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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뒤늦게 올리는 사제로 전설 찍은 후기 / 덱 공개

혜진이꺼
댓글: 28 개
조회: 5940
추천: 7
2014-03-13 19:49:34
1. 서론

오랜만에 쓰는 글이네요.

저번 시즌(시즌 3)에 사제로 전설 찍었었는데 
그때 모 작자랑 게시판에서 싸우다가 덱 공개같은건 흐지부지되었어요.

저번 시즌부터 방태 전사가 판을 치기 시작했죠.
제 덱은 다소 독특한 컨셉의 덱인데 전사 상대로는 도저히 답이 없어서 
전사가 많을 때는 드루나 전사를 플레이했고, 그 외의 게임을 대부분 사제로 해서 전설을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제에 애착이 많아서
0코 침묵도 연구해보고 황비 산거도 연구해봤지만
(천상내면..은 대충 봐도 노답이라 안해봤습니다.)
결국엔 사제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는 어쩔 수 없이 치마덱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 문장은 절대로 치마덱이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사제가 그만큼 노답이라는 말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번 시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 시즌에는 (개강을 해서) 랭을 돌릴 여유가 많이 없어서입니다.
(처음 한 두번 전설 찍을 때는 재밌었는데, 매 시즌 전설을 찍다 보니 왠지 전설 찍는게 마치
최소한의 자존심, 의무같이 느껴져서 등급전할때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 사제라는 클래스에 대해서

사제는 영웅능력의 특성상 결국에 무조건 필드를 잡아야만 하는 제약조건에 묶인 클래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필드를 잡죠? 덱을 가볍게 하던가, 강한 광역기를 가져야겠죠.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논리적 비약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덱을 가볍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하수인들 체력이 전반적으로 낮아 힐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럼 강한 광역기가 필요할텐데.... 신폭?....
신폭으로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다들 느껴보셨으리라 믿습니다.

결국엔 아키치마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3. 치마덱에 대한 고찰

결국 저는 사제로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제일 덜 구린 덱은 치마덱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여기서는 (보통의 정석적인) 치마덱의 구린 점들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마덱의 가장 큰 한계점은, 내 카드 30장을 다 써도 상대 피 30을 깎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상대가 내는걸 족족 받아치는데는 용이한데 신만 내는게 다라는 거죠.
방어는 엄청 잘하는데 그야말로 방어만 하다가 끝나는.... (혹시 공감되시나요?)

이건 결국에는 하수인 비중이 다른 덱들에 비해 낮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핸드에 보호막, 죽음, 신폭, 신불, 치마, 아키, 정배.....다 있는데 막상 빈 필드에는 낼게 없는. (혹시 공감되시나요?)
 
좀 더 다르게 말하면 마땅한 마무리 수단이 없습니다. 꾸역꾸역 버티는 보람이 없어요.
도적은 리로이 그밟을 바라보면서 운영을 하고
드루는 자군 야포를 바라보면서 운영을 하고
술사는 블러드나 질풍을 바라보면서 운영을 하는데
(보통의 정석적인) 치마사제는 아무리 잘 막아도 그게 다에요.

비유를 하자면 평등 신성화 응격 광기의화염술사만 들고 게임하는 성기사랄까요.
방어를 잘 했으면 역공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는 거죠.

아키치마는 사제의 유일한 강한 광역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덱의 강력함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치마 사제가 게임을 무난하게 이기는 시나리오는 보통 검귀치마를 상대가 쉽게 처리하지 못한다던가,
정배, 생훔이 대박을 터뜨린다던가...하는 굉장히 희박한 확률에 의존하는 경우가 고작이죠. (혹시 공감되시나요?)



4. 결론. 그래서 제시하는 대안

결국 치마덱을 운영하되, 강력한 마무리 수단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선택한 대안은 벨렌, 정분, 그리고 주문력 하수인입니다.

여기서는 긴말 하지 않고 덱을 공개하겠습니다.

