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연재.
텍스트로 하스스톤을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써봤습니다.
(1화는 자게에 있긴한데 편집을 해야해서.. 2화부터 봐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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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보니 '데미'는 어떠한 방에 갇혀 있었다.
“정신이 들으셨군요.”
데미의 앞에는 한 마법사 클래스 유저가 있었다.
“당신은 뭐죠? 난 왜 여기에ㅡ”
그녀는 내 입을 손가락으로 막았다.
“당신의 대전은 잘 봤어요. 부디 나하고 승부를 해주시지요.”
“승부라면, 기꺼이 해 줄 수 있는데 왜 이런 방법으로...”
“그거야 안티룰이니까요.”
“안티룰?”
“이기는 사람이 '전설 카드' 한 장을 빼앗는 것입니다.”
“뭐라고!?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아! 게다가 그런 대전은 난 하지 않을거야!”
“과연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말 할 수 있을까요?”
데미의 발을 얼어붙어 있었다. 마법사가 얼음 화살이라도 쓴 건가?
“제기랄... 너하고 대전을 받아 들이겠다.”
“제가 걸 전설 카드는 '대마법사 안토니다스'에요.”
“그럼 나는ㅡ”
“알렉스트라자를 거세요.”
“뭣?”
데미는 '그룰'을 걸려고 했지만, 마법사는 단호했다.
“당신에게 선택지는 없다고 했을텐데요?”
“크윽...!”
부들부들 떨면서 나는 알렉스트라자를 내걸기로 했다.
“그럼 대전!”
“대전!”
눈 앞에 대전판이 펼쳐지고 카드와 맵이 설정되었다. 이번 맵은 판다리아였다.
1턴째
“선공은 제가 가져가겠어요. 드로!”
상대는 패를 한 번 훑어보고는 턴을 넘겼다.
데미 또한 패를 보고, 바로 턴을 넘겼다.
2턴째
“나는 미치광이 과학자를 소환! 턴 엔드.”
데미는 죽메 하수인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동전을 사용해서 나는 붉은 십자군 정화 전사 소환!”
정화전사의 능력으로 과학자는 불타 없어졌다.
마법사는 의외의 카드가 나왔는지 눈이 휘둥그래졌다.
“특이한 카드를 쓰시는 군요.”
“별말씀을.”
과학자는 죽으면서 비밀을 걸었다.
'비밀 법사인가...?'
그렇게 생각도 잠시, 곧 상대의 덱을 파악 할 수 있게 되었다.
3턴째.
“기계 소환 로봇 소환! 턴 엔드.”
'기계 소환 로봇!'
데미는 한 눈에 덱의 본질을 파악했다. 기계 법사!
그 악랄한 덱은 데미로 능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필이면 이런 덱이랑 싸우게 되다니......!
걱정도 잠시, 데미는 침착하게 톱니 망치를 장착했다.
정화전사에게 천보와 도발이 걸리고, 기계 소환 로봇을 파괴했다.
비밀 발동! 복제!
거울상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복제여서 의외였다.
'기계 소환로봇이 복제되면 성가신데.......'
마지못해 톱니 망치로 명치를 때리고 턴을 넘겼다.
적체력:28
내체력:30
4턴째
“누군가가 타고 있는 벌목기 소환! 턴 엔드!”
마법사는 무표정으로 카드를 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기계 법사 치고는 심플 한 걸.
“진은검을 장착하고, 벌목기 공격!”
톱니 망치가 아까웠지만, 필드 위에 기계를 냅둘 수는 없었다.
벌목기에서 나온 하수인은 '네트 페이글'
데미는 흥미로운 듯이 네트 페이글을 본 뒤, 정화전사로 죽였다. 으이구 불쌍!
“턴 엔드.”
5턴째
“화염포 발동!”
내 정화전사가 불길에 흩어사라졌다. 그래도 초반에 잘 버텨준셈이다.
“그리고 신비한 지능 발동! 두 장 드로. 턴 엔드.”
“그럼 나는 로데브를 소환하고 턴 엔드!”
5코 타이밍에다가 필드는 클린상태 매우 최적의 타이밍이다.
법사이기에 로데브는 어느정도 효과적일 것이고, 아직 손에는 진은검이 있다.
6턴째
“기계소환 로봇 소환! 땜장이 마을 기술자 소환!”
'아까 복제해간 로봇이군.'
땜장이는 기계를 만지작 거리더니 기계 부품 하나를 마법사에게 던져줬다.
“노움 태엽돌이 소환! 턴 엔드.”
“벌목기 소환! 나와라 신병!”
영웅 능력으로 신병을 뽑은 뒤, 데미는 진은검으로 기술자를 처리했다.
그리고 로데브로 기계소환로봇을 마저 정리했다.
적체력:28
내체력:24
7턴째
“고블린 폭발법사 소환!”
-불이야!! 쿠탕탕탕!
로데브에게 2발, 명치에 2발을 맞았다. 마법사는 화염 작렬로 로데브를 마저 정리했다.
