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젯잔때 시작한 유전데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네요.
처음엔 카드 외우느라 밸런스 같은것도 잘 몰랐는데 전설 찍고나서부턴 밸런스를 신경 안쓸수가 없더라구요.
외눈깨비가 나오면서부터 돈벌이 의혹이 싹을 틔웠는데,
카드 한장으로 특정 덱을 밟아버리는 카드를 출시한다는게 이해가 안됐습니다.
뭐 그때는 그래도 외눈깨비가 나오더라도 비취가 필패하는건 아니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고
오히려 얼왕기 초기에 비취노루가 모든 덱을 압살했으니 어느정도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아시듯 결국 노루는 너프를 당하고 맙니다. 여기까지도 납득할만 합니다.
그런데 이번 미궁에서 대놓고 사제를 밀어주기위해 영혼의 절규까지 주는걸 보면서
의심이 다시 생겼습니다. "어? 이걸 이렇게 밀어준다고? 비취마냥 팔아먹고 설마 사제도 너프하진 않겠지?"
그런데 웬걸, 실제로 사제 너프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야생가는게 얼마나 남았다고 밀어준 뒤에 굳이 너프를할까요?
그런 와중에 흑마는 너프를 피해갑니다. 아직 메타가 확립된건 아니지만 현재 흑마는 미쳐날뛰고 있고,
흑마를 카운터칠 덱은 없는 상황입니다. 데자뷰인가요? 많이 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카운터도 없는데다 위니, 컨, 큐브 등 다양한 덱과 커스텀이 가능한 흑마를 배제하고 랭크를 하긴 힘든 상황이죠.
노루가 죽고 사제가 정상에 올랐듯, 흑마도 사제의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블자입장에선 손해볼 게 없습니다. 노루는 기본카드를 너프했을 뿐이고, 사제도 라자를 너프하긴 했지만
하랜사제를 굴리는데 들어갔던 가루를 다 토해내는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만과 의혹을 가리기 위해 생색도 낼겸 패치스와 징지벌, 해골마를 너프한거라 생각한다면
제가 너무 앞서나가고 있는걸까요? 너무 과한 의심을 하는걸까요?
거기다 이 너프가 흑마에게 득이 되는 너프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한번 싹튼 의심이 쉽게 가라앉질 않네요.
팔아먹고 묻어버린 퀘스트, 죽기카드들...사라진 모험모드와 대놓고 밀어주는 카드들과 이어지는 너프...
정말 이게 바람직한 밸런싱일까요? 아니면 그냥 상술일까요?