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을 쓰는 본인은 고대신의 속삭임 패치 때 야생/정규로 갈린 시점부터 투기장말곤 거~의 하지않은 유저임.
근데 투기장마저 야생 정규로 갈려버리기도 전에 거의 손을 떼다시피해서 얼마전에 다시 만지작거리기 전까지
거의안함. 하스하게된 배경은 롤 랭겜 닷지시간 30분동안 할게없어서 투기장한판한판 하다보니 어쩌다...
하여간에 다시 겜에 돌아와보니 대마상시합 카드들까지 다 골로가있고 정규에서 쓸만한게 없으니 그냥 투기장만 하다가
메타가 어떤지 직업들이 어떤지 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쭈욱 확인을 해봄.
일단 결론만 얘기해보자면 정규전과 야생전의 구별은 반드시 사라져야됌.
반드시 야생으로 갔던 낙스 고대놈 이후의 카드들을 사용할 수 있게 게임이 바뀌어야됀다는거임.
당연히 모든 카드들의 재설계와 매우 많은 밸런스 패치들이 필요하겠지. 사실상 지금 하스스톤의 이미지를 보자면
롤이랑 약간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됄까? 물론 메타라는건 바뀌기 마련인거지만 이 메타의 변화라는건
게임사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순 없지만 유저들의 성향 비중이 더 커야됀다고 생각함
예를들면 볼리베어라는 롤의 챔프가 있는데 얘는 지금 픽하면 개쌍욕먹을거 각오해야할정도로 기본 성능자체가
쓰레기인 챔피언임. 근데 이 볼리베어는 한 시즌동안 프로급대회에서 빠지지않을 정도로 강력한 정글 포지션이었음.
근데 챔프 외적으로 간접 패치들이 겹치면서 정글 자체를 갈수가없게 바뀌어버린 수준 + 그냥 챔프 자체도 폐급
수준으로 너프 되버림으로 인해 걍 게임에서 잊혀진 챔프가 되버림. 롤에서 소위말하는 고인(픽률도 승률도 쓰레기)
챔피언들은 매시즌바다 바뀌지만 하여간에 픽이 안되는건 둘째치더라도 그냥 골라서 플레이하는거 자체가
일종의 셀프디버프 수준인 이런 것들이 왜 존재하는걸까? 그건 개발자들이 쓸데없는(절대 쓸데없지않지만) 패치를
하느니 그냥 가만히 눈에 띄는 화제되는거만 건드려도 유저들이 별 언급을 안하기 때문임.
볼베가 고인챔프로 낙인찍혀있는게 거의 3년가까이 된거같은데 아무도 볼리베어에 대해 언급을 안해 ㅋㅋ
말그대로 포가튼 원 같은 존재인거임. 이게 옆동네 얘기니까 그냥 강건너 불구경얘기처럼 들릴수있겠지만
하스스톤은 이거보다 어떤의미로는 더 심각한거야. 롤은 대충 전체의 10% 정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스스톤은 거의 절반가까이,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폐기처분될 카드들이 존재하니까.
야생이라는 대체제가 존재한다는건 정말 말도안되는 개소리야. 왜냐하면 설령 야생으로 간다할지라도
현 정규전에서 사용가능한 카드들 역시 야생전에서 사용이 가능한데, 야생전 기준으로는 절~대 밸런스를 맞추지않거든
이것만봐도 야생전이라는게 사실싱 하스스톤의 쓰레기통이라는 명백한 증거임.
위에 언급한 볼리베어처럼 메타에서 잊혀저버려 자신의 역할과 강점을 전혀 쓸수가 없게되버린거 처럼
하스스톤에서도 다양한 덱들이 그런식으로 골로가버리게됨. 그럼 하스스톤 개발진들은 둘중 하나의 선택을 하지
해당 컨셉을 폐기할것인가, 혹은 새로운 시너지 카드를 줄것인가. 근데 이게 툭까놓고 말해서
호박 두개를 팔면서 호박 한개에는 줄긋고 수박이라고 파는 행동이나 다름없다는거임.
엄밀히 따지면 3코 신풀이랑 5코 신풀은 분명 다른 활용도가 있겠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같이 사용할 수 있을떄' 비교에 의미가 있는거 아니겠어? 걍 앞에있는거 쳐없애버린다음에
뒤에있는거 품에 쥐여주면 그게 사실상 덱 메이킹이라는거에 의미가 있는건가?
고신속 때 유저들이 조롱했던, 다음 확장팩에선 타락한 박사붐이 오염된 폭탄로봇이라도 사용하는거아니냐고했던
그런것들이 도대체 어떤 플레잉카드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거냔말이지.
