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인벤 전사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전사, 한번 이해해보기(끝)

Neverseen
댓글: 10 개
조회: 2601
추천: 1
2014-02-10 23:18:39
드디어 마지막 입니다.

세번째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전사의 카드, 다시 말해 전사의 능력들은 단순 강화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띄고 있고, 하수인과의 조합을 통해서 승리를 쟁취하는 운영결정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그림으로 나타내면,
  
로 나타낼 수 있겠습니다. 전사능력과 하수인능력 간의 보완관계를 이해하고, 적절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하수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볼텐데요, 결론적으로는 최근의 덱들에 포함하게되는 하수인들의 '기능'을 주축으로 하여 능력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전사같은 경우에는 끊임없이 인고의 세월을 거쳐왔습니다. 제가 처음 하스 베타키를 받고 난 다음날 전투격노가 패치되었고, 마법사와 흑마법사가 쓸려져 나갈 때 전쟁노래 사령관이라는 뒷통수를 맞게 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의 대세를 대응하는 덱을 구성해야하는 비극 아닌 비극으로 연결되죠. 즉, 이제 상대의 패도 알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의 대세는 아무래도 드루이드의 미드레인지 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루이드 덱 시뮬레이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일워 님의 미드레인지 드루이드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9891

하수인
[2] 전리품 수집가 x 2 (대체:내트 페이글+나이사or수석땜장이 오버스파크)
[2] 코볼트 흙점쟁이 x 1(대체:혈법사 탈노스)
[3] 허수아비골렘 x 2
[4] 서리바람 설인 x 2
[4] 센진 방패대가 x 2
[4] 숲의 수호자 x 2
[5] 발톱의 드루이드 x 2
[5] 하늘빛 비룡 x 2
[6] 케른 블러드후프 x 1
[6] 태양길잡이 x 1 (대체:실바나스 윈드러너or흑기사)
[7] 지식의 고대정령 x 2
[8]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 x 1
주문
[0] 정신 자극 x 2
[1] 할퀴기 x 2
[2] 천벌 x 2
[3] 야생의 포효 x 1
[4] 휘둘러치기 x 2
[6] 자연의 군대 x 1

대략 모양새는 드루이드들끼리의 싸움에 최적화 된 덱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중인 것이죠. 먼저 굵은 글씨를 보면 무력화,준무력화 하수인들이 무려 5기입니다. 전사의 투자를 한 순간에 휴지로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많습니다. 그리고 휘둘러치기라는 강력한 광역기가 있죠. 그리고 전사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무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못하게 하는 도발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총체적으로 필드와 압박 그리고 약화 모두 갖춘 것이 최근 드루이드의 대세에 현실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데요.

그렇다면, 최근의 전설 전사분들은 어떻게 대처했는지 봅시다.
지난 번에는 위동님의 덱을 소개 시켜드렸습니다. 전사의 한 쪽 능력의 최대화를 통해서 미드레인지의 타이밍을 흔들어버리는 형태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맞불 작전으로 나오셨습니다. 즉 오늘의 주제에 맞게 맞춰잡되 내가 가질 하수인의 능력을 먼저 생각하신 듯 합니다. 상대 패를 고려한 선수인 후능력인 셈입니다.   
오케이님 의 Korea 덱 중 방특전사를 봅시다.


무력화 하수인 넷에(이세라까지 다섯) 무력화 주문 넷 도합 8개입니다. 상대의 도발과 신경쓰이는 하수인들 대략 5~6개를 대비하고 있는 셈인데요. 설명에도 친절히 적어 주셨듯이 "초반강력한 방어력과 중반부와 후반부의 광전사 활용 그리고 튼튼한 방어력으로 상대의 고코하수인을 1코만으로 처리하여 남는코스트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형태로 구성하셨습니다. 저는 서리바람 거인에 좀 더 주목하게 되는데요. 제 식대로 풀어서 쓰면 무력화 능력을 가진 하수인과 전사다운 하수인을 주축으로 상대 하수인 및 내 하수인을 최대한 필드에 남겨 분노류의 활용을 극대화시키고 직접능력으로 보조하면서 방어능력과 간접능력들로 보완하여 하수인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분의 덱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레어 님의 덱입니다. 파샤스 님의 덱도 이 덱과 전체적으로는 유사한데, 여기서만 밝혀드리자면, 오닉시아를 이용하여 광전사의 활용을 극대화 하신 것 같습니다.