“이게 끝이 아니죠 후훗.”
이어서 시간 되감개로 고블린 폭발법사를 다시 가져갔다. 그리고 노움 태엽돌이를 벌목기를 향해 자살 시켜 기계 부품을 손안 으로 넣었다.
“나는 남작 리븐데어와 네루비안 알을 소환! 벌목기와 신병으로 다이렉트 어택!!”
적체력:23
내체력:22
8턴째
“거미 전차를 소환하고 고블린 폭발법사 소환!”
아까와 마찬가지로 화염이 튀었다.
명치 2발, 리든데어 1발, 신병 1발이 맞았다.
'벌목기가 맞았으면 죽메가 2번 발동 됬을텐데 아깝군..'
“나는 얼굴 없는 배후자로 남작 리븐데어를 복사! 그리고 벌목기로 고블린 폭발 법사를 공격!”
데미는 여기서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닛!?”
2마리가 된 리븐데어로부터, 벌목기가 4번 생성될줄 알았지만, 2번 밖에 생성이 안된 것이다.
벌목기에서 나온 하수인은 광기의 화염술사, 마나 망령.
“후훗, 카드 효과도 잘 모르시나보군요?”
마법사가 능글스럽게 웃었다. 젠장..!
“네루비안 알 소환!”
어정쩡하게 있는 남작 리븐데어로 명치를 때리고 턴을 넘겼다.
적체력:22
내체력:20
9턴째
“저는 비밀을 걸고, 거미전차로 마나망령을 공격!”
'이 타이밍에 비밀..이면 젠장.. 거울상인게 뻔하잖아!'
하필이면 데미의 패에는 고코스트 하수인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바나스 윈드러너 소환!!”
데미의 필드에 위협적인 카드는 없었지만, 상당히 성가셨다.
“나의 턴! 진은검을 장착하고 실바나스 공격! 리븐데어들로 거미전차를 공격하여 파괴! 마지막으로 광기의 화염술사로 실바나스를 공격!”
'과연 누구를 가져갈런지..!'
실바나스가 가져간 하수인은 네루비안 알이었다.
'좋았어!'
데미는 비밀이 성가셨기 때문에 위험을 무를쓰고 벌목기를 냈다.
비밀 발동! 거울상!
데미의 예상대로 거울상이 발동되고, 벌목기가 나타났다. 고코스트 하수인을 냈으면 크게 당했을 것이다.
적체력 22
내체력 17
10턴째
“벌목기로 리븐데어를 공격!”
리븐데어는 허무하게 부서졌다.
“그리고 변이 발동! 벌목기여 변해랏!”
내 벌목기가 양으로 변하고, 상대는 벌목기를 한 장 더 냈다.
이로써 상대 필드에는 벌목기가 2장. 데미의 필드에는 마땅히 잡을 능력이 없어서 상당히 부담이 됬다.
“흐음....화염작렬로 양을 파괴! 턴 종료에요.”
혹시나 살려두나 했지만, 양은 애처롭게 사라졌다.
“나의 턴! 티리온 폴드링 소환!!”
거울상도 없어졌기 때문에 가뿐하게 뽑았다.
“그리고 지혜의 축복을 리븐데어에게 발동! 리븐데어 공격!”
리븐데어는 명치를 때리고 카드를 가져왔다.
“마지막으로 진은검으로 벌목기 공격!”
뭐가 나올까 두근두근 하던 차에, 나온 카드는 네루비안 알이었다.
“푸흡...”
데미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필드 위에는 네루비안 알만 3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터, 턴 엔드. 큭큭.”
11턴째
“소용돌이 칼날을 네루비안 알에게 발동! 네루비안 알, 티리온 공격!”
천상의 보호막을 벗겨내고, 마법사는 이어서 주문을 시전했다.
“얼음 화살 발동!”
티리온은 꽁꽁 얼어 붙었다. 아저씨 미안!
“벌목기로 티리온 폴드링을 공격!”
벌목기에서는 유전자 재결합사가 나왔고, 티리온의 죽메 능력은 2번 발동되어 파멸의 인도자가 2번 장착되었다가 파괴되었다. 아까워라.
“미치광이 과학자를 소환하고, 화작으로 리븐데어 공격! 턴을 마치겠어요.”
지축이 발린 리븐데어가 1턴 이상을 살았다는 것은 상당히 나에게 유리한 일이다.
적체력 21
내체력 15
“나는 파멸의 인도자로 네루비안을 파괴!”
명치가 아팠지만, 나에게는 썩은 위액이 있었다.
“썩은 위액, 신병 소환! 그리고 한 장 더 드로우 해라 리븐데어!”
리븐데어는 명치를 때리면서 카드를 가져왔다.
적체력 21
내체력 11
12턴째
“웃기지도 않는 군요. 썩은 위액한테 변이 발동!”
'젠장..!'
