품2 로 총 8장인데
그때그때 등급에 많이 출목하는 덱에 맞춰서 바꿔줬습니다.
기계법사가 많이보이면 정신지배 기술자를 2장 추가하고,
냥꾼이나 흑위니가 많이보이면 벌목기를 센진으로 대체하고,
거흑이 많으면 나이사를 2장으로 등등...
3. 케른 대신에 스니드를 넣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스니드가 없어서(...)
근데 제가 랜덤성을 매우 싫어해서 아마 있어도 케른 넣었을거 같네요.
단지 공격력이 4라서 요새 유행하는 5체력 하수인(누더기, 로데브, 지고정 등등)을
커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하고, 이게 꽤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대신 하늘골렘을 채용하는 것도 생각해 봤으나
랜덤성을 싫어하기도 하고, 4코에 함정이 많아서 그냥 케른 씁니다.
4. 방밀도 없고, 게돈도 없고, 난투도 없습니다.
으깨기는 2장이면 너무 말리는 느낌이 들어서 1장만 넣었습니다.
즉, 광역기는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방밀전사보다 디나이얼이 1장 부족합니다.
애초에 드루와 비슷하게 미드레인지 하수인 싸움 하려고 짠 덱이라서
난투는 처음부터 제외했고, 디나이얼의 부재는 다른 덱과 할때는 크게 못느꼈습니다.
근데 거흑전은 확실히 제압기가 1장 줄어든 만큼 일반적인 방밀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5. 일반적인 방밀로 항상 어려웠고 휘둘리던 드루이드전이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3~4코진이 8장이기에 6장(망령2, 벌목기2, 숲수2)인 드루보다
많아서 중반 힘싸움이 편했습니다.
특히 거품무는 광전사가 예상 외의 타이밍에 적의 명치를 쎄게 후려치거나
제압기를 빼주거나 아니면 더 고코의 하수인과 교환해 주는등
생각보다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6. 전투 격노가 생각보다 매우. 매우 좋았습니다.
드로우가 말리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말리기는 커녕
가끔은 계산을 잘못해서 핸드가 터질(...)지경일 정도로 편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특히 수행사제 내고 감독관으로 1드로, 죽빨 터뜨리면서 1드로,
전투격노로 3드로로 한턴에 총 5드로를 보자 상대분이 빡종하신 판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7. 요새 메타에서는 흑기사 매우 좋은거 같습니다.
상당히 제한적인 제압기지만 요새는 손에서 놀 일이 거의 없죠.
5코 누더기는 말할것도 없이 거의 모든 덱이 들어가고,
전쟁의 고대정령을 2장씩 쓰는 드루도 자주 보이고
하다못해 안녕로봇만 썰어줘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아직 전설도 못달고 항상 2급 언저리에서 헤매는 늅늅이지만
일단 이 정도가 위 덱을 굴려보고 나온 소감입니다.
코리아님이나 야마사키님, 그 외 여러 전사 고수분들을 보면서 느끼건데
요새 슬슬 전사 덱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좋은 덱이 되기 위해서 여러 전사 고수 유저분들의 의견과
위에 제가 적은 소감에 대해서 지적할 부분 있으면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