프레어님 덱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10474
하수인 (공통)

파샤스님 덱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10535

오케이님 덱에 비하면 무력화 하수인은 덜 들어갔지만, 도발 하수인들을 통해서 필드 상 전투에 좀 더 대비하신 경향이 있습니다. 도발은 상대에게 침묵만 당하지 않는다면 영웅체력+a로 풀어쓸 수 있고 이 때문에 방어능력에 간접적으로 기여를 하게 됩니다.

또 다른 강자인 주술사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동일한 목표를 두고 상이한 방식이 활용되었습니다. 위동님과 오케이님의 무기덱처럼 상대의 빈틈을 강하게 파고들거나, 오케이님,프레어님,파샤스님처럼 맞불을 놓으면서 강력한 힘싸움을 하거나. 이런 하수인의 배치 등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결국 내 직업에 대한 이해가 선행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겠죠. 위 덱들은 그것을 잘 반영하고 있고 이런 현상들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덱 구성이 또 돌고 돌 것이고, 새 카드도 추가되다 보면 또 유행이 바뀌게 될텐데요, 이와 같이 튼튼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법에 익숙해지면 전사의 적응력과 영향력 또한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전사만 한 5개 굴리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미시적인 측면인 운영에 대해서 짤막하게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속 시원히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각자의 판단기준이 있고, 그것에 접근하는 방법론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생략하실 분은 하셔도 됩니다.

 

같은 덱을 쥐고 있어도 누구는 이기고 누구는 지는 그런 상황이 많이 연출이 됩니다. 이건 사실 부딫혀보는 수밖에 없고 덱을 많이 해보기 보다는 개별 기술들을 특정 상황에서 써보면서 구체적으로 얻는 통찰들이 있습니다. 카드게임에서 운영이라는 것은 덱으로 운영결정을 구성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적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작은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한 끝발 차이라도 결국 상대의 얼굴을 쪼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클릭해도 되는 하스스톤에서 이 실체가 보이지 않는 운영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가 핵심질문이 되겠습니다. 저는 앞의 몇 수를 내다보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심리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심리전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1.상대와의 심리전. 전사의 능력에 있는 구조적인 한계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쓴 카드량을 고려해서 내 카드를 써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허허실실을 잘 이용해야하는데요, 여기에 적합한 것이 회전배기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버프받은 하수인들을 단 한 장으로 갈무리를 하고 극초반을 손쉽게 넘길 수 있는데 일조를 합니다. 다른 하나는 광전사를 내는 타이밍에 무기든 하수인으로든 정리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초반의 손해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의 덱의 유행을 숙지하고 상대의 첫 카드를 보고 예측을 해야합니다. 물론 밑도 끝도 없이 기다릴 수도 있지만, 안 되면 그렇게 유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팔을 내주고 머리를 취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2.나와의 심리전덱에 균형을 잘 구성했다면 카드가 크게 마른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그다지 꼬인다는 느낌은 안 드는데 이상하게 안 풀립니다. 낼 수 있는 카드는 있고 아직 핵심카드는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는 마나는 아깝고 일단 던집니다. .. 한번만 참을걸.. 킬 타이밍이 될 수도 있었는데 성급하게 카드를 써버렸습니다. 무기의 사용도 이런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고수분들은 이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해오셨을 겁니다. 그러니 조급해하시지 마시고 한 번 더 참을 때가 필요하고 이것이 참을 상황인지 알기 위해 나의 덱을 꼭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 개의 글안 에 그간 제가 느낀 바를 쏟아낸 것 같네요. 사실 많이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일반화라던가 현상을 일반화시킨 개념으로 설명하여 타당성을 입증하려는 것, 그리고 세부적인 부분들.. 전사에 대해서 애착이 없었다면 아예 건들지도 않았겠죠.ㅎㅎ 지금까지 정리한 것은 고수분들의 의견이 더해질 때 더 큰 생명력을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전사 고수는 아니지만, 이 글이 전사의 입문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유용하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번에 무기에 대해서 의견을 달아주신 덕분에 무기에 대한 논의가 심화가 된 것처럼 또 이 안에서 다양한 논의들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살짝 뻘소리를 해보자면, 현상이 우선이고 이론은 항상 현상을 기반으로 한다. 이 것이 철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명력을 잃을 때마다 아마 수정이 가해질 것 같습니다


그럼 긴 글 읽으시느냐고 고생하셨습니다- 당분간은 긴 글 못쓸 것 같네요..ㅎㅎ

Lv22 Neverseen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