3시즌 때 전설을 찍었던 덱입니다.
그 당시와 다른 카드가 딱 2가지 있는데 그 때는 알렉과 땜장이를 썼고, 현재 광기의 연금술사 2장으로 교체했습니다.
(알렉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카드라서 교체했고, 땜장이는 이번 너프로 인해 교체했습니다.)

치마덱의 중반은 약하지 않습니다. 검귀와 아키나이는 쉽게 제압되지 않는 하수인들입니다.
힘이 빠지는 후반이 오기 전에 콤보와 함께 끝내버리는 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비슷한 컨셉의 덱으로 주문도적이나 질풍술사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따라서 이 덱의 드로우는 매우 중요하며, 드로우 카드가 굉장히 많음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주문력 하수인(화염술사까지 포함해서 모두 5마리)을 통해 신폭 또한 상황에 따라 강력한 광역기가 되어줍니다.

광역기로 필드 정리 - 본체 찔끔 때리고 - 광역기로 필드 정리 - 본체 찔끔 때리고 ....... 
이러는 동안 드로우는 계속해서 이어지며, 콤보가 모이면 마무리를 하는 식의 운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무리 필드 정리를 잘해도, 드로우가 잘 되지 않으면 그 판은 말린 판입니다.)

여기서 본체를 찔끔 때린다는건 법뻔뻔마냥 상대 필드 하수인을 무시하고 본체딜을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제 플레이 핵심의 첫째는 필드싸움, 둘째도 필드싸움이니깐요.
제가 말씀드리는 찔끔본체딜은 가령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Ex (1) 어쩔 수 없이 본체를 때려야 하는 경우 (북녘골을 올렸는데 상대 하수인이 2피 이상인 경우 등)
     (2) 신폭에 의해 상대 본체에 들어가는 데미지
     (3) 아키 치마로 상대 풀필드를 정리하고 2코스트 이상이 남은 경우 영능에 의한 데미지 
         (따라서 6턴 이후 시점에서의 아키 치마 사용시)

이런 데미지가 조금씩 누적되다 보면 보통 상대 피를 15~20피까지 줄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비로소 킬각에 가까워졌다고 생각되면 법뻔뻔식 본체딜을 한번 해준 다음에 주문으로 마무리하는 식입니다.



5. Tip

(1) 주문 콤보 정리 (10코스트 기준)
벨렌 - 정분 - 신격 = 14데미지
정분 - 정분 - 신불 = 15데미지
벨렌 - 동전 - 정분 - 정분 = 20데미지
벨렌 - 동전 - 정분 - 신격 - 신격 = 18데미지

(2) 광기의 연금술사도 마무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Ex. 북녘골이 필드에 있다면, 보호막 2장과 연금술사로 7데미지를 가할 수 있습니다.

(3) 주문력 버프는 벨렌의 데미지 2배 버프 이전에 먼저 적용됩니다.
Ex. 탈노스가 필드에 있다면, 벨렌 정분 신격은 18데미지가 됩니다.
      탈노스와 비룡이 필드에 있다면, 벨렌 정분 신격은 22데미지가 됩니다.

(4)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덱의 핵심은 빠른 덱 순환입니다. 
고통의 수행사제 1장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이 카드가 1장을 놓을 수 있는 "온리 드로우 목적의 카드" 중에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로는 초반에 나왔을 때 힐을 통해 많은 드로우가 가능하다는 점, 
또 무엇보다도 광기의 화염술사와 매우 연계가 좋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생훔은 덱 컨셉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상대의 덱이 아닌, 내 덱을 빠르게 뽑아야하는 컨셉이기 때문이죠.
내트 페이글은 로또성이 너무 강해서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차선책으로는 가젯잔을 추천합니다. 저는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문 도적처럼 폭풍 드로우는 기대하지 마세요. 보호막이나 신격 정도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됩니다.)

