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자락도 라그도 없으면 알렉 넣으라는 분들이 보이는데, 차라리 둘다 없으면 아예 빼고 아르거스를 넣어서 가볍게 돌리는게 낫다고 봅니다. 알렉은 자락이랑 라그가 해줄수있는 역할을 못해주거든요.
보통 거흑은 거인이랑 나이사같은 묵직한 하수인들이 제압기맞고 다 전사하면 뒷심이 부족해집니다.
이때 제압기를 다 뺀 상태에서 캐리를 할 목적으로 사용하는게 라그인거고,
자락은 거흑 특성상 영능때문에 드로우 땡기다보니 탈진도 방밀이나 사제같은 타 컨트롤덱에 비해 탈진이 빨리오는데 그 전에 변신해서 체력도 채울겸 + 영능으로 지옥풀 꺼내서 필드싸움을 압도할겸 해서 사용하는겁니다.
요즘 자락보다 라그를 넣는 추세인 이유는 자락의 경우 킬각보기도 힘들고 9코스트라 카드 연계도 힘든데다가 지옥풀 꺼내봤자 상대가 명치터는걸 못막아서 꺼내기가 좀 힘든카드인데
그럴바엔 즉발 8뎀으로 킬각보기도 편하고 8코스트라 파수병 연계로 도발벽도 세울 수 있는 라그를 쓰는거죠.
즉, 두 카드들은 뒷심을 책임지는건데 좀 더 게임을 느긋하게 바라보는건 자락이고, 즉발 8뎀을 바탕으로 빠르게 필드도 잡고 남는 2코스트로 연계도 챙기는건 라그입니다.
문제는 알렉은 저 둘을 너무 어정쩡하게 합쳐놨다는겁니다.
사실상 9코스트로 체력을 15로 채우고 8/8스텟 바닐라 꺼내는거면 그냥 힐봇에 거인꺼낸것보다 나은점이 없죠.
라그처럼 킬각보는용도로 쓸수도 없고, 자락처럼 하드캐리를 보장하는 용도로 쓸수도 없는데
(물론 여기엔 거흑이 과거완 달리 리로이를 사용하지 않는것도 한몫합니다.)
그런주제에 9코스트라 꺼내기도 너무 힘듭니다.
자락서스든 알렉이든 상대가 필드 먹은상황에선 꺼내봤자 명치터지니까 꺼낼수가 없고,
결국 필드가 비었거나 내가 필드 먹은 상태에서 꺼내는 한정적인 카드인데
둘 중 하나를 꺼내라고 한다면 당연히 자락꺼내는게 낫죠. 타우릿산으로 1코 줄이면 영능으로 6/6 꺼내서 알렉과 별 차이도 없고요.
결국 자락이랑 꺼내는 난이도는 비슷하면서 이득은 자락보다 적으니 자락 하위호환인데,
자락의 존재이유인 캐리력을 보장못해주니 쓸 이유가 없다는겁니다.
라그도 매턴살면 8뎀씩 날려서 캐리해줄수 있는데, 알렉은 그냥 거인이죠.
게다가 거흑은 체력을 낮게 유지하긴 해도 그게 3~4 이정도로 간당간당한것도 아니라(이건 유지하는게 아니라 걍 처맞은거죠) 10대 초반에서 중반정도로 유지하는데, 그럼 알렉으로 채울수 있는 기댓값도 낮습니다.
힐봇+ 거인보다 나은점이 없는게 알렉이라 9코스트에 꺼낼 상황도 제약되는 알렉으로 자락을 대체하느니 그냥 아르거스 넣고 도발벽을 보충하거나 비룡+아르거스 콤보로 5체력 하수인들을 짜르는 편이 좋죠.
마치 탈노스와 코볼트같은 관계인데, 탈노스 대체품으로 코볼트를 쓰느니 필드싸움에 도움되는 벌목기를 쓰는게 나은것처럼, 자락 대체품으로 힐만 가능하고 캐리력을 보장 못해주는 알렉을 쓰느니 그냥 아르거스나 존스같은 하수인들로 다른 곳에서 이득을 챙기는쪽이 낫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선견자를 써서 초반 하수인 싸움에 힘을 싣는편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