“미치광이 과학자로 리븐데어 파괴! 화작으로 양 파괴! 파괴! 파괴! 호호홋! 승리가 내 눈앞에 있군요!”
“꽁꽁 로봇 소환! 당신의 파멸의 인도자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주겠어요.”
이어서 유전자 재결합사가 명치를 때려 내 피는 10 이하로 내려가고 말았다.
적체력 20
내체력 8
“.......!!”
데미는 방금 드로우한 카드를 보았다.
'드디어 왔구나!'
“나는 신의 축복을 발동!”
적체력 20
내체력 16
추가로 카드 3장을 드로했다.
“신병으로 과학자를 마저 정리! 파멸의 인도자로 유전자 재결합사 파괴!”
비밀이 마법사의 본체에 걸리고, 데미는 신병을 눌러준 뒤, 턴을 종료ㅎ했다.
'일단 저 비밀이 뭔지가 중요한데.......'
13턴째
“꽁꽁로봇으로 본체 공격! 화작으로 신병 정리! 턴엔드!”
내 본체는 얼었지만, 그래도 파멸의 인도자는 2방이나 썼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저 비밀이 문제였다.
“나는 왕의 수호자를 소환!”
비밀 발동! 거울상!
'역시 거울상이었나!! 제대로 냈다면 위험했어!'
데미는 신병을 눌러준 뒤, 턴을 마쳤다.
적체력 20
내체력 17
14턴째
“이제 끝이 보이는 군요. 꽁꽁로봇, 왕수로 명치 공격!”
본체는 그대로 또 얼고, 내 피는 10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피가 없다고 명치를 치다닛..!”
“아직 끝이 아니에요. 기계 태엽돌이를 소환하고, 화작으로 신병 정리! 턴 엔드! 지금이라도 서렌할 기회를 드리죠 후후훗! 알렉스트라자는 제게 반납하세요.”
“웃기지마라! 비밀 없는 너 따위 이제 무섭지 않아!”
데미는 손을 꽉 쥐었다.
“왕의 수호자! 네루미안 알을 공격!”
“!? 질 때가 되어니 미치신건가요?”
“네 놈 따위가 알리가 없겠지!”
네루비안 알은 파괴되어 네루비안이 튀어나왔다.
“도데체 무엇을..? 당신의 파멸의 인도자는 얼어붙었는데요? 푸훗.”
마법사는 여전히 실실 쪼개고 있었다.
“네 녀석의 패는 2장! 이미 변이도 2장 썼었지... 너한테 더 이상 메즈기는 없어!”
“그게 어쨌다는 거죠? 후후, 제 기계 앞에서 무릎을 꿇으세요.”
“보고 놀라지나 마라......가랏!! 데. 스. 윙.!!!!!!!!!!!!!!!!!”
“뭐ㅡ”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는지 마법사의 표정은 사색으로 바뀌었다.
필드는 데스윙의 화염에 모조리 불타고, 데미의 필드 위에 있던 네루비안 알에서 네루비안이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이 격하게 튀어나왔다.
데미는 무려 패 6장을 버리면서까지 데스윙을 꺼내들었고, 최후의 승부수였다. 나 이런 사냥꾼이나, 상대의 2장의 패가 화염구라면 그 즉시 패배로 치닫게 된다.
“턴 엔드!”
15턴째
“크, 크윽...! 나, 나는 기계소환 로봇 2마리를 소환하고, 화염 작렬로 명치를 공격!”
적체력:20
내체력:9
“아직도 데스윙의 위엄에 정신을 못 차렸구나.”
“그, 그게 무슨....!?”
“내 손을 봐라.”
“!!!!!!!!!!!!”
빙결에서 풀린 파멸의 인도자가 그 어느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었다.
“데스윙에다가 파멸, 네루비안...21뎀...!”
“그렇다. 킬각이다 이 더라운 기법 새끼야!”
데미는 상대가 서렌더를 누르기 전에 서둘러 명령을 내렸다.
“네루비안 공격! 파멸의 인도자 공격! 그리고 가라아앗! 정의 구현! 데스윙 공격!!!!”
-모두 불타리라!!!
쾅!! 하는 굉음과 함께 마법사는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마법사는 데스윙의 위엄에 정신이 나갔는지 거품을 물고 있었다.
“정의 구현 완료....!”
발을 묶고 있던 얼음도 어느덧 다 녹아서 움직일 수 있었다.
“약속 대로 네 녀석 안토니다스를 가져가겠어.”
“.........”
“대답도 안들리는 건가..”
데미는 상대를 뒤로 한채로 묵묵히 갇힌 공간에서 빠져나왔다.
자신이 갇혀 있던 곳은 과일 창고였었다. 창고를 빠져나와 시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내 중앙의 분수대에 앉아 아까의 강렬함을 다시 맛보고 있었다.
'데스윙'
“자네 강해보이는 구먼... 나 좀 도와주지 않겠나?”
“응?”
고개를 돌아보니 '전승지기 초'가 눈 앞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