유희왕같은 카드게임만봐도 절대쓸수없는 종이접기나 하라고 만든거같은 쓰레기카드들이 존재하긴하지만
걔들이 공식전 사용불가 처분을 받았다던지 하는건 절대아님. 오히려 이런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말도안되는
골때리는 전략 전술들이 사용되거든. 물론 그렇게 머리를 골똘히 굴려도 절대못쓰는 폐급들도 엄청많지만
하스스톤처럼 아얘 사용자체가 불가능하다던지 새확장팩이 나올때마다 머리속에서 지워버려야됀다던지 하는건
더 나쁜거지. 하스스톤의 초창기 모토였던 '쉽게 접근할수있는 정말 쉬운 게임'이 모토 하나를 지키기 위해
하스스톤은 정말 많은걸 포기해야됐음. 사실상 공식 대회를 보는거나 인터넷방송 아무 전설유저 플레이 보는거나
별로 다를것도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아니겠어? 대회를 봐도 똑같은 직업이 똑같은 카드를 쓰고 그런 직업을 상대로
상대 직업은 자기가 늘 쓰는거로 똑같이 상대하고있고 이건 등급전 5등급만 찍어도 본놈 또보고 또본놈 또보고
말그대로 수많은 카드들이 있는데 아무도 그 카드들을 활용할 생각을 할수가없어. 하스스톤은 메타 외의 카드들이
지나치게 약체인데 매 시즌마다 사용불가 처분받은 카드들이 뒤로 밀려나기때문에 카드 풀이 협소하기 짝이없고
곧 그 직업이 그 시즌때 사용할 덱의 아키타입이 순식간에 정해져버린다는거임. 그리고 그 메타 안에서는
서로간의 상성과 우열이 정해지고 여기서 도태된 병신직업들은 폐급이되고, 사기직업들은 더러운 별명들이 붙여지고
그게끝이야. 그래서 우리 모두 펩시를 마시죠 씨발. 그런거라고. 개좆노잼이야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면.
드루이드를 만나면 이새낀 비취아니면 어그로야. 미드 드루? 야수 드루? 램프 드루? 아비말리얼배얼배달섬달섬 이런거
다좆까는소리잖아. 물론 위에 언급된거중엔 굳이 야생으로 귀양 보내지지않았어도 메타상 못쓰일것들도 차고넘치지만
그런걸 말하는게 아니야. 하스스톤은 지금 주류 메타덱들을 제외하면 나머진 전부 예능 컨셉덱만 못한 수준이란거임.
방패병들도 하이랜더 사제로 필드 정리하다 죽기 내고 영능 리필 영능 리필 이지랄을 해대는게 당연한
방패병부터 전설 등급까지 싹다 한두장빼면 똑같은 덱들을 쳐돌리는게 당연한 지금의 하스스톤이 정상이라곤
생각하지않음. 결국 하스스톤의 판이 다시 커지기위해선 출시 초기에나 통했던 개같은 마인드를 버리고
좀더 게임에 정성을 개발자들이 들여야됀다는거임. 맨날 어디서 본거같은거 재탕만 쳐하지좀말고.
물론 말그대로 힘의 균형이라는걸 맞출생각을 꼴랑 그 좁아터진 '정규전'한정으로 봐도 못맞추는 개발진들이
야생전 카드들을 전부 정규로 돌려버리고 수도없이 겹치는 기존카드들 야생카드들 신규카드들의 밸런스를 맞춘다?
쉬운길은 아닐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어려울것도 없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하스스톤이 이런꼴이된건 개발자들이 하스스톤을 그냥 폰 가챠겜 수준으로 생각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함
+a
야생 카드들이 복귀되서 유저들입장에선 갖춰야됄 카드들이 지나치게 많아진다...
캐쥬얼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줄어들고 고인물화될거다라는 이야기가 고신속 초기에 있었던거같은데
정규전 역시 매 시즌마다 갖춰야됄 카드들이 늘어나는건 변하지않는데 오히려 캐쥬얼하게 게임을 즐기려고하는
유저들은 자기가 기껏 모은 카드들이 휴지조각이 되버리게되서 게임 자체에 흥미를 잃던가 나처럼 투기장이나하던가
밖에 안남게되는게 더 악영향이라고 생각함.
오히려 정규 야생구분이 없게되면 다양한 카드들이 활용되서 다양한 덱들이 살아남게될텐데 한 두가지 덱만
갖춘 유저라 할지라도 메타에 따라 움직이는게 가능할거고 유저들도 더 하스스톤에 진득하게 남아있을 수 있겠지
대회나 방송같은걸 보는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도 장점일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