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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현 패치는 너무나 급하고 극단적이다

아리메카닉
댓글: 2 개
조회: 930
2016-02-04 05:32:36
 신규유저의 지속적인 유입면에서는 필요한 제도인건 공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당장 생각해보아도 신규 유저들에게 더많은 골드나 팩을 주는 걸로도 카드 인플레이션이나 진입장벽의 문제를 어느정도 고칠 수 있죠.) 
 하스스톤의 미래를 길게 보았을 때에도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제도인것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 이 제도의 도입에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방법의 극단성입니다.
 사실 밸런스패치는 오픈베타 때부터 유저들로부터 계속 제기되어왔던 문제였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타 카드보다 월등히 효율 높은 카드가 있다면 당연히 어떤식으로든 바뀌어야하는건 누구나 인정할 사실입니다. 
 이러한 유저들의 바람에도 블리자드는 묵묵부답이었고 하스스톤 대표자는 패치를 하면 또 다른 오버 밸런스 카드가 나올것이라는 궤변을 들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과연 그 말이 옳은 것일까요? 사실 이건 상대성에 대한 개념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잘못된 말입니다. 간단한 예시로 10마나의 효율을 내는 카드와 8마나의 효율을 내는 카드가 있다고 칩시다. 현재 하스스톤이 갖는 특징이지요. 근데 이 10마나의 카드를 아무 제약없이 8마나에 쓴다면 어느 누가 다른 8마나의 카드를 쓸까요?  극단적인 예시지만 지금 7코스트의 박사붐이 딱 그러한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8코스트 값을 하는 하수인이고 7코라인의 다른 하수인과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오버 스펙이기 때문에 밸런스를 망치는 겁니다. 밸런스 패치를 또 다른 좋은 카드가 생길거라고 안하는건 현재의 마나코스트를 가지고 내는 하스스톤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답변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당장 생각해보아도 이 박사붐의 폭탄 능력치만 줄이는 것만 생각해도 밸런스는 맞춰질 수 있는데 말입니다.
 과연 오프라인 TCG와는 차별화된 밸런스 패치라는 좋은 방법를 냅두고 극단적인 카드 제외를 선택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들게 됩니다. 
( 만약에 전설카드의 능력치를 바꾸는게 기존의 이 카드를 가진 모든 유저에게 보상해야 하기 때문에 바꾸지 않는 거라면 이거야말로 블리자드가 게임을 근시안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

두번째로는 이 제도의 실효성입니다.
 현재 하스스톤에 존재하는 카드들은 끽해야 천 장이 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770장 정도라고 하고 400장 정도가 공용 카드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생각해봅시다.
고놈 낙스만 제외했는데 현재 주류 덱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는 카드들과 각 직업의 기둥이라고 생각되는 카드들이 얼마나 없어지는지를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earthstone&no=1921269&page=5&exception_mode=recommend 어그로를 막는 대표적인 누더기골렘과 치유로봇, 전사의 대표무기인 죽음의 이빨, 컨트롤 사제의 핵심카드인 빛폭탄 등 과연 이카드들을 대체할만한 카드가 나올 것인가를 묻는겁니다. 설사 이 카드에 비견할만한 카드가 나온다면 그만큼 야생전은 더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낳을 양상이 농후합니다. (물론 현재 나온 공지를 보면 야생전에 대한 밸런스는 관심이 더욱 없을것으로 보입니다만) 또한 여러 컨샙을 갖고 있는 카드들, 대표적으로 용컨샙카드들과 기계카드들은 어떻게 대체할 것이며 (예를 들면 고릴라로봇) 앞으로 카드 제작의 방향성에도 제외되는 카드들과 그렇지 않고 남겨지는 카드들 속에서 어떤식으로 밸런스를 맞출지 상당히 의구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바뀌지 않는 오리지널 카드라는 큰 틀 안에서 결국 어떤식으로든 대체되어야할 빈 카드들이 생기게 되고 그 속에서 메타는 고정된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는 시기의 적절성 여부입니다.
 블리자드는 이번에 나오는 확장팩과 함께 이모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 끽해야 한달도 체 안되는 시간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그전에 카드팩과 모험모드를 구입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건가에 대한 대답을 해놓았어야 했습니다. 유저들이 이 패치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정규전이라는 새로운 모드의 출시라고만 했다면 이렇게 유저들이 사단이 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패치 내용을 조금이라도 읽어 본다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기존의 등급전은 야생전으로 버려지고 (야생전 등급은 상대방에게 표시도 되지않고 대회도 정규전으로만 하겠다고 이미 써있으므로) 그동안 모아왔던 카드들이 결국 뒤쳐질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결국 조금이라도 낙스 노움에 과금했던 유저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는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제가 보기엔 일단 정규전과 야생전의 차이를 두면 안되는게 가장 첫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카드팩을 투자했을 때에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체 구입한 것이기에 기존유저에 대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해주어야하는 처사라고 봅니다. 대회나 등급표시에 차별을 두면 안됩니다. 만약에 그렇게까지 정규전만을 고집할 계획이라면 최소한 1달 이내에 고블린노움팩이나 낙스라마스지구를 연 유저들에게 리콜정책으로 돌려주는게 맞습니다. 
 정규전이라는 틀을 버리고 몇개의 팩이나 지구들로 대회를 여는 제도도 도입해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이대로 패치가 진행된다면 기존유저들의 상실감과 배신감은 매우 클것이며 카드들이 아무리 성공적이더라도 기존유저들의 냉대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하스스톤을 매우 즐기는 (일명 진성돌창) 유저 입장에서 이번 패치가 정말 우려가 되는게 사실입니다. 허나 이대로 패치가 진행되면 조금 감정적일지 몰라도 정말 유저들을 생각하지 않는 기만한 짓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블리자드는 이번 패치에 응당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Lv52 아리메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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