(5) 상대는 보통 정분을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사제를 상대하는 클래스들은 보통 힐 카드가 있어도 쉽게 쓰지 않고 배를 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킬각이 확실히 나오기 전에는 정분을 가급적 보여주지 마세요.
유일한 예외 - 도저히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필드를 상대로 내 핸드에 광기의 화염술사만이 있을 때

(6) (5)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낼게 없어도 벨렌을 함부로 내지 마세요.
상대 피가 벨렌 없이도 마무리가 될 수 있는 정도의 개딸피가 아닌 이상,
벨렌을 쉽게 잃어버리면 정분까지 같이 쓰레기가 됩니다. 
예외 - 상대에게 킬각을 내준 것으로 느껴져서 꼭 영웅능력 4힐을 본체에 해야되겠다 싶을 때

(7) 주문도적 상대로 "무려 50%" 승률이 나옵니다. 검귀 올렸는데 맹독 바르고 본체로 때려주면 개감사죠.

그리고 거인흑마를 90% 이상 승률로 씹어먹습니다. 산거 비룡이 다소 까다롭긴 하지만, 
상대 드로우하는 3턴까지 하수인 많이 올려놓으면 바꿔줄 수 있습니다. 죽음이 빨리 잡히면 거의 이겼다고 보면 됩니다.
사제의 영능은 상대 본체도 힐을 해줄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클래스는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그저 용거만 못 올리게 상대 본체를 적당히 힐 해주는게 포인트입니다. (체력 21이 가장 이상적이죠.)
그러다가 내 주문 콤보 모이면 힐 해주던거 그만두고 한방에 후려치면 됩니다.

하지만 방태 전사를 상대로는 검귀 치마 캐리 이외엔 답이 없습니다. 주문만으로 무지막지한 쉴드를 뚫을 수가 없어요.
마찬가지 이유로 성바퀴도 상대가 힘들긴 하지만, 20피 정도에서 힐 안 쓰고 딴짓하고 있으면 깜짝킬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성바퀴는 요즘 보기가 힘들어서 괜찮고, 전사가 유일한 골칫거리네요.
(쓰레기 카드 알렉을 그동안 집어넣었던 유일한 이유가 전사 때문)

그 외에 특별히 강하다던가 약한 덱은 없는듯 합니다.
현재 승률 분석 엑셀 파일로 5등급 이상 상대를 만난 경우에 한해 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표본이 부족해서 바로 첨부하지는 못하지만 대충 봤을 때 전사 이외에 특별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덱은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사제의 오랜 숙원 중의 하나인 '안정적인 50% 승률'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거인 흑마 상대로 압도적으로 이기고, 방태 전사 상대로 압도적으로 지는건 쌤쌤으로 치면 되겠죠.)





<3/14 추가>

이 덱의 운영법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은 드로우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드로우가 중요하다고 자꾸 강조를 해서 심지어 필드 싸움도 제쳐두고 드로우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 염려되어 내용을 추가합니다. 

최우선 사항은 필드싸움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3턴에 핸드에 검귀와 수행사제가 있다면 검귀를 내셔야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드로우 방식은 필드싸움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져오는 겁니다.
북녘골로 내 하수인에 힐을 해주거나, 보호막을 써주던가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드로우 욕심만을 위해 북녘골 치마를 함부로 쓰는 식은 될 수 있으면 지양하자는 겁니다.
탈노스는 주문력이 필요할때 내고 이후에 1장을 보상으로 받으시면 됩니다.
비룡은 정말 좋은 카드입니다. 비룡은 게임 중 어느 때 내셔도 됩니다.
수행사제는 필드를 꽉 잡았을 때 아니면 낼 하수인이 없을 때 내도록 합니다.

  

<3/14 추가2> 5등급 이상 상대 통계 첨부

아직까지 표본의 수가 충분하진 않지만 광역기가 많다보니 위니덱 상대로 강한건 대충 보이는듯 합니다.
빅덱 상대로는 원래 사제가 할만했었구요.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해나갈 예정입니다.
주문도적상대로 2번 다 져서 본문 내용이 조금 뻘쭘하게 되었네요.
등급전 57% 승률이라니...이게 사제의 그것이 맞는건가?
(좀 더 자료가 쌓이고 글이 정리되면 덱 시뮬레이터 게시판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추후에 업데이트할 내용으로는 상대 클래스별 대응법을 생각 중입니다.

Lv0 